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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요? 진영의 논리보다 먼저 친구가 되는 것이죠”[인터뷰] 2016 할렐루야 교회 국내단기선교 통일언론팀 이주경 청년

이주경 청년은 현재 진로 및 취업 문제로 매우 바쁜 상황이다. 그 와중에 이주경 청년은 그가 속한 교회 공동체로부터 국내 단기 선교에 참여할 수 있느냐는 제의를 받았다. 자신의 앞가림도 벅찬 이 상황에 달가울 리 없었다.

사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거절하는 게 당연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가 참가를 결심했다. 청년의 삶도 벅찬 상황에서 왜 그런 결심을 했을까? 지금부터 그가 선교에 참여하게 된 계기 그리고 선교 이후 달라진 생각들을 들어보려 한다.

 

   
▲ 진영의 논리를 이야기하는 이주경 청년(할렐루야 교회) ⓒ김재욱

 

통일 선교? 감흥 없던 첫 시작

 

분당 할렐루야교회 젊은이 공동체(대학청년부)는 매년 여름이면 수련회 대신 사도행전 1 : 8절 말씀을 붙들고 “한라에서 백두까지”라는 기치로 선교 여행을 떠난다. 올해도 어김없이 선교 여행을 떠나게 되었고 청년들은 자신이 속한 그룹별로 어떤 선교를 할지 콘셉트를 잡고 기획을 하여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선교 여행은 지역에 따른 복음 선교보다는 세대(世代)를 향한 선교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였다. 그 세대는 ‘통일 세대’, ‘다음 세대’, ‘다문화 세대’ 등 크게 세 분야였고, 이주경 형제가 속한 그룹은 ‘통일 세대’를 준비하는 선교팀이었다.

사실 이주경 청년은 처음에 통일 선교, 특히 단기 통일 선교라는 것에 크게 감흥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선교 시간이 짧아서 과연 우리가 얼마나 많은 걸 보고 느낄 수 있을지, 더 나아가 하나님나라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미루어 짐작하건데 청년으로서 자기 삶을 살기도 팍팍한 이 시대에 대관절 통일이란 게 뭔지, 당최 피부로 가깝게 다가오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연이었을까? 그가 속한 선교팀은 통일 언론팀이었고 그곳에는 ‘통일코리아를 위한 미디어의 역할’ 이란 선교 프로그램으로 마련돼 있었다.

 

남북관계, 다양한 시각 아우르는 법

 

이주경 청년은 일반적인 선교와 조금은 다른 이 부분을 보고, 이번 단기 선교 참가 여부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현재 분당 할렐루야교회 신문사 편집 간사로 일하고 있다. 평소 뉴스, 신문 등 언론의 역할을 유심히 보게 되었고, 언론의 여러 가지 관점과 그로인해 야기되는 문제점,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신이 지켜야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단기 선교의 팀원으로 함께 참여하여 자신의 생각과 언론에서 말하는 또 다른 생각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참여 쪽으로 기울었다.


언론에서 행해지는 많은 진영의 논리, 관점의 차이 등 여러 가지 다른 의견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의문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다른 의견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주경 청년과의 선교 참여 전 사전 인터뷰 중-

 

무엇보다 이주경 청년이 결정적으로 선교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최근 베트남 여행 중 베트남 전쟁기념관에 다녀와서 보고 느낀 것 때문이다. 그는 베트남의 한 세력 완전히 무너진 모습을 보고 안보의 중요성을다시 깨닫게 되었다. 그는 안보가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아주 중요하게 적용해야 할 부분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한의 도발과 우리 군의 대응 그리고 사드 배치의 논리 등 여러 언론에서 다르게 말하는 부분을 선교 기간 중 통일 언론팀으로 참여하여 나누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베트남 전쟁기념관을 돌아보며 안보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요즘 논란이 많은 사드 배치에 대해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주경 청년과의 선교 참여 전 사전 인터뷰 중-


이처럼 선교 참가를 어렵게 결정한 만큼 그는 이번 통일 선교에 임하는 자세가 남달랐다. 현재 진로와 취업에 대한 고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일들을 더욱 깊이 알기 위해 이 시간에 도전했다. 청년의 열정으로 통일코리아에 대한 언론의 역할을 좀 더 깊이 새기며 통일코리아에 대한 관점의 지경을 넓힐 것을 기대한다.


재밌을 것 같아요. 다양한 관점의 다양한 이야기를 꼭 해보고 싶습니다.
또 제 기사가 신문 기사에도 실렸으면 좋겠습니다.

-이주경 청년과의 선교 참여 전 사전 인터뷰 중-

 

이주경 청년은 선교 일정 동안 통일코리아 협동조합에서 미디어의 역할, 북한의 상황, 통일의 방법 등 다양한 관점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탈북자 목사가 최근 개척한 서울 노원구에 있는 한나라은혜교회로 취재를 나갔다.

그곳에서 그는 탈북민들을 위해 전도지를 돌리고 탈북민 목사님과 탈북민 청년 부부를 만나 북한과 통일에 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직접 듣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모든 선교 일정을 마치고 나서 이주경 청년은 자신이 처음 북한과 통일에 관해 가졌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선교를 마치고 내 마음에서 부딪쳤던 것들이 정리되기 시작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제 내면의 괴리가 통일 된 거죠. 통일은 단순히 진영의 논리 힘의 대립의 구조로 바라 볼 수만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것 보다는 먼저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주경 청년과의 선교 참여 후 인터뷰 중-

 

   
▲ 서울 노원 한나라은혜교회(탈북민 목회 중심)에서 이주경 청년이 전도지를 돌리고 있다. ⓒ김수영

 

이웃 배려가 통일의 첫걸음

 

이주경 청년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처음에 서로 다른 진영의 논리와 다양한 관점에 대한 의문을 풀려고 했던 그가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은 것이다.

주변 사람들은 막연하게 취업 준비 중인 상황에 선교에 참여하는 것이 대단하다고 말하지만 그는 도전은 단순히 그런 차원의 것이 아니었다. 그는 사람의 마음과 마음이 만나 이루어지는 생각의 변화, 이해, 사랑을 경험했다.

이제 그는 앞으로의 삶에서 작지만 더 높은 차원의 것을 이루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통일 선교는 계속 된다.


통일에 대해 알려야죠. 소위 말하는 ‘뭣이 중헌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남북통일 이전에 제 삶에서 통일을 이루고 싶고 작지만 앞으로 다닐 회사 동료, 친구 그리고 가족까지 그들의 마음을 배려하는 친구 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게 제가 생각하는 통일의 첫걸음이에요
-이주경 청년과의 선교 참여 후 인터뷰 중- 

 

김재욱 기자  charis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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