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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선교와 종북몰이·언론몰이·중복사역PN4N 매일민족중보 9월 8일(화) [종교 영역]

하나님은 선교하시는 하나님이며, 사도행전은 본질상 성령행전이다. 따라서 모든 선교사역은 만유의 주재되시는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사도 바울은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빌 2:3)라고 명령한다. 북한선교사역에도 이 원리가 적용되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한국교회의 북한선교에서 가장 큰 문제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안에서의 분열이었다. 특히 정치적 이데올로기 다툼을 교회 안으로 가지고 들어온 종북몰이와 자기 단체의 지명도 향상과 더불어 재정모금을 위해 비밀이 보장되어야 할 것을 언론을 통해 보도하는 언론몰이, 이미 진행되고 있는 사역에 대한 중복 투자 등의 문제는 반드시 회개하고 돌이켜야 할 부분이다.

종북몰이
“종북(從北)”이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집권 정당인 조선노동당과 그 지도자인 김일성, 김정일 등의 주체사상과 북한정권의 노선을 무비판적으로 추종하는 경향을 일컫는 말이다. 이 용어는 2001년 12월 21일 민주노동당과 치열한 ‘反조선노동당’ 논쟁을 벌였던 사회당 원용수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민중의 요구보다 조선노동당의 외교정책을 우위에 놓는 종북 세력과는 함께 당(활동)을 할 수 없습니다.”라고 주장하며 처음 사용했다.

기독교 내에서의 종북몰이의 역사는 결코 짧지 않다. 북한 공산당에 의해 큰 피해를 당하고 남하한 북한 출신 기독교인들은 본질적으로 반공의식이 투철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7․4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이래 ‘분열의 시기’를 지나면서 기독교 내에서 치열한 이념논쟁이 있었다. 1988년 2월 발표된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의 선언’은 단기적으로 1988년 7․7선언을, 장기적으로는 1991년 12월의 ‘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을 유도하였으며 통일운동사적인 위치에서 기독교 통일운동사와 한국의 통일운동사에 미친 영향이 클 뿐만 아니라 세계교회운동사에도 일정하게 자극을 주었다. 하지만 당시 보수진영이 이 선언에 대해 한국교회 대표성과 용공 시비 및 통일주체에 대한 이견으로 비난성명을 내면서 보혁간 갈등을 표면화하고 서로 대립하는 감정의 골을 깊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했었다.

그런데 현재의 기독교 내 종북몰이는 제대로 된 검증도 없이, 글의 일부나 동영상의 특정 부분을 콘텍스트(context)로부터 분리하여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등 무분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종북몰이는 북한인권운동과 공조하며 북한인권 실태에 대한 폭로를 통해 김정은 정권에 대한 증오심을 고취하여 그 에너지를 증폭시키고 있다. 시대착오적으로 베트남이 공산화되듯이 종북 세력에 의해 한국이 공산화된다는 주장을 펼치거나, 땅굴 음모론과 홍모 씨의 12월 전쟁설이 융합되어 해외로 피신을 가는 기독교인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성경적 가치관과는 완전히 배치되는 이런 상식 이하의 행동들이 성경을 근거로 예언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의도적으로 종북몰이를 하는 쪽은 마치 그것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의 원인인 것처럼 호도한다. 하지만 세상이 더욱 악해지는 것이 문제인가, 성도가 성결하지 않는 것이 문제인가? 어두움이 더욱 짙어지는 것이 문제인가, 더 이상 빛을 발하지 못하는 등불이 문제인가? 악한 세상의 문화와 권력을 향한 관점과 대처방법이 다르다고 해서, 같은 주를 섬기는 하나님의 백성들끼리 서로 손가락질하고 비난하는 것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되겠는가?

이제 기독교 내에서 이런 잘못된 종북몰이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분열시키지 않도록 엄정하게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수를 주로 섬기는 교회는 본질적으로 한낱 인간을 신으로 만들어 숭배하는 3대 세습 북한체제를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 하지만 사단의 세력과 사단에 사로잡힌 인간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균형 잡힌 시각으로 북한을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앞문과 왼쪽옆문을 열고 들어가 북한의 긍정적 변화를 위한 지렛대를 가져야 한다. “자기 의”를 철저하게 배제하고, 자신이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겸손하게 인정하며, 예수를 주로 인정하는 지체들과 연합하며, 통일선교를 위한 영적 전쟁에서 십자군 정신이 아니라 십자가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

언론몰이
누누이 강조한 것처럼 북한선교사역에는 지켜져야 할 비밀이 많다. 그런데 하나님 나라와 탈북자의 전인 구원에 대한 관심보다, 자기 단체의 이름 내기와 인지도에 더 관심을 가지면 이런 비밀사역 현장을 언론에 공개함으로써 이목을 끌려고 하는 시도를 하게 된다. 개인의 공명심과 후원금 개발을 목적으로 탈북루트나 탈북의 과정을 공개하는 것은 스스로 진정한 북한선교 사역자가 아님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그 진정성을 볼 수 있는 안목이 없다. 이런 저런 방송 출현과 신문지상에 이름과 사진이 자주 보이고 인지도가 높은 사역자나 단체에는 많은 후원자들이 몰리지만, 정작 온전히 자신을 드려 탈북자 한두 명을 붙들고 씨름하며 함께 사는 선교사들은 완전히 방치 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먼저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이 통일선교 사역자들에 대해 시간을 두고 겉으로 드러난 사역의 외형이나 언변으로 판단하지 않고 그 중심을 볼 수 있는 분별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런 분별력을 가지고 어떤 사역자 혹은 어떤 단체를 지원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다면, 삯꾼 같은 사역자들이 활기를 치는 일은 잦아들 것이다.

