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에 대한 종교시민단체 기자회견 ⓒ 당당뉴스 송양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에 대한 종교시민단체 기자회견이 오늘 오전 11시 이스라엘 대사관 앞(종로구 서린동 청계 11빌딩)에서 있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와 평화위원회와 한국이슬람교중앙회 등 26개 단체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스라엘의 자기 주권을 위한 팔레스타인 자치지구 침공 때문에 무고한 시민들과 어린이와 여성 등이 죽어가고 있다며 더 많은 희생자를 내는 지상군대를 즉각 철수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모두 UN의 휴전협정을 즉각 수용하라며,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무조건 이스라엘을 지지하지 말고 이스라엘의 야만적 침략에 규탄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번 이스라엘 정부의 침공을 야만적 군사행동으로 보고 이익을 추구하려는 현 이스라엘 정치 권력자들의 정치적 야심에서 비롯된 야욕에 대해 비난했다. 또한 무력은 문제해결보다는 오히려 문제를 증폭시키고 악화시키는 것임을 지적하며 선량한 시민들을 전쟁의 공포에서 하루속히 벗어날 수 있도록 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내일(15일) 오후 3시에는 복음주의권 기독교 단체에서 "팔레스타인 사태에 대한 기독단체 긴급기도회"가 있을 예정이다.

▲ 이스라엘 대사관 앞 ⓒ 당당뉴스 송양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과 전쟁으로 인한 피해상황>

이스라엘은 작년 12월 27일 가자지구에 대한 ‘캐스트 레드’ 작전을 개시한 이후 1천여 차례 이상의 대규모 공습을 벌여 수백톤의 폭탄을 퍼부어, 주요 시설의 파괴와 민간지역의 피해가 크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팔레스타인인 950명 이상이 사망하고, 이 가운데 1/3에 해당하는 270여명의 어린이 사망자가 발생했고, 부상자도 4150명 이상에 이르고 있다. 이스라엘은 1월 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즉각 휴전과 완전 철군’ 촉구 결의안을 거부하고 계속해서 공습과 가자지구에 탱크병력과 지상군을 투입하여 시가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른 팔레스타인 어린이, 여성과 민간인 희생이 커지고 있으며, 수백채의 건물들의 파괴, 병원의 의료시설과 의약품이 부족하여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 국가들과 시민단체들이 살상행위를 비난하고 종전 촉구>

한편, 유엔 안보리는 "모든 폭력행위를 즉각 중단하며 가자지구에서의 모든 군사행동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성명을 냈으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유럽연합(EU)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정책 대표 역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의 목숨을 앗아간 이스라엘의 공습이 인도적 위기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평화적 해결 모색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도 "가자지구에 긴장이 고조되는데 심각한 우려를 표시한다."며 "민간인 살상행위를 비난하고 분쟁해결을 위한 무력동원에 반대한다"면서 관련 당사국들의 자제를 촉구했다.

또한, 아랍연맹 역시 이번 사태에 대한 이스라엘의 책임을 추궁했고 이슬람회의기구(OIC)는 민간인 대량살상을 들어 "전쟁범죄"라고 비난했다. 중동특사인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도 가자지구에 대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양측이 무력공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으며,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이번 사태를 몰고 온 무책임한 도발행위를 강력히 비난하고 있으며, 전세계 수많은 시민단체와 종교단체들이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격을 규탄하고, 전쟁반대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