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구제역과의 전쟁 중

대한민국은 지금 구제역과 AI(조류인플루엔자) 등 바이러스와의 전쟁 중이다. 이를 두고 캐나다의 저널리스트 앤드류 니키포록은 대혼란(알마, 2010) ‘유전자 스와핑과 바이러스 섹스(Pandemonium)’라는 책을 통해 동식물뿐만 아니라 진드기, 박테리아, 바이러스까지 순식간에 공간이동을 시키는 세계화에 의해 인류는 가스버너를 틀어놓은 방 안에 앉아 있는 꼴이 되었다는 경고로 자연에 대한 인간의 개입을 비난했다.

▲ (사)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에 소개된 가축 살처분 현장

▲ (사)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가 전해 준 유기축산 살처분 현장

어떤 이들은 구제역은 보이지 않는 세계적 재앙인 생물학적 세균전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음에 구제역이라는 병에 대한 특징을 우선 살펴보자. 구제역은 소, 돼지, 염소 등 발굽이 2개로 갈라진 동물에 발생하며, 동물의 입과 발굽, 젖꼭지 등에 수포 형성이 특징이다. 또한 직·간접 접촉에 의해서 전파가 빨라 급속히 확산되며, OIE List 질병인 동시에 국제교역 규제대상 질병이다.

구제역의 전파방법으로는 감염축산물의 분비물·배설물로 바이러스가 배출되거나 접촉, 공기전파(육상 60km, 해상 250km)를 통한다든가 아니면 오염된 사료, 물, 건초, 차량, 잔반을 통해서 전염된다. 이밖에 감염된 동물, 생산물(우유, 정액) 또는 야생조류나 쥐, 사람 등으로 전파될 수 있다.

▲ (사)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엄마아빠(돼지)가 자연스레 사랑을 해서 태어난 순결(새끼돼지)이가 살처분 되자 현장에 찾아가 생생한 소식을 사이트(http://www.ekara.org/)를 통해 전했다.

▲ (사)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가 전해준 순결이네 가족의 최후

구제역의 임상증상을 보면 우선 소는 입 주변과 혓바닥에 물집이 생기고, 거품 섞인 침 흘림이나 콧구멍 주위 궤양, 윗몸의 궤양, 혀의 궤양을 일으키고, 수포형성 및 가피형성, 발굽의 궤양과 가피형성, 사료를 잘 먹지 못하거나 절룩거림 그리고 체온이 현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돼지는 일단 발열증상이 나고, 콧날, 입, 코, 잇몸, 혀, 유두, 유선, 구강점막 등의 주위에 수포가 형성되고, 발굽의 각질층 탈락 및 절름발이, 자돈의 경우 위장염, 췌장염, 심근염, 임신 돈의 경우 유산 등으로 증산이 나타난다.

이렇듯 소리 없는 구제역이 지난해 11월 28일 경북 안동시에서 발병하여 오늘 18일가지 전국적으로 일파만파 번지기 시작해 현재 경북도를 포함 경기도, 인천시, 강원도, 충청북도, 충청남도까지 6개시도 51개 시군으로 확산된 것이다.

▲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 낸 공장식 축산업

일단 초기단계부터 구제역을 막지 못한 정부는 뒤늦게 구제역 백신접종을 실시 어느 정도 효과는 보고 있으나 허점은 이미 전라도와 경남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을 휩쓸며 소와 돼지, 염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 가축을 감염시키고 말았다.

구제역 조기종식과 살 처분을 막기 위해 구제역 미발생 지역의 소와 돼지에 백신접종을 맞추기 전 정부는 추가 확산을 최대한 막기 위해 구제역 증상이 있는 소나 돼지가 단 한 마리만 있어도 해당 농가는 물론 반경 500m 안의 모든 우제류 가축을 살 처분했다. 이렇게 땅에 묻혀야 할 가축이 18일 현재 200여만 두로 늘었다. 구제역이 발생한지 꼭 51일 만의 일이다.

앞으로 16개 시도의 가축 약 1천 4백만 마리가 백신 접종을 할 것이다. 이에 이번 주가 구제역 차단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백신을 접종했다고 문제가 완전히 끝나는 것은 아니다. 예방접종을 완료한 곳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기에 백신 접종 후에도 10% 정도는 항체가 안 생기는 경우가 있어 이번 구제역 사태는 쉽게 가시지 않을 것이다.

