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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과 물질 만능주의가 곪아 터져서 일어난 일
감리교회 정상화 위해 7개 평신도단체 회원들 900여명 모여 기도회 열어
2009년 09월 14일 (월) 16:45:22 송양현 song-1002@nate.com

감리교회 정상화를 위한 평신도단체 연합기도회가 오늘(14일) 오후 3시 정동제일교회에서 청년회전국연합회, 청장년선교회전국연합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여장로회전국연합회, 장로회전국연합회, 교회학교전국연합회 등 7개 평신도 단체 900여명이 모여 “평신도들이여! 깨어 기도하자!”라는 주제로 기도회를 가졌다.

   
▲ 감리교회 정상화를 위한 평신도 기도회 / 정동제일교회 ⓒ 당당뉴스 송양현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격려사를 통해 일련의 사태에 대한 설명을 했다. 우선 직무대행으로 본부에 왔을때 본부직원들은 인사도 안하고 표정도 어두운 환자들이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조정합의 당시 피고로 참석하면서 모두가 재선거를 원하니 원고의 뜻과 합할 수밖에 없다고 조정위원장에게 말했다고 했으며, 이번 재선거에 대해 선거만 공정하게 치러진다면 가장 공정하게 감리교회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총회를 열고, 입법총회를 열고 재선거를 하자는 주장에 대해 지난 임시감독회의가 간담회로 바뀌면서 모든 연회감독들이 이규학대행에게 모든 것을 위임한다고 서명을 했음을 밝히며, 총실위와 감독회의도 불법성 때문에 무산되는 것을 보며 총회를 열어 입법의회를 열어서 법을 개정해서 하는 재선거는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며 이번 재선거 일정에 대한 결정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기에 내려진 결론이라고 밝혔다. 특히 법원에서 주어진 권한은 재선거에 관한 것이지 법정관리인으로써 다른 권한은 주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지난 사태에서 감리교회 내재되어 있던 갈등이 해소되지 않았고, 10여차례의 송사가 진행되는 동안 누구하나 자신의 잘못이라고 회개한 사람이 없었기에 오늘의 기도회가 일어난 것 아니냐며  이번 기도회에 대한 격려를 대신했다.

   
▲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그간의 진행사항 설명 ⓒ 당당뉴스 송양현

송기영 장로(장로회전국연합회 / 평신도단체협의회 회장)는 이번 기도회 취지에 대해 감리교회 평신도들은 어떤 정치노선이나 한쪽의 편에 서지 않고 하나가되어 새로운 감리교회로 일어서기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화목과 신실함을 회복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임을 밝혔다.

만리현교회 이학성 목사는 이날 “진짜 크리스챤”이라는 설교를 통해 아무리 진짜가 많아도 적은 가짜가 있을 때 그것은 가짜가 된다며 가짜된 일부 나의 모습이 대부분인 진짜 나의 모습을 가려지게 할 수 있기에 더더욱 가짜를 가려내야 한다고 했다.

   
▲ 이학성 목사 설교 ⓒ 당당뉴스 송양현

또한 정말 교회가 진짜가 된다면 세상에서도 교회를 찾을 것이라며, 근래 교회가 큰 살인을 저지른것도 아니고, 나라를 팔은것도 아니고 큰 잘못을 하지도 않았는데 세상의 뭇매를 맞는 것은 많은 양의 진짜 크리스챤 속에 적은 가짜 크리스챤으로 인해 세상에 진짜 교회가 가려짐 때문이라며 덧붙였다. 진짜 크리스챤이 되기 위해서는 옛 선조들처럼 입으로만 진짜 진짜하는 것이 아니라 행함이 따라오는 신앙을 본받아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cbs 노컷뉴스 나이영 기자의 기사 중에서 인용

...(전략) 이날 기도회의 절정은 역시 말씀이었다. 만리현교회 이학성 목사는 '진짜 크리스찬'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통렬하게 현 감리교 사태를 꼬집었다.

이 목사는 "감리교가 이렇게 만신창이가 된 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법이 아니라, 자신의 원칙과 명분을 내세워 밀어부쳤기 때문"이라며 감리교회의 질서를 어지럽히면서까지 자신의 목적을 관철시키려 한 일부 감독회장 후보자들을 질타했다.

이 목사는 "감독 일도 중요하지만, 그 일을 맡기신 주님의 뜻을 더 귀하게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러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이런 가짜 때문에 세상으로부터 뭇매를 맞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특히 "감리교 사태는 지난 해에 일어난 것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자라난 교권과 물질 만능주의가 곪아 터져서 일어난 일"이라며 "한 손에 성경, 다른 한 손에 돈을 들고 문제를 풀어온 교회의 그릇된 '가짜'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이 목사는 이어 "이제는 하나님께 복종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면서 "우리도, 감독회장에 나오는 후보들도 모두 통회자복하는 마음으로 재를 뒤집어쓰고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후략)

이날 기도회에서는 평신도단체들은 아래와 같이 4가지 입장을 밝혔다.

우리의 입장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눅 22:32)

자랑스런 감리교회의 성도로서 평생 하나님의 나라와 그 뜻을 위해 살고자 하는 우리는 뜨거운 가슴으로 평신도단체협의회가 주관하는 감리교회 정상화를 위한 기도회에 참석하였습니다.

먼저 우리는 지난 일 년 동안 감리교회가 겪은 감독회장 선거를 둘러싼 혼란과 파행을 안타까워하면서 더 이상 이러한 어려움이 재발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124년 전통의 감리교회가 이러한 무질서에 빠진 것은 우리 자신의 죄와 허물 때문임을 인정하고 참회합니다. 세상에 빛이 되고 본이 되어야 할 교회가 갈등과 파쟁의 싸움판이 된 것은 어떠한 법과 제도의 잘못에 앞서서 바로 우리 자신의 죄악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의 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내세웠고, 교회의 질서보다는 파당과 편가름을 앞세워 갈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웠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세상의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존 웨슬리의 신앙유산을 참되게 계승하고, 교회와 세상을 새롭게 할 메도디스트의 사명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혼란스러운 감리교회의 현실을 극복하고 새로운 감리교회로 다시 일어서기를 소망합니다.
신실한 성도의 모습을 회복하고, 섬기는 감리교인으로 거듭나기를 다짐
합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도우시기를 간절히 사모합니다.
겸허한 참회와 자성이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 안에 임하기를 소원합니다.
우리는 솔선수범하여 하나님의 교회를 사랑하고, 겸허히 감리교회의 질서에 순종하며 세상으로 나아가 소금과 빛의 모습으로 실천하는 신앙인이 되겠습니다.

이러한 사명을 다짐하면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힙니다.


- 우리 평신도단체협의회는 좌로나 우로나 치우침이 없이 하나로 연합함으로 오직 하나님 앞에 바르게 서기 위해 노력한다.

- 우리는 감리교회의 혼란이 나 자신의 책임임을 명심하고 남을 정죄하기에 앞서 화목의 직분(고후 5:18)을 감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 우리는 감리교회를 정상화하기 위하여 교리와 장정을 존중하고, 법과 원칙을 지키며, 감리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의무와 책음을 바르게 이행한다.

- 감독회장 재선거는 합의를 중시하여 금년 안에 반드시 이행하여야 하며, 이를 통해 제28회 총회가 개최됨으로써 화합과 부흥의 새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 기도회 도중 작은 새 한마리가 기도회장을 맴돌아 주위를 당혹케 했다. / 창가에 앉아있던 새를 잡아 밖에 놓아주었다. ⓒ 당당뉴스 송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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