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교사가 한국 땅을 밟은 후 최초로 세워진 감리교신학대학교 제 12대 신임 총장에 김홍기 박사가 선출됐다.

한국웨슬리학회 회장, 한국교회사학회 회장으로 활동을 폭을 넓힌 김교수는 이번 신임총장 선출을 통해 ‘진보적 복음주의(liberal evangelicalism)'와 감신대의 총체적 업그레이드를 통해 감신대의 옛 명성을 되찾는 한편, 감신대의 새로운 비전을 세우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감리교신학대학교 12대 신임총장에 선출된 김홍기 박사 ⓒ 당당뉴스 송양현

전반적 업그레이드 통해 옛 명성 회복

김교수는 우선 학교 시설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여 학생들에게 보다 질 높은 복지혜택이 돌아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하캠퍼스, 교회음악관, 역사박물관 건립, 외국학생들을 위한 기숙사 건립, 세미나실과 야외원형극장의 복원 등 학내 전반적인 시설에 대해 리모델링과 건축으로 친환경적이면서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러한 노력을 실현하기 위해 “등록금 더 내기 운동으로 300억을 모금하고, 독지가 등을 통해 건축모금 512억원을 모금할 계획” 등 구체적인 모금활동까지 구상을 끝냈다고 밝혔다. 특히 등록금 더 내기 운동을 개교회 조찬기도회를 통해 모금하여 대학원생 전체가 장학금 혜택을 받아 등록금 걱정 없이 학업에 열중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한, 얼마전 입법의회에서 불거진 교역자 수급문제에 대해 신학부 120명 정원을 90명으로 줄이는 대신 교회음악과를 신설해 30명의 학생을 수용을 통해 교단 교역자 수급문제 해결의 가장 근본적 문제인 신학생 수 감소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내부 분열, 중용인사 통해 화합으로...

지난 해 10년을 넘게 후배들을 위해 강사직도 마다하지 않은 김준우 교수를 떠나보내는 안타까운 사태와 앞서 강남순 교수 사태 등 그동안 몇 십년동안 주기적으로 반복되어져 오던 학내 사태 등이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떠안고 새로운 임기를 출발해야 되는 상황 속에서 김교수는 내부화합을 통해 대화합의 모습을 다짐했다.
특히 어느편 할 것없이 고른 인사등용을 통해 중용의 방침을 최우선으로 하여 교수들 간의 파벌과 학내 보수화 진영과 진보적 진영이 함께 건전한 상생을 통해 화합하는 감신을 보여줄 것을 약속했다.

진보적 복음주의 통해 NCC활동 활발히...

현재 감리교단 내에 한기총 가입에 대한 의견들이 표면화 됨에 따라 감리교단의 보수화에 대한 문제에 있어서는 웨슬리의 정신인 ‘열린 복음주의’ 즉, '진보적 복음주의'를 중심으로 “복음주의 내에서 사회적 성화와 책임을 강조할 것”이라며, “닫힌 복음주의는 근본주의가 될 수 있지만, 열린 복음주의는 개방적이기 때문에 진보와 보수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이 둘을 아우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열린 복음주의를 통해 다시 한 번 한국교회 에큐메니칼 진영에 큰 보탬이 되고 개교회 성장위주의 교권주의에서 사회적 책임을 함께 가져가는 한국교회 목회자를 양성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교수는 학내 분열과 갈등 그리고 교단과의 갈등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느꼈던 문제들을 10년 넘게 축척한 목회 경험을 토대로 감신대의 담임목사라는 심정으로 학교와 학생을 섬기며 해결하겠다는 각오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