참고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소와 돼지고기 수출액은 22억원(196만9000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차례 터진 구제역 파동에 지출된 방역비는 무려 8,530억 원 이란다. 이에 이제껏 구제역이 의심되는 소나 돼지를 무조건 살 처분했던 단계에서 구제역 백신접종을 서둘렀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앞으로도 구제역 백신에 대한 사후대책마저 부실해선 안 되겠다. 그리고 백신만 믿지 말고 방역체계를 제대로 다잡음은 물론 인간의 삶의 방식을 생태적, 공동체적, 영적으로 바꾸어야 된다는 하늘의 뜻으로 알아야 할 것이다.

구제역, 가축면역력으로 막을 수 있다!

여기서 구제역과 같은 균에 대하여 일일이 대응하여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자체가 문제를 쉽게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힘들게 할 뿐이라는 것이 ‘2010년 자연을 닮은 사람들 선정 유기농업명인 파주 김정호님의 결론이다. 그의 명확한 해결책은 가축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으로 면역력은 곧 농민의 땀으로 직결된다고 했다.

▲ 이장집 김정호님의 자연순환형 돈사전경

본 글은 김정호님이 이장집 사이트(http://www.ejangjip.com)를 운영하면서 재난을 이길 유용미생물(EM)을 활용 소규모 가축 키우기 농법의 경험과 생각을 정리한 글로 감정을 같지 말고 읽기를 당부한 내용을 자닮(자연을 닮은 사람들 대표 조영상)을 통해 읽고 정리했다.

그는 예로 “고추농사 지으며 작물에 병이 있으면 그 병을 고치려 많은 노력을 하지만 그 병을 고칠 수 있습니까? 다수확과 결실 모양에 집중되어 있는 지금의 농사방법은 잘 못되었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여러분은 수십 년을 농사 하고 있지만 병, 충해를 이기는 농사방법을 알고 계신가요? 물론 모르기에 각종 미생물과 여러 가지 방법을 해보지만 시원한 답을 얻으셨나요? 가축, 농업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현대 축산업을 하는 농가는 여태 소독을 하지 않아서 약을 쓰지 않아서 이러한 병이 걸린 걸까요? 우리 모두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을 해야 합니다. 우리 인간이 병이 나고 지금은 성인병이라는 것에 모두 노출되어 있는데 누구 하나 뚜렷한 해결책을 내 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분명히 답은 있는데 말입니다.”

▲ 이장집 김정호님의 자연순환형 돈사전경

미생물의 선악 기준이란 어떤 것인가 “전국이 구제역으로 몸살을 앓고 있음에 도로 곳곳과 축사마다 소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점점 더 기승을 부리는 구제역을 어떻게 설명을 하나요. 쉬운 말로 초기 대응이 늦었다고 하고 있지만 과연 그럴까요? 과연 그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습니까? 설상 죽인다 해도 또 다른 바이러스가 나와 더 난리를 칠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 바이러스가 지구에 없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구제역이 왜 발병을 하는지 알아야 하는데 무조건 죽이려드니 어찌 되겠습니까? 사람이 판단하기에 해로운 균일뿐이지 대 자연 속에서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농업에서 미생물을 많이 다루는데 해로운 균과 이로운 균이 어떻게 다른지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해로운 균이 있어야 이로운 균이 자생을 하며 반대로 이로운 균이 있어야 해로운 균도 자생하는 것을 농업인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로운 균을 어떻게 사용하며 해로운 균을 어떻게 잠 재우냐가 관건이죠.”라며 “자연과 조화로움, 돼지을 위한 최적인 사육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어렵지 않다. 돼지의 입장이 되어보면 된다.”고 했다.

약으로는 모든 균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은 상식이다. “각종 항생제를 비롯해서 지구상에 많은 약이 있지요 농업에도 많은 화학약이 있지요, 하지만 농업에 작년에 써서 아주 만족하게 효과를 보았는데 올해는 왜 농사가 엉망이 되었나요?
지구상에 풀을 못나오게 하고 풀을 죽이는 약까지 동원이 되어 하고 있지만 그 야생에 풀을 제거할 수 있나요? 내 텃밭에 나오는 풀을 안 나오게 혹은 나온 풀을 완전히 죽일 수 있나요?”

