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월 24일) 오후2시, 서울고등법원 405호에서 김국도 목사 감독회장 지위확인 소송 심리가 진행됐다. 당초 지난번 첫 심리와는 달리 양측 변호사들에 대한 증거자료 첨부를 질타했을 뿐 별다른 심리 없이 3월 17일 오전 10시에 선고날짜를 정하고 10분만에 끝냈다.

판사는 제출된 증거자료들중 일부에 대해 필요없는것, 중복되는것을 자꾸내면 비용만 들고 쟁점을 흐리게 된다며 필요없는 증거자료는 내지 말았으면 한다고 했으며 형사재판이 아닌만큼 여기저기서 들어오는 탄원서나 진정서 같은 것은 돌려 보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국도 목사는 재판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이번 판결에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히며 이번 판결이 감독회장으로써의 지위확인 소송인 만큼 행여 기각된다 하더라도 후보자격에 대한 판결이 아니기에 재선거가 치러진다면 자신이 출마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어제 모임에 대한 견해를 밝히며 어제의 모임은 전체 감리교회 구성원들이 이번 사태를 총회로 해결해야된다는 마음으로 모여진 만큼 임영훈 감독 혼자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없다며 임 감독이 이규학 직무대행을 사회권자로 세워야 한다는 발언을 짚었다. 또한, 준비위원으로 전직 권혁구, 현상규, 이기복 목사를 현직 임영훈, 박영태, 전명구 목사를 세운 만큼 준비위원들을 통해 장소와 일정을 의논해서 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자신들이 받은 800여명 서명의 힘을 마치 현직 감독 자신들이 받은 것처럼 왜곡해서 총회를 준비하는 것에 불만을 표했으며, 힘의 구심점은 자신들이 받은 서명이 민의의 자발적 참여인 만큼 어제 모임에서 김국도 고수철을 제외한다거나 총회 일정을 급하게 잡는 일, 교회를 두고 체육관에서 하자고 하는 의견 등 처럼 민의를 저버린 총회는 불가하다고 정리했다. 또한, 김국도 목사는 반드시 연회전에는 총회를 열어야 한다며 3월 25일이나 26일정도에는 열려야 할것이라고 밝혔으며 이규학 대행의 의장권에 대한 입장에 대해선 연거푸 임기가 끝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법정에는 신기식 목사와 황규학 목사 등이 참석했으며 당초 김국도 목사측에서 증인을 세울 것으로 예상했으나 빠른 판결을 받기 위해 증인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어제의 모임과 오늘 김국도 목사의 인터뷰를 통해 총회에 대한 열망과 필요성은 드러났으나 공통성과 의견차이에 대한 조율이 어디서 누구와 얼마만큼 진행되느냐가 여전한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