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예배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25일 오후 3시 광화문 감리회관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성탄절 연합예배'를 통해 천일이 넘게 싸우고 있는 기륭전자분회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이랜드 노동자들이 예수 탄생의 참의미를 되새기는 성탄예배에 함께했다. 

평화교회 교인인 홍윤경 이랜드노조 사무국장은 “소외받고 아픔받는 민중들과 함께 했던 예수님이 지금 우리 곁에 있다면 비정규 노동자들 찾을 것”이라며 “예수님이 가장 고통 받고 있는 비정규 노동자들에게 찾아 와 희망이 됐음 좋겠다”고 말했으며, 까르프와 이랜드 노조가 분리되어 까르프는 해결됐지만 이랜드 노조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임을 밝혔다.

또한, 유흥희 기륭분회 조합원은 “천 일을 넘겨 오면서 포기하고 싶을 때가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앞으로도 어떤 가시밭길이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 현실이 너무나 끔찍하기에 그 길을 또 걸어야한다고 다짐하고 있다”며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는 평등한 세상을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성복 목사(샘터교회)가 집례한 성찬식이 끝난 뒤 낭독한 공동기도문에는 기륭전자와 KTX, 이랜드 노동자들의 투쟁을 언급하며 “최소한의 대가를 정당하게 지급하고 오늘 일하다가도 내일 어찌 될지 모르는 불안한 지위와 조건을 조금만 개선해 달라는 노동자들의 요구가 이뤄지게 해 달라”며 기도했다.

한편, 일제고사와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해직 통보를 받은 설은주(유현초등학교) 교사와 동료교사들도 성탄예배에 참석했다. 교육청의 징계가 부당함을 호소한 이들은 참가자들로부터 서명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으며, 29일 기독교회관 앞에서 ‘일제고사 관련 교사 부당징계 철회와 전교조 탄압반대’ 기독교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국회의 민생법안 날치기 통과 저지를 위한 기독인 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예배는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교회개혁실천연대 등 30여 개의 개신교 단체와 향린교회, 성문밖교회 등 20여 개의 교회가 함께 진행했다.

▲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성탄절 연합예배 ⓒ 당당뉴스 송양현

▲ 추운날씨에도 200여명이 함께 예배에 동참했다. ⓒ 당당뉴스 송양현

▲ 광화문 감리회관 앞 희망광장 ⓒ 당당뉴스 송양현

▲ 기륭전자 유흥희 조합원의 현장이야기 ⓒ 당당뉴스 송양현

▲ 이랜드 노조 홍윤경 사무국장의 현장이야기 ⓒ 당당뉴스 송양현

▲ 일제교사 때문에 해임된 교사의 복권운동 ⓒ 당당뉴스 송양현

▲ 강추위에 1시간 30여분간 예배가 진행됐다. ⓒ 당당뉴스 송양현

▲ 장현진 강현지 어린이(인애교회)의 대표기도 ⓒ 당당뉴스 송양현

▲ 새민족교회 찬양대의 특송 ⓒ 당당뉴스 송양현

▲ 성문밖교회 손은정 목사의 설교 ⓒ 당당뉴스 송양현

▲ 성만찬 / 집례 김성복 목사(샘터감리교회) ⓒ 당당뉴스 송양현

▲ 분병례 ⓒ 당당뉴스 송양현

▲ 떡과 잔을 나눔 ⓒ 당당뉴스 송양현

▲ 공동기도문 낭독 / 오석순 조합원(기륭분회), 이경옥 부위원장(이랜드) ⓒ 당당뉴스 송양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