“구제역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어떠한 병균을 죽이려 들면 그 균은 죽기 전에 수많은 자기 종족을 우리가 상상이 안 될 정도로 퍼뜨립니다. 소독을 하면 그 약을 맞고 죽는 바보 균은 없습니다. 지구상에 이 균이 없으면 다른 쪽에서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즉, 살아야 지구를 지킬 수 있기에 그 균은 더 극성을 부리는 것입니다. 물론 지금은 구제역을 잠재울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이미 건드려서 아마 변이 종까지 생겨서 이렇게 힘들 수도 있고요. 앞으로 이러한 균에 의한 재난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면역력이 답! “소독이 더 필수 인가요? 아닙니다! 가축에 면역을 키워야 합니다. 그 면역을 어떻게 키우지요? 농민의 땀입니다. 지금 현대 축산을 보면 수입곡물 배합사료에 의지를 하고 있으며, 이 곡물은 무서운 유전자 변형 곡물이 거의 다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여러 가지 화학적이 영양제와 항생제, 호르몬제, 수면제, 각종색소 등 가축이 이러한 것들을 먹고 어떻게 되겠습니까? 여기에 건초까지 수입을 해다 먹입니다.”

▲ 자연순환형 돈사전경, 평창 원가네 자연농장

“대한민국에 있는 가축은 거의 다 수입곡물 그것도 유전자 변형(G.M.O)곡물에 의지 하고 풀까지 수입을 해다 먹이고 있습니다. 풍토에 맞지가 않으며 이러한 축산으로는 가축 면역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소나 돼지, 닭은 많이 먹어야 살도 찌고 알도 많이 난다며 어떻게 하든 많이 먹이는데 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적당히 먹고 많은 배설을 해야 건강합니다. 가축도 마찬가지입니다. 배설이 굉장히 중요한데 여기는 도무지 신경들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듯 전화를 해서 가축먹이 해결하고 돈으로 입금 시키는 금전 농,축 산업이 되었습니다. 먹는 것이 돼지의 성격과 건강을 좌우한다. 사람 또한 마찬가지다.”

야생초에서 면역력 나온다? “우리는 너무 편하게 농사와 축산업을 하고 있습니다. 땀을 흘려 풀을 베고 토착미생물 활용해야 합니다. 돈 안 들잖아요? 내 노력 오직 내 땀이면 되는 것입니다.”

“모든 가축한테 풀을 주어보세요. 여러 가지 풀을 주어보세요. 그리고 자세히 보세요. 어떤 풀을 먼저 먹는지 말입니다. 어떠한 가축도 한결같이 독이 많이 있는 풀을 먼저 먹습니다. 왜 그럴까요? 맞아요. 배설입니다. 자기 몸속의 독을 독풀을 먹어 내 보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주위에 있는 야생초를 먹여야 됩니다. 그러면 해결이 됩니다. 지금은 추워서 풀이 없으니 어떻게 하지요. 여름에 담근 먹이를 해 놓고 겨울에 먹이면 됩니다. 하지만 여름에 풀을 안주고 곡물을 위주로 키웠다면 지금 면역이 떨어져서 겨울을 나기가 힘이 듭니다. 배합하는 사료에 골분과 혈분 같은 것을 넣었다면 가축은 잘 자라지만 면역이 많이 떨어지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은 농업도 마찬가지입니다. 해로운 균이 많으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라고 하면서 그는 마지막으로 제안 했다.

“자 그렇다면 그냥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빨리 곡물과 볏짚, 낙엽 여기에 현미 식초를 넣어서 발효 시키세요 약 이틀이면 발효가 되니 이거라도 빨리 주세요. 그리고 햇볕이 들어오게 남쪽을 열고 공기소통이 되도록 문을 열어 두세요. 병균이 어디서 들어오는 게 아닙니다. 자체 발병됩니다.”

