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국도 목사 ⓒ 당당뉴스 송양현

김국도 목사는 오늘 오전 11시 본부 회의실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난 감독회장 직무정지 가처분에 대한 향후 일정과 심경에 대해 입장을 정리했다.

전체 감리교인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이번 가처분 판결을 보며 실제로 눈물을 흘렸다고 밝힌 김목사는 우선 전체 감리교인들에게 사과를 하며 용서를 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두사람의 판사 손에 감리교회 전체가 좌지우지 당해서는 안된다는 뼈아픈 교훈을 얻었다고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살아계시며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고 소망을 갖자고 덧붙였다.

또한, 모든 감리교인들이 김 목사 자신에게 문제가 있어 ‘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않을 것이지만, 송달도 되지 않은 판결로 후보자격이 박탈되는 등 선거과정은 너무나 억울하다고 했다.

감독회장 직무대행?? 받아들이겠다!!

각 측에서 직무대행의 후보를 2명씩 추천하라는 법원의 명령에 대해 김 목사는 자신은 아무도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으나, 김국도 목사 측 대책위원회에서 추천을 한다면 그냥 그 사람을 인정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법원이 세워주는 직무대행 앞에 순응하겠다며 감독회장 직무대행을 위해 자신은 깨끗하게 감독회장실을 비워주겠고, 더 이상의 본부 내에서의 충돌은 없을 것으로 예고했다. 또한, 이번 판결에 대해 상고는 하지 않을 것이지만 만약, 고수철 목사쪽에서 상고를 하면 법 절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상고를 따라가야 됨을 밝혔다.

그러나 감독모임에서 결정한 결과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음을 밝히며, 연회감독 당선자들이 처음부터 감독선거에 대한 순수성이 있다면 받아들이겠지만, 지금까지 지켜본 바에 의하면 순수한 열정이 보이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향후 방향은?

김국도 목사는 지난 약 7개월 동안 겪었던 시련이 참 힘들고 어려웠음을 밝혔다. 이번 판결을 계기로 침묵하며 쉬고 싶지만, 약 7개월 간 교단정치를 겪어보며 이번 사태는 정직하고 신뢰성 있는 지도자들이 없기 때문에 발생한 일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래서 자신이 꼭 해야 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혼신의 힘을 다해 그런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전하며, 한편으론 남은 기간 동안 세계선교에 전념하고 싶은 마음이 공존한다고 밝혔다.

