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일) 오전 8시 30분경 고수철 감독은 감리회관 본부에 출근을 시도했으나 미리 와있던 김국도 목사 측에 밀려 감독회장실에 들어가지 못했다. 특히 어제(2일) 오후 3시경부터 이미 감독회장실은 김국도목사 지지측 목회자들에게 밤샘점거를 당하고 있던 터라 속수무책으로 이러한 상황에 처해졌다.

▲ 오전 8시 30분경 16층 회의실쪽 엘리베이터로 출근하려던 고수철 감독회장이 김국도 목사측 지지자들에 의해 저지당하고 있는 모습 ⓒ 뉴스미션

약 10여분간의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진 상황에 대해 고수철 감독회장은 교회법과 사회법을 모두 잘 지켜야 된다며 하나님의 법으로 이겨야 영원한 것이라고 밝혔으며, 교권수호비상기도회 도중 선발대를 본부에 보내 감독회장실을 점거당하는 허를 질렸다고 개탄했다. 또한 5일부터 예정된 미국 방문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표하며 이번 사태와 상관없이 일정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국도 목사측과 몸싸움을 했던 본부 S부장은 김 목사측은 자신들의 입지가 안착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점거할 것이라는 의지가 분명하다며 그렇지만 사회법으로는 안된다는 걸 모두가 안다고 말했다.

한편, 감리교본부 측에서는 김 목사 측에서 CCTV 카메라 2대(행정기획실 입구, 안쪽) 무단으로 제거함으로써 시설물 파기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 목사측에서는 오전 10시경 감독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CCTV가 아니라 화재감지기 안에 감춰놓은 몰래카메라라며 자신들이 어제 점거 당시 저녁을 시켜먹은 것이 당당뉴스에 보도됐다는 주장을 했다. 그러나 당당뉴스 뿐만 아니라 타언론사 기자들은 어제 기도회 기사 이후 당당뉴스에 기사가 올라가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등 김국도 목사측의 몰래카메라라는 주장이 터무니 없음이 입증됐다.

기자회견을 통해 김국도 목사는 “재판을 통해서 재선거를 은혜롭게 출발하면 재신임을 물으려 했으나 물 건너 갔고 그동안 많이 참았다”며, “신경하 전감독회장에 의해 임명받은 고수철 목사가 해온 일은 아무것도 없다. 제1차 감독회의에 12명이 모여야 하는데 2명만 모였고, 유지재단 이사회, 장학재단 이사회도 아무것도 결의하지 못했다”며 “사실상 무정부 상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8년 전에 형님(김홍도 목사)을 모함하는 사람에게 이름을 써서 기고한 글 때문에 재판도 받지 않고 벌금형만 받은 사실이 있다”며 “8년 전에 받은 벌금 100만원은 (감독회장)자격이 없고, 2년 반전에 특가법으로 받은 벌금 70만원은 (감독회장)자격이 있는가?”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서울중앙지방법원 가처분 판결에 대해서 “독실한 불교신자인 중앙지원50부 이동명 판사에게 감리교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며 후보자격이 없다고 본 민사50부 가처분 판결을 불신하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김국도 목사는 성경에서 예수님도 존 웨슬리도 절대 사회법에 고소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것은 자신의 신앙 원칙이고 윤리 기준이라며 고소하려고 해도 주변에서 억울해도 좋으니 고소하지 말라고 했음을 덧붙였으며 현재 사회법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고수철 목사 쪽에서 제기한 법에 대해 대응할 뿐이라며 철저히 교회법을 수호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감독회장 명칭사용 중지를 명했던 동부지원 민사21부 판결에 대해 호칭 사용문제는 사회법에서 밝혀진 후에 하라는 것으로 해석함으로써 “감리교인들이 인정하는 감독회장을 부르는 데는 문제가 없으며, 여기서 물러서면 감리교도들에 대한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앞으로 감독회의, 총회실행위원회, 유지재단 이사회 등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을 밝히며 지난 안산총회에서 신경하 전감독회장이 정무기한 연기한 것에 대해서도 정회가 아닌 정상적으로 폐회한 총회였지만 감리교 수습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가처분이 아닌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 인정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감리교의 법 절차에 따라 사회법 판결 이후 교회법에 따른 재판을 열어 해석한 후에 깨끗이 물러나겠으나 지금 입장에서 자격이 없다는 판결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으며, 교회 후임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서는 당회에서 김국도 목사 아들을 담임 목사로 결의됐다 전했다.

기자회견 이후 11시 30분경에는 감리교사회복지재단 이사회(현재 이사장 고수철)가 열렸으나 김국도목사측의 방해로 인해 개회 10분만에 파행됐다.

▲ 오전 10시 감독회의실에서 열린 김국도 목사측 기자회견 ⓒ 뉴스미션

▲ 김국도 목사 측 직원예배 ⓒ 뉴스미션

▲ 본부 직원예배에 참석한 고수철 감독회장 ⓒ 뉴스미션

▲ 감독회장 집무실에서의 김국도 목사 ⓒ 뉴스미션

▲ 사회복지재단 이사회 파행 ⓒ 당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