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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음보다 깨달음이 우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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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네임 : 무릇돌 |
2017-06-24 23:21:46 조회: 66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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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보다 깨달음이 우선이다!
깨닫지 못하는 자들은 천국 백성이 될 수 없다!
이 모든 것을 깨달았느냐 하시니 대답하되 그러하오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그러므로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마다 마치 새것과 옛것을 그 곳간에서 내어오는 집주인과 같으니라
<마태복음 13장 51~52절, 개역한글>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가 이것들을 모두 깨달았느냐?" 하고 물으시니, 그들이 "예" 하고 대답하였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하늘나라를 위하여 훈련을 받은 율법학자는 누구나, 자기 곳간에서 새 것과 낡은 것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
<마태복음 13장 51~52절, 새번역>
“제자들이 깨달았음을 강조하는 것이 마태복음의 특징 중의 하나이다. 이것은 제자들이 좀더 나은 빛 가운데 소개하려는 경향에서 나온 것이다. 막 4:13에 의하면 제자들은 예수로부터 책망을 당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제자들에게는 따로 모든 것을 설명해 주셨다(막 4:34). 그런데 마태복음에세는 제자들이 다 깨달았으며, 그래서 13:16~17 에서는 축복 선언까지 받고 있다.” <김득중, 한국주석 마태복음>
마가와 불과 이십년의 시간적 간격만이 벌어지지 않는 마태복음서는 공생애 처음부터 끝까지 스승 예수에 대한 몰이해를 묘사하는 마가복음의 제자들의 모습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몰이해의 대명사인 마가의 제자들에 맞서 마태의 제자들은 예수의 말씀과 비유를 잘 깨닫고 있는 것이다. 마가복음이 반면교사였을까? 여하튼 마태는 마가와는 달리 깨닫기를 ‘잘하는’ 제자들을 그리는데, 아예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이라는 단어로 그들을 묘사하고 있다. 마태의 공동체 안에서는 서기관 출신 그룹이 주도세력이었던 듯하다.
마태의 공동체의 주도세력인 서기관은 새번역에서 율법학자로 다르게 번역되어 있는데, 그들의 임무가 율법-성경을 연구하는 자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곳간(연구실)에서 ‘새 것’과 ‘낡은 것’을 자유자재로 꺼내어 해석하여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나라(통치), 하느님의 정의와 사랑을 올곧게 가르쳐야 할 자들이었다. 물론 그 가르침은 예수의 본을 따라서 솔선수범의 실천을 바탕으로 한 가르침인 것은 당연한 일이고. 여기 ‘새 것’과 ‘낡은 것’을 ‘신약’과 ‘구약’으로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마태의 상황에서는 복음으로 율법을 폐하려는 자들에 맞서 복음(새 것)과 율법(옛 것)을 다 가르치는 것이 예수의 의도라는 것으로 해석된다(김득중, 정양모). 왜냐하면 예수는 "내가 율법이나 예언자들의 말을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아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왔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셨다고 마태는 그의 복음서 초입에 기록하기 때문이다(마 5:17).
여기에서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은 ‘옛 것’과 ‘새 것’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가지고 새로운 해석을 해내야 하는 지혜를 또한 가져야 한다. 이미 구약과 신약으로, 율법과 복음으로 구분되는 기독교적 경전과 신학과 전통까지도 벌써 오래 전 옛 이야기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기독교의 경전인 성경도 ‘옛 것’이요, 기독교적 신학 또한 ‘옛 것’임을 충분히 인정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미 ‘옛 것’인 기독교의 신학과 성경도 ‘새로운’ 지식과 ‘새로운’ 환경 속에서 늘 ‘새롭게’ 이해하고 해석해내어야 하는 역사적 사명을 분명하게 인지하여야 한다. 하느님나라라는 대 원칙과 대 주제를 늘 ‘새롭게’ 해석하고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는 ‘새롭게’ 하시는 하느님의 백성이 되지 못하고 하느님나라의 새로움을 충분히 살아내지(실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느님나라는 여전히 최상의 지혜와 최고의 지식 위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곳간에는 어떤 ‘옛 것’과 어떤 ‘새 것’이 있는가? 아직도 구약과 신약의 구분도 모르고 율법과 복음의 효용과 구분도 모르며 신학과 교리의 한시성도 모르는 자들에게 ‘새 것’과 ‘옛 것’은 또한 무엇인가?
서기관은 또한 하늘나라를 위하여 훈련받은 자들이다. 이점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예수의 목표와 지향점은 하늘나라-하느님의 통치였기 때문이다! 그 하늘나라를 지금 여기에서 실현하는 것이 예수의 사명이었고 유일무이한 삶의 목표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늘 예수를 따르려는 자들은 예수와 함께 지금 여기에서 하늘나라를 실현하는 데에 삶의 목표를 두는 자들이어야 한다. 하늘나라란 뭐 장황한 그 무엇이 아니고 하느님과 이웃을 제 생명처럼 사랑하는 그런 곳과 시간을 말하는 것이다. 이웃(인간)을 사랑함이 하느님 사랑함과 다른 것이 아니므로 지금 여기에서 이웃과 함께 나누며, 섬기며, 치유하는 삶이 곧 천국의 실현인 것이다! 이런 일에 온 몸을 던져 전적으로 연구하며 몰두하는 자들이 ‘하늘나라를 위하여 훈련받은 서기관들’이며 예수의 ‘잘 깨닫는 제자들’인 것이다.
왜 교회와 기독교가 문제인가? 자신을 모르고 잘못된 신앙으로 잘못된 삶을 살고 있으므로 문제인 것이다. 사명(Mission)은 잊고 축복이라는 이름의 사업(Business)에만 열중하기에 기독교와 교회는 문제의 근원이 되고 있는 것이다. 갈 길은 알지도 모르면서 욕심만 앞세우는 기독교, 그것은 기독교라는 이름의 개독교일 뿐이고, 예수 이름 들먹이며 자기자랑과 자기탐욕을 숭배하는 어리석은 우상숭배자들일 뿐이다.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들은 결코 예수의 제자들일 수 없다! 안타깝게도 기독교와 교회의 문제는, 개신교회의 문제는, 바울을 잘못 이해하고 왜곡한 그곳에서, 그것에서 비롯되는 것은 우연일까? ‘깨달음’없는 ‘믿음’은 ‘믿음’이 아니라, ‘맹신(盲信)’이고 ‘망신(妄信’이며 결국에는 ‘독신(毒信)’으로 ‘독신(瀆神)하는 악행인 것이다. 그러므로 깨닫지 못하는 신앙은 나도 남도 함께 죽이는 공로도망의 길이다.
너희는 깨달았느냐? 너희는... |
2017-06-24 23: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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