이런 원리는 탈북자 간증에 있어서도 적용된다. 성도들에게 은혜를 끼칠 수만 있다면 간증의 진실성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사실을 그대로 전하는 간증은 별로 감동을 줄 수 없다. 따라서 좀 더 자극적이고, 신비스러운 간증을 할 수 있는 탈북자를 찾게 된다. 한 탈북자는 공개할 수 없는 많은 과거가 있지만, 십일조 간증으로 유명해져 기독교 언론과 수많은 교회들에서 간증을 하고 있다. 거짓으로도 은혜를 끼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간증자를 신중하게 선택하고, 잘 알지 못할 때에는 (사)북기총이나 북사목과 같은 전문사역자 그룹에 문의하여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면 이런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중복 사역
마지막으로 언급할 것은 중복사역에 관한 것이다. 최근 통일선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미 진행되고 있는 사역에 협력하고 더 잘되게 도우려는 시도보다는 나름대로의 세력을 가지고 비슷한 일을 또 벌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하나님의 눈으로 볼 때, 엄청난 자원의 낭비요 중복 투자이다. 대기업의 총수라면 결코 이런 상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의 몸 된 교회의 지체들은 머리의 지시를 받기보다는 자기가 머리가 되기를 좋아한다.

물론 비슷한 사역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일어나고, 이들이 서로 협력하여 네트워크를 이룰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한국교회의 통일선교가 제한된 자원을 가지고 따로 중복되어 구멍가게 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엄청난 자원을 쏟고 있지만 실질적인 영향력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앞서 언급했듯이 인도적 대북지원을 위해 기독교가 타종교에 비해 훨씬 많은 재정을 사용하고 있지만, 일반 국민들은 대북지원을 반대하는 보수 기독교의 목소리를 훨씬 크게 듣는다.

통일선교를 위해 무언가 일을 시작하고 싶다면, 어떤 사역들이 이미 진행되고 있는지를 먼저 살피라. 그리고 또 다른 사역을 만들기보다는 기존의 사역에 힘을 보태는 방식으로 일하라. 특히 ‘연합’이라는 말에 속지 말라. 지금은 누구나 연합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연합이란 말 속에 이기적 자기 욕망을 맹수의 발톱처럼 숨기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중복된 일에 연합을 하자고 말하면 어떤 사람이 그 일을 하는지를 살피라. 인원이나 재정은 세력을 동원하면 금방 만들어 낼 수 있다. 하지만 경륜과 세월은 결코 단기간에 만들어낼 수 없다. 적어도 강산이 한 번 변한다는 10년 이상 그 일에 매진해온 사람들이 모이는 일이라면 신뢰해도 좋다. 하지만 다른 일을 하다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급조된 조직은 반드시 탈을 낼 것이다.

개별적인 단체가 한국교회 전체를 묶으려는 시도를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정말 한국교회가 통일선교를 위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연합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라면, 개별 단체는 그 일을 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어떤 특별한 프로젝트를 위해 관심 있는 교회들을 묶어 내어 진행하고, 이것이 후일 한국교회 전체를 위해 연합할 수 있는 일이라면 그것은 장려해도 좋다. 전 세계의 빈곤 어린이들을 사랑과 말씀으로 섬기는 일을 해온 한국컴패션이 2015년 6월 8일과 9일 양일간 북한선교 서밋을 진행할 때, 메르스 파동의 직접적인 영향력 속에서도 1,300여명의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북한 개방 이후 어린이를 양육하는 프로그램에 동참하기로 결의한 것이 그 좋은 예이다.

통일선교의 영역에서 무분별한 종복몰이를 통해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분열시키고, 마음을 하나 되지 못하게 방해하는 일이 멈추어지도록 기도합시다. 공개되지 않아야 할 비밀사역들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상물로 통일선교를 자기 이익의 도구로 삼고 있는 악한 세력들이 만천하에 드러나도록 기도하자. 한국교회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이 사역의 진정성을 제대로 구분할 수 있는 안목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하자.

더 이상 중복사역과 분열로 인해 통일선교의 귀중한 자원들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기도하자. 선교하시는 하나님께서 모든 사역의 주인이시며, 각각의 사역들은 하나님께서 완성해 가시는 퍼즐의 한 조각에 불과함을 인정하는 성숙함이 모든 통일선교 사역자들에게 충만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한국교회가 이런 모든 문제들을 하나하나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을 수 있도록 기도하자.

제공: 오성훈 목사(PN4N 대표)

북한과 열방을 위한 중보기도네트워크(www.pn4n.org) 제공

오성훈  @pn4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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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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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연 2015-11-01 20:37:15

    대북선교를 무대뽀로 극렬반대하는 극우성향의 개신교도들이여 당신들이야말로 진정한 마귀사탄세력이노라~!!!   삭제

    • 박혜연 2015-09-09 22:27:14

      오성훈목사님, 보수적인 사람들의 무대뽀적인 종북몰이에 대해 비판을 해주셨으니 참으로 옳은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앞으로도 탈북자들에 대한 이야기 많이 전해주십시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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