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와일드캣츠(들고양이)로 인기를 누렸던 지윤경(본명 이용순)님이 '마음 약해서 잡지 못했네~'를 벗고 '실로'라는 이름으로 CCM가수로 새로운 활동을 시작했다.

미8군 밴드에서 노래를 하던 오빠를 통해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하던 중 와일드 캣츠 매니저에 의해 본격적인 연예활동을 시작했다. 그녀는 팀의 인기를 따라 밤낮 없이 무대에 올랐으나 불규칙한 생활 패턴과 힘들고 고달픔은 시골처녀였던 그녀에게 불편하고 낯설기만 했다. 그러던 중 '젊은 연인들'을 구성해 '젊은 날의 초상'이라는 곡으로 대 히트를 쳤으며 '사랑과 평화'의 창립멤버 허경씨를 만나 한 남자의 아내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 찬양 사역 중인 모습

그러나 결혼 후 남편의 사업 실패로 다시 밤무대로 나가 생계를 위해 무대에 서야 했으며 노래를 밥벌이로 하는 상황이 너무나 괴로워 빚을 청산함과 동시에 무대에서 내려와 평범한 삶을 살고자 했다. 그러던 중 이웃 친구의 전도로 교회로 이끌렸고, 그녀는 또 한번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됐다. 복음을 접한 그녀는 거짓말처럼 변화된 삶을 살게 됐고 교회에서 전도왕으로 통할 정도로 신앙의 길을 걷고 있었다.

부광교회 전도지 앞면에 그녀의 얼굴이 전면에 배치될 정도로 열정적이었던 그녀는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로 이번에 '회복'이라는 CCM앨범으로 다시 마이크를 잡고 나섰다. 그러나 이번에는 인기그룹이 아닌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한 찬역사역자로 기도하며 새로운 길을 나섰다.

찬양음반 1집 '회복'에는 기존 찬양곡 8곡을 편곡해 실었으며, 두곡의 신곡이 담겨져 있다. KBS관현악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음악가들이 기존의 곡이 완전히 새로운 곡으로 들려질 만큼 창법까지 새롭게 편곡했다. 또한 '실로'라는 활동명은 김상현 담임목사가 지어줬으며 '하나님의 법궤를 모신 자'라는 뜻으로 열매 실(實), 길 로(路)를 써서 열매의 길을 뜻하기도 하며, 한글로는 진실한 사람이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기도 하다.

▲ 자신의 신앙을 열정적으로 간증하는 이용순 권사 ⓒ 당당뉴스 송양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