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철 감독회장은 오늘(20일) 오전 광화문 감리회 본부를 공식 방문하여 서부연회를 비롯한 출판국 매장과 교육국 총무를 두루 방문했다.

▲ 지하 4층 출판국 매장 방문 ⓒ 당당뉴스 송양현

출판국 매장을 방문하여 김광덕 총무를 만나고자 했던 고 감독회장은 김총무 대신 김동진 부장을 만나 출판국의 이야기를 듣는 한편, 김총무와는 전화연결을 통해 간단한 입장을 주고 받았다. 고 감독회장은 “중립을 취한다고 가만히 있는 것이 중립은 아니다”라며, “출판국은 이쪽 저쪽을 오가며 책을 많이 팔아야 살아남는다”며 정치적 입장을 떠나 감리회 출판국으로써의 역할에 충실해줄 것을 당부했다.

▲ 교육국 김두범 총무와의 만남 / 13층 전국교회학교연합회 사무실 ⓒ 당당뉴스 송양현

전국주일학교연합회 사무실(13층)을 방문해 교육국 김두범 총무를 만난 자리에서 김총무는 “교육국과 출판국이 물질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마감 및 교정된 원고를 16층에서 꺼내오지 못해 다시 같은 작업을 반복하여 일하고 있다”는 얘기를 통해 교육국의 어려움을 항변했다.

뿐만 아니라 교육국 부장 2명이 일영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근본적으로 무슨 일이 있으면 총무인 나한테 보고를 해야되고, 내가 주는 지시의 범위 안에서 따라야 총무인 내가 책임을 질 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에 고 감독회장은 “정치적 입장을 떠나 총무님이 수고하고 있다고 올라와서 점심 한번 같이 먹으며 잘 다독여 달라”며, “지난번 내게 두명의 부장이 올라간 것에 대해 내게 잘 부탁하지 않았냐?”고 되물었다.

▲ 19일 오후 본부 여직원들과 고수철 감독회장의 간담회 ⓒ 당당뉴스 송양현

한편, 17일과 18일 양일에 걸쳐 본부 부장 및 과장들, 총무, 여직원들로 나눠 간담회를 가졌다. 특별히 18일 오후에 있었던 여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는 감독선거에 대한 문제나 감리회본부에 사무실에 대한 문제들 보다는 그동안의 서로 힘들고 어려웠던 그러나 서로 의지가 됐던 내용들을 함께 나누며 약 2시간 가량 훈훈한 그림을 그렸다.

이날 간담회에서 고 감독회장은 “우선 고생시켜서 미안하다. 춥고 힘들고 불편할 텐데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게 된 것이 나 때문이라서 정말 미안하다”며 사과를 전했으며 간략한 일련의 과정들을 설명했다.

이에 직원들은 모두 한마다씩 나누며 “서로에 대한 격려와 위로가 더 많이 필요한 것 같다”, “안에서 서로 갈라지고 상처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간절히 감리회를 위해 기도한 적이 없었던것 같다. 개인적으론 직장이었지만 개교회에서 감리회 교인들의 눈물어린 기도를 볼 때...”, “몸은 지쳤지만, 사무실에서와는 달리 서로 한몸이 되어 몸으로 함께 부대끼며 서로에 대해 알 수 있는 가치있는 시간이다” 등 현 사태를 맞아 서로 가슴 아프고 힘들지만 위로를 주며 지내오고 있음을 드러냈다.

한편, 위로 방문을 해오시는 목사님들의 설교가 너무 강하고 공격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지양해달라는 부탁과 “모유수유할 공간도 없어 화장실에서 수유를 하며, 옷갈아 입을 공간조차 없는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해서 개선해달라”는 요청도 겸했다.

그러나 “첫날 일영에서 일하고 집으로 돌아가 괜히 아이들에게 화를 냈다. 부모로써 내가 먼저 바로서야 겠다고 느꼈다”, “주위에서 본부에 대해 자주 질문한다. 이제는 단순한 근무처가 아니라 본부를 이해하고 있는 차원에서 그들에게 설명을 하고자 한다”며 감리회 교인으로써의 올바른 역사성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또한, “선거와 두 번의 총실위 파행 등을 겪으면서 목사님들이 다짜고짜 본부로 찾아와 큰소리로 욕하는 것들을 들으며 무조건 참으며 우리가 무슨 죄인이 된 듯했다”, “몇몇분들은 우리가 주는 헌금으로 너희가 밥먹고 산다며 인신모욕적 말을 할 때 정말 눈물이 났다.”  

“본부 목사님들이 힘에서 밀리고, 힘없이 당하는 모습을 볼 때 마다 답답하고, 죄인 취급 받는 것이 너무도 가슴아팠다”는 이야기 등 말하고 싶었지만 말하지 못한 심정적 고충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며 서로 눈물흘리기도 했다.

이러한 대화를 통해 고 감독회장은 일단 직원복지에 대한 부분은 상황이 정리되면 반드시 개선해 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앞으로로 함께 단합된 마음으로 이 모든 일들을 잘 해쳐나가자고 부탁했다.

▲ 서부연회 공식 방문 ⓒ 당당뉴스 송양현

▲ 연회 결재를 하는 모습 ⓒ 당당뉴스 송양현

▲ 지하 출판국 창고를 둘러보는 모습 ⓒ 당당뉴스 송양현

▲ ⓒ 심자득 목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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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자득 목사 제공

▲ ⓒ 심자득 목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