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사태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면서, 지난 일주일을 일영연수원에서 보낸 본부 직원들은 10일 월요일 역시 일영연수원으로 모였다. 지난 목요일부터 이곳 일영연수원에 임시 사무실을 설치하고 각종 민원 업무와 행정처리를 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부터는 각 국의 업무가 대체적으로 원할이 진행되고 있다.

▲ 축도하는 허원배 목사 ⓒ 당당뉴스 송양현

빛 앞에서 악은 무너진다

업무에 앞서 드려진 예배에는 허원배 목사가 교인들과 함께 찾아와 위로 및 지지방문을 했다. 허목사는 요한복음 1장 12절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된 권세를 받은 것에 대해 설교하면서 베드로와 스데반은 둘다 감동적인 설교를 했음에도 서로 다른 결과를 가져왔다며, 우리 모두에게는 이처럼 크고 작은 사명이 제각각 있다고 설교했다. 그리고 일련의 사태에 대해 어두운 악의 세력들에 맞서 하나님의 자녀된 자로써 서 있기만 해도 빛 앞에서 악은 물리쳐진다고 덧붙였다.

또한, 감리교본부는 4년간 누가 감독회장을 하느냐에 관계없이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있어야 하며, 감리교는 법대로 가야됨을 강조했다.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사항들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하며, 지금 교단 상황은 적반하장이라며, 불의한 자들이 정의한 자들을 몰아내고 있으며, 거짓신앙인들이 참 신앙인들을 매도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감리교는 사회보다 더 큰 도덕성 요구된다.

설교를 마치고 짧은 인터뷰를 통해 허목사는 126년 감리교 역사에서 가장 큰 자랑은 감리교법을 통한 합리적 사항을 준수해야할 의무가 있다며, 눈에 보이는 이권때문에 교단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또한 사회법 보다 더 큰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이 감리교단 법이라며 모든 법과 도덕성에 있어서 앞서가는 감리교회가 되야 한다고 강조하며, 현재 목원대학과 목원 동문회 측의 입장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입장이 없을 뿐더러 법을 따라가면 되는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사태가 학교간의 싸움으로 해결되지 않으려 하자 보수와 진보의 싸움으로 몰고가려는 형국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감리교 목회자 대부분의 성향이 보수적인 현장목회자들 일 때 자칫 진실이 가려진채 단순한 이념싸움으로 불거질 것이 염려된다고 덧붙였다.

선거무효소송 진행되고 업무방해 가처분 신청은 당사자 출석 요구해

신기식 목사가 제기한 감독회장선거 무효소송이 양측 피고에게(신경하 전 감독회장과 장동주 전 선관위원장) 전달됐으며, 오늘 오전 7시에 있었던 NCCK교단장 모임에 고수철 목사가 감리회 감독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한편 10일 오후 4시 서울동부지원에서 열린 감리교본부 측이 낸 '업무방해가처분신청' 심리에서 판사는 교회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사회법까지 끌고 온 것에 대해 질책하면서 14일(금) 양 쪽의 당사자들인 고수철 목사와 김국도 목사가 법정에 출석할 것을 요구하였다.

▲ 10일 월요일 오전 예배 ⓒ 당당뉴스 송양현

▲ 허원배 목사(목원대 이사장)이 일영연수원을 찾아와 설교했다. ⓒ 당당뉴스 송양현

▲ 부천 성은교회 교인들(허원배 목사 담임) ⓒ 당당뉴스 송양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