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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철 부장 숙청설, 박근혜 대통령 지시로 공개”

지난 13일,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숙청됐다는 국정원의 국회 정보위 현안보고(현영철 北 인민무력부장, 고사총 처형)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의한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아침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서다.

CBS 권영철 선임기자는 ‘국정원은 왜 무리수를 강행했을까?’란 제목의 기자수첩 코너에서 “청와대와 정보기관의 내부사정을 잘 아는 사람으로부터 확인한 내용”이라며 “박 대통령이 국정원으로부터 이런 보고를 받고 ‘이런 건 빨리 알려서 국민들이 북한의 실상을 잘 알게 해야 한다’며 공개를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국정원의 요청으로 국회 상임위인 정보위원회가 갑자기 열렸고, 12명의 위원 중 5명밖에 참석하지 못했다.

   
▲ 현영철이 4월 24일~25일 평양에서 열린 인민군 훈련일꾼대에서 졸고있는 모습. 왼쪽 끝에 표시된 인물. 출처: 노동신문

현영철 부장의 처형이나 숙청설과 관련해서는 정보위 국회의원들과 언론 보도를 접한 국민들은 대체로 사실로 믿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반론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숙청이나 처형이 아닌 혁명교화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커다”(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소장), “아직 분명하지 않다. 1주일 정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김영수 서강대 교수) 등이다.

이 때문에 현영철의 복귀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김영수 교수는 “앞으로 현영철이 만일 복귀할 경우 국정원뿐만 아니라 박근혜 정권 기반 자체가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했고,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국정원의 보고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질 경우 국정원은 문을 닫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정원이 이처럼 첩보 수준의 정보를 공개한 것과 관련해서도 비판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남북 관계가 개선되는 국면에서는 국정원 역할이 축소될 수 있고, 북한 정권 입장에서는 국정원을 아예 상대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5일 스승의 날 기념사에서 “최근 북한의 도발 행동과 북한 내 극도의 공포정치가 알려지면서 많은 국민이 경악하고 있다”며 “앞으로 어떤 일이 북한 내부에서 발생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국민 내부에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18일 북한 <노동신문>은 ‘전국연합근로단체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요즘에는 박근혜가 그 무슨 체제의 불안정으로 우리가 곧 허물어질 것이라는 몽유병 환자의 개꿈 같은 망발을 늘어놓는다”며 “구린내 나는 악담질”이라고 비난했다.

[Why뉴스] 국정원은 왜 무리수를 강행했을까? 전문 보기

김성원 기자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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