▲ 자연순환형 돈사에서 새끼돼지들이 자유롭게 놀고 있는 풍경, 평창 원가네 자연농장

“남의 농장 탓 하지 말고 내 농장부터 환기 시키고 해님을 맞이하세요. 이장집 소규모 가축을 키우는 분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는 이미 햇볕, 공기, 가축 환경을 배웠습니다. 실천 하시면 됩니다. 여기에 만약에 소독을 하면 어떻게 되지요 예 맞습니다. 싸움이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며 8가지의 실천사항을 제시했다.

1.가축이 흙을 발고 다니게 할 것, 2.햇볕이 있는 방목장을 만들고 풀어 놓을 것, 3.축사에는 벽을 없애고 공기 소통이 잘되게 할 것, 4.축사 안에 햇볕이 잘 들어오게 할 것, 5.G.M.O. 곡물배합사료 적게 먹일 것, 6.수입건초 줄이고 우리나라 풀을 먹일 것, 7.인공수정 줄이고 자연교배 할 것, 8.발효 사료와 토착미생물을 먹일 것.

구제역 잡는 미생물농업 국내에서 효과 검증

서울대 생명과학부 이은주 교수가 사람·동물·토양 등에 해로움 없이 구제역을 퇴치하는 미생물농업을 통해 효과를 검증했다고 최근 한겨레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라 제조능력 또한 한국이 세계 최고수준이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한 것으로 기억된다.

▲ 돼지에게도 인간뿐만 아니라 그의 본성에 맞는 권리와 의무가 있다

결론적으로 “구제역은 두렵고 치명적이지만 다행히도 강한 산성이나 강한 알칼리성에 결정적 약점을 보이므로, 유용미생물을 잘 활용하면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유용미생물(Effective Microorganism)’, 즉 EM이란 광합성세균, 유산균, 효모균을 주균으로 하여 인간과 환경에 유익한 미생물을 조합, 배양한 미생물복합체를 말하는 것으로 미생물 균들 간의 복잡한 공생공영 관계를 통해 발효생성물인 항산화물질을 만들어내게 되는데, 이 항산화물질은 부패 및 오염되어 가는 자연을 소생시키고 병들어가는 환경을 치유하는 능력을 말한다. EM은 현재 한국 등 150여 국가에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이 교수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지영동의 젖소 73마리 매몰지에 지난 12일 EM 발효액을 살포하는 시연을 해보이면서 “생석회 등을 이용한 종합 방제를 하면서 EM도 함께 쓰면 구제역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상 구제역 바이러스는 pH 4.5 이하 강한 산성과 pH 9.5 이상의 강한 알칼리성에서 급격히 파괴되는데, EM은 pH 3.5의 강한 산성이면서도 사람과 동물, 토양에 해롭지 않다는 것이 그 근거다.

코앞 덮친 구제역 유용미생물(EM)로 막았죠

일찌감치 구제역을 예방한 국내현장 중 비무장지대(DMZ)와 맞닿은 연천군 백학면 전동리의 농민 명인구(58)씨는 한우 150마리가 감염되지 않도록 손수 소독하고 백신 접종도 척척 진행해 눈길을 끈다. 특히 발효액을 나눠 쓴 농가도 안전하다는 것이다.

그의 구제역 예방·차단 방법은 역시 ‘유용미생물(EM)’을 사료에 섞어 소에게 먹이고 물에다 타서 축사 주변에 뿌리는 일이다. 그가 EM에 관심을 갖게 된 건 4년 전 소 두 마리를 브루셀라로 잃고서라고 한다.

그 당시 300만원에 산 EM 생산기계에 원균 3ℓ(약 1만2000원), 설탕 10㎏(1만5000원), 구연산 8㎏(1만6000원)을 섞어 넣으면 5일 EM 발효액 160ℓ가 생산된다. 이 분량으로 소 150마리에 10일가량 쓴단다. 그리고 이웃인 양주·파주의 농가 6곳에도 무료로 건네주는데, 이들 농가도 이번 ‘구제역 쓰나미’를 현재까진 모면했다고 한다.

