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과 후천성은 검증의 문제이다. 시간적으로는 출생 전후의 문제로 나눠진다.

동성애가 선천적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 이유를 '전문가의 의견'이라고만 말한다. 반대로, 동성애가 후천적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동성애 유전자가 없다”라는 매우 구체적인 연구결과를 제시한다. 누구의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을까? 

“동성애는 유전자와 관계없다”는 말은, 동성애를 결정하는 유전자가 없기 때문에, 동성애는 개인의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동성애는 유전자와 관계없다”라는 말은 반푼어치 말이다. 거기에 반푼어치를 더하면, “동성애는 유전자조절과 관련이 있다”는 말을 더해진다. 무슨 의미일까?

동성애는 유전자와 관계 없이, 유전자를 조절하는 <세포 매커니즘>만으로도 발생한다.

단편적인 주장 하나가 과학 선진국인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서구 여러 국가들을 이상한 나라로 만들어버렸다.

1. 후성유전학은 (유전자보다) 유전자를 조절하는 “세포 매커니즘”을 연구한다. 관련내용의 출처는 다음과 같다.

http://m.dongascience.donga.com/news/view/19813

쉽게 쓴 후성유전학(2013, 시공사)

2. 2012년 미국국립수학생물합성연구소(NIMBisS) 연구원들은 엄마의 자궁에 있을 때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민감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후성유전학적 표지들을 연구했다. 임신 후기에 테스토스테론의 양을 조절해 남성과 여성의 특성을 완성하는데, 후성유전학을 이용해 이 양을 조절하도록 하는 시뮬레이션 연구를 했더니 성적지향이 바뀐다는 결과가 나왔다.

3. 동물을 대상으로 비슷한 연구를 한 결과도 있다. 케이시 헨리 미국 미시건주립대 동물학및심리학과 교수팀이 2011년, 레트와 페렛 등 실험동물을 대상으로 테스토스테론 농도를 달리 해 봤더니 수컷이 암컷의 성적행동을 하거나 그 반대의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나타났다.

4. 이렇게 세포가 유전자 활동을 제어하는 것을 가리켜 과학자들은 유전자조절(gene regulation)이라고 부른다. 동성애는 유전자와 상관없이, 이러한 유전자를 조절하는 <세포 매커니즘>만으로도 발생한다.

5. (뉴스○○○에서도) “후성유전학”이 검색되지 않는 것이, 한마디로 놀랍다. 또 한편으론, 한국교회가 인재들로부터 외면당하는 반증이라서 가슴이 아팠다.

6. 성적지향을 결정하는 알고리즘은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다. 그러나 ‘동성애 유전자’가 없기 때문에 ‘동성에 관한 성적 지향’이, 개인의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는 주장은 틀렸다.

7. 최소, 모두는 아니다.

ps. “눈먼 자들의 도시”는 보이는 자에게 더 잔인하다. 그래서, 가장 두려운 것은, 볼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