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가 발생한지 만 6개월(7월 20일)이 지난 오늘(21일) 사회각계 여성단체들과 여성종교계는 덕수궁 앞 대한문에서 낮 12시부터 집회를 열고 '정부는 용산참사 해결하고 희생자들이 편히 잠들 수 있게 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 용산문제 해결을 위한 여성 추모제 ⓒ 당당뉴스 송양현

기독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종단 여성 성직자 및 평신도와 사회여성단체,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등 250여명이 함께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공개사과와 경찰의 조사결과를 공개할 것과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을 주장했다.

기독여민회 회장 정태효 목사는 추모발언을 통해 서민의 정부는 6개월 전에 죽었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민생을 파악하겠다며 떡뽁이집에 들려 시장 상인들과 대화를 하고 있는데 이것은 서민들을 이용한 새빨간 거짓행위라고 외치며, 사람을 끔찍히 죽이고서 모른척 하는 현정부에는 국민의 생존권이 없다고 했다.

이날 추모제를 마친 후 대한문부터 서울역까지 침묵행진을 하려 했으나 경찰은 이날 추모제가 미신고 불법집회라며 플랜카드와 팜플랫을 들고 행진을 못하도록 차벽과 전경들로 애워샀고, 한 사람씩 물품을 압수한 후 삼삼오오 행진을 하도록 인원수를 조절하여 대한문 앞을 빠져나가도록 해 참석자들은 경찰의 과잉 대응에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이날 유가족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피해자들의 시신공개를 하지 않으려 했지만, 이제는 모든 진실을 알릴 때라며 머리가 깨지고 손, 발이 잘려나간 시신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현장에서 모금한 모금은 참석자들이 점심 한끼를 금식하며 한끼 식사 금액 5천원 이상씩 동참했다.

▲ 기독여민회 회장 정태효 목사 ⓒ 당당뉴스 송양현

▲ 이날 모금은 한끼 점심값 5천원씩을 금식하며 모금에 통참했다. ⓒ 당당뉴스 송양현

▲ 전경버스와 전경들의 좁은 벽을 통과하기 위해 한줄로 길게 늘어선 모습 ⓒ 당당뉴스 송양현

▲ 들고 있는 팜플렛을 모두 압수 당한 후 그곳을 벗어나 행진할 수 있었다. ⓒ 당당뉴스 송양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