한편, 본부에서의 철수에 대해서는 자신이 복무했던 해병대에서는 후퇴란 없다며 물리적인 철수만 있다며, 물리적인 의미에서 캠프를 옮기는 것이지 후퇴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또한 자신의 뜻은 깔끔하게 다 비워주고 나가고 싶지만 대책위원회에서 고수철, 강승진 목사가 본부에서 철수하지 않는 이상 최소의 인원만 남겨두겠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국도 목사측에서 이메일로 보내온 담화문입니다.   먼저 이번 선거에 보다 조직적이고 적극적인 정치적 준비와 대처를 하지 못해 지금의 현실에 까지 온 것에 대하여 감리교회와 온 성도 앞에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용서를 구합니다. 나는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정한 교리와 장정에 의해 준법하며 여기까지 왔다. 나의 후보자격에 대해 운운하며 나로 인해 감리교회가 혼란에 빠졌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으나 나는 감리교회에 감독회장에 출마할 수 있는지를 후보등록을 통해 의뢰하였다. 알다시피 선관위가 교리와 장정에 의해 후보자격을 부여해 주었다. 그리고 총회 특별재판위원에서도 이에 관련된 재판이 기각된 것으로 후보 자격을 인정하였다. 그러나 선거에서 고등판사도 지적했듯이 신경하 감독의 월권으로 선거는 혼탁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리교회는 나를 선택해 주었다. 나는 이제 비록 사회법에 의해 거부된 감독회장일지는 모르지만 감리교회가 선택한 감독회장이다. 안타까운 현실은 사회법으로 선관위와 총회특별재판위원회의 오판과 결의일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감리교회가 신뢰하고 따라야 할 판단은 감리교회의 결정과 판결이지 감리교회의 정서와 변화의 요구를 모르는 30-40대의 젊은 판사들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나는 감리교회는 그만한 이성과 책임이 있는 하나님의 공동체임을 믿는다. 그러나 사회법의 판결을 존중하고 겸허히 받아들여 인정할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나는 감리교회가 나를 감독회장으로 선택한 그 이유와 의미를 분명히 알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불의한 자들과 싸우며 그 이유를 더욱 명확히 알게 되었다. 그것은 개혁과 변화였다. 지난 7개월간의 씨름과 싸움은 정말 외롭고 너무나 가슴 아픔 과정이었다. 그러나 그 싸움을 포기할 수 없었다. 감리교회의 부정과 비리 그리고 엄폐된 거짓과 속임수로 더 이상 감리교회의 부흥을 가로막고 있는 불의를 눈감을 수가 없었다. 감리교회는 게시판과 언론에 가리어진 현실을 직시하고 진리 앞에 눈을 떠야 한다. 선거 하루 전 판결을 내리고 그 판결문을 밤10시에 법원에서 받아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과연 이것이 대한민국 법원에서는 가능한가? 결정문을 송달 받기도 전에 이를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하며 후보자격 없음을 선포한 신경하감독은 왜 교리와 장정을 준수하지 않았는가? 지난 6일의 판결문에서도 선관위의 선거는 인정하면서 신경하감독의 행위에 대하여 인정하지 않았다. 현재 고등법원의 보정 명령은 교리와 장정에 있는 당선 무효로 인한 재선거와 무엇이 다른가? 그렇다면 이번 선거의 불의한 것이 무엇인지 분명해 진 것이다. 왜 신경하 감독체제의 본부는 이 일을 조장하고 온갖 속임수로 감리교회를 이 수치와 모욕을 당하게 하는가? 고수철목사를 당선자로 사족을 단 50부의 판결을 근거로 감독회장이라며 모든 결제와 행정명령을 받으며 감리교회의 선택을 무시한 본부는 이제 와서 중립적 입장을 표명하였다. 과연 감리교회에 사회적 이성과 합리적 사고가 있는 것인가? 아니면 자신들의 아성을 지키기 위한 권모술수와 억지와 무지만이 있는 것인가? 나는 이제까지 이런 불의와 싸웠다. 감리교회 재단의 돈과 한 변호사의 영향력으로 사회법까지도 이용하며 본부와 기득권자들과 힘든 싸움을 해 왔다. 나는 감독회장이 되기 위하여 이런 싸움을 한 것이 아니다. 난 지금이라도 감리교회가 사회법에 의하여서라도 나를 감독회장이 아니라고 말해 준다면 그만 둘 용의가 있다. 나도 개인적으로 멈추고 싶다. 그러나 난 지난 4월 9일 특별총회에서 과반수의 참석으로 다시금 재신임을 받았다. 과연 감리교회는 불의한 자들에 의한 사회법적 판결에 의해 감리교회의 주권과 권리를 포기할 것인가? 사회법을 무시하고 부인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과연 감리교회의 정체성이 무엇이란 말인가? 또한 사회법 판결에 침묵하던 감독들이 이제야 자신들의 입장표명을 한 것에도 유감을 표한다. 나는 여러 번에 걸쳐 교단의 정상화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였다. 선거 결과 후 지금까지 감독 본인들의 행보에 대한 안위만 있었지 교단 정상화를 위하여 과연 무엇을 하였는가? 이제까지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있다가 사회법원에 의해 직무대행 체제로 하라고 하니 본인들이 하겠다 하는 속셈을 드러내었으니 이제까지 사회법을 인정하던 감독들이 이제와서 사회법을 거부한다는 것인가! 현 감독들도 이제 교단 혼란에 대한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더욱이 나를 감독회장으로 인정한 제28회 총회에서 인준 받은 현 감독들은 자신들의 위치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나는 사회법의 판결과 보정에 대하여 거부하고자 하는 바가 아니다. 겸허히 받아들인다. 재항고의 의사도 없다. 이미 사회법에 의해 감리교회의 모든 판단의 주권과 자유를 빼앗긴 이상 사회법이 이끄는 데로 갈 것이다. 그리고 감리교회가 어디까지 추락하며 사회법에 의하여 감독회장을 선출해야 하는 수모가 우리 다음세대에게 무엇을 말해 주는 것인지 보여주도록 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이 아픔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이라면 교훈일 것이다. 난 감독회장에 미련 없는 자이다. 단지 감리교회에 깊게 뿌리내린 부정과 비기독교적인 구조에 대한 개혁과 변화를 사명으로 알고 한권 성경 위에 감리교회를 다시금 회복하여 능력있는 감리교회의 역량을 만방에 알려 인류 구원의 사명을 다하길 소원하였다. 그리고 현실 교회와는 전혀 상관없는 감리교 본부의 불의와 거짓을 일삼는 자들로 거룩한 하나님의 교회를 알게 하려 했을 뿐이다. 이것이 156만 감리교도들의 소망이고 나를 선택한 이유인 것이다. 나는 이 선택에 감사하고 이 선택을 위해 지금까지 함께 해 준 6000여 감리교회 156만 성도에게 감사할 뿐이다. 바라고 소망하기는 하나님이 이 아픔을 통해 행하고자 하시는 일들이 아름답게 매듭지어지기를 바라며 새로이 거듭나는 감리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