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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6월 29일 (월) 08:54:32
최종편집 : 2009년 06월 29일 (월) 23:37:21 [조회수 : 15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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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반으로 인해 일어난 마지막 관문을 무사히 통과한 야곱은
다시 길을 떠나 이동하다가
하느님의 사역꾼(개역한글판에는 '사자:使者'로 번역됨)들을 만나
그들을 보고 '이곳이 하느님의 진지(陣地)'라고 하면서
그곳 이름을 마하나임이라고 붙였다는 대목,
좁고 닫힌 자리에서 본다면 전쟁신 야훼는
위태로운 자리에서 불안해하는 사람에게
이만저만 든든한 개념일 수 없지만
트인 자리에서 보면
하느님을 그렇게 왜소하게 하는 것도 그리 많지 않다는 생각,
더욱이 전쟁신이라는 의식이 낳는
무수한 비종교적이거나 반종교적 상황들을 헤아리면
그것이 결국에는 하느님이 야속하게 느낄 수도 있다는 사실도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진지'라는 이 전쟁용어를
하느님의 속성에 대한 진술이 아니라
그만큼 절박했던 야곱, 그리고 성서를 기록하고 읽어가던
당시의 사람들의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고 읽고 나니
비로소 마음이 놓입니다.
(창세기 32장 1-3절)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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