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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7월 01일 (수) 08:45:02
최종편집 : 2009년 07월 01일 (수) 10:39:29 [조회수 : 17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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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관문을 앞에 두고 하느님과 씨름을 하게 된 야곱
질기게 달라붙는 야곱을 도저히 떼어놓을 수 없는 하느님의 마지막 선택은
야곱의 엉덩이뼈를 쳐서 부러뜨리는 것,
그렇게 무릎꿇린 다음 야곱에게 복을 약속하는 하느님 이야기를 듣는 동안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는
우리 겨레의 뼈에 새겨져 있는 노랫말이 떠오르는 건
순전히 내 개인적인 성향과 정서 때문일 터,
그렇게 복을 약속하면서 하느님이 바꿔 준 새 이름 이스라엘,
절룩이며 강을 건너는 이스라엘 이야기와
환도뼈 힘줄은 먹지 않는다는 금기(禁忌)까지 읽다가
기교의 한계가 무엇인지를 비로소 생각합니다.
기교에 빠져 있는 동안 놓칠 수 있는 정직과 성실
환도뼈를 친 하느님을 말하는 이면에서 읽게 되는
또 하나의 의미를 곱씹으며
우뚝한 언덕 하나를 다시 넘어섭니다.
(창세기 32장 22-32절)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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