일본도 ‘유용미생물 EM’ 구제역 대처에 효과

해외사례로는 EM개발자로 유명한 일본의 히가 테루오 교수가 나서 ‘에비노시 EM연구회’에 “EM을 사용하여 구제역을 막아보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는 동물 먹이에 EM 활성액을 첨가하고 축사 내.외부에도 소독용으로 매일 EM 활성액을 뿌렸으며 동물들이 마시는 물에도 EM 성분을 넣는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한때 일본도 미야자기 현 에비노 市 등 2개 市-5개 마을 238개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 소, 돼지 12만 5000여 마리가 살 처분 될 상황에 처했지만 EM 처방이 효과를 발휘해 에비 市는 가장 빨리 구제역을 극복하였고, 그 성공 사례에 따라 코유郡 신토미초(新富町) 등에서 EM 처방을 활발히 도입하고 있다고 한다.

히가 교수는 축산농가에서 EM을 활용하면 악취가 외부로 퍼지지 않게 돼 EM 장벽이 형성, 구제역 바이러스를 비롯한 조류독감 등의 유해한 미생물의 침입을 저지하여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구제역, '인간의 삶의 방식 바꾸라는 하나님의 신호'

지난 13일 오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서 마련한 구제역 대응 토론회(서울 연지동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는 이번 사태를 인간의 탐욕이 빚어낸 필연적 결과였다면서 반생명적이고 반인간적인 행태를 회개하자는 자성의 목소리들이 모아졌다.

▲ 인간과 동식물의 자연스러운 공생공존을 모색

우선 김기석 성공회대 교수가 살 처분에 대한 신학적 문제를 제기하면서 “단기적으로 보면 전염병의 문제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자본집약형 축산업이 빚어낸 필연적 귀결"이라고 주장한 것이 눈에 띄었다.

창세기를 보면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기 전에 먼저 동물을 창조하셨고, 그 뒤를 이어 인간을 창조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동물이든 식물이든 그리고 인간이든 그들의 본성대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기뻐하신다.

이어 김 교수는 “과연 태어나자마자 송곳니가 잘리고, 거세당하고, 오로지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사육당하는 동물들을 하나님이 기뻐하겠냐"며 안타까운 속내를 드러낸 것 같다. 사실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이나 식물에게도 그의 본성에 맞는 권리와 의무가 있을 것인데 오늘의 현실은 참담하기만 하다.

같은 날 발표한 양재성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은 "구제역과 조류독감(AI)은 현재의 삶의 방식을 바꾸라는 하나님의 신호"라며 모두에게 잘라 말한다.

그는 육식위주의 식생활의 탐식을 줄이는 절제 운동과 함께 이번에 피해를 입은 축산 농가를 위해 기도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요청했던 것이다.

또한 횡성영락교회 한경호 목사는 자연환경이 처절하게 파괴되어 가는 현 시대를 맞아 혁명적이라고 불릴 만한 사건이 필요함을 강조하면서 “냉장고가 필요 없는 삶, 자연스러운 먹을거리를 필요한 만큼만 취해서 먹는 삶으로 지향하면 모든 자연과 환경의 문제들이 자연스레 해소될 수 있다.”며 기독교인부터 결심하고 사회에 본을 보이자고 강조한 것이 가슴에 남는다.

이 행사에 이어 1월 17일에는 ‘반생명적 축산 정책의 종식을 기원하는 범종교인 긴급 토론회’가 5대 종단의 종교인들에 의하여 개최됐고, 이 자리에서 육식 탐욕이 부른 공장형 축산업이 구제역 재앙 불렀다며 바른 식문화의 축산환경정책개선을 주문했다고 한다.

결론은 자연으로 돌아가자!

아직도 구제역의 기세는 여전하다. 하지만 이것만은 알고 하루하루 살아 갔으면 한다. 본래 축산은 공산품과 같이 공장에서 일일이 찍어내는 상품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고 이익을 덜 보더라도 밀집사육을 줄였으면 한다. 그리고 항생제가 들어간 사료보다는 친환경사료를 먹이돼 옥수수 등 곡물의 과다 투여가 아닌 건초와 곡물이 적당량 함유된 균형잡힌 미생물발효사료를 먹이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현대축산은 자본회전을 위한 공장식 속도전이 아닌 자연스러운 삶의 순환방식 즉, 자연의 유기적 순환을 존중하며 식의주를 내손으로 직접 만들어 먹고자하는 생활문화가 대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