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에서 스웨덴으로 넘어와 칼스타드에서 일박하고 출발할 때에는 해가 보였지만 곧 이어 구름이 보이고 또 비가 내렸다. 스톡홀름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노르웨이에서 빠뜨린 것이 있다. 지난 해 금융위기가 몰려 올 때 노르웨이는 무풍지대 이었을 뿐 만 아니라 오히려 3%플러스 성장을 하였다. <뉴욕 타임스>는 그 이유를 “다른 나라들이 돈을 물 쓰듯 할 때 노르웨이는 저축했고, 남들이 정부 역할 축소에 혈안일 때 노르웨이는 복지 국가체제를 강화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원유 수출 3위의 국가이다. 지난 해 원유수출로만 680억 달러를 벌었다고 하니 복 받은 나라임에 틀림없다. 원유를 매매한 돈을 펀드로 적립하여 3천억 달러를 형성하고 이것으로 지난 해 주식이 폭락할 때, 6백억 달러를 투자해 주식을 사들여 증시를 안정시켰다는 것이다. 대단한 나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노르웨이의 물가는 엄청나게 비쌌다. 면세점에서 물건을 잡고 물어보아도 우리나라 가격의 2~3배는 보통이다. 비싼 물건 값 때문에 주말이면 덴마크나 스웨덴으로 차를 몰고 가서 쇼핑을 하고 온다는 것이다. 국경선이 있으나 마나하니깐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인다.

노르웨이는 남녀평등지수가 세계 1위라고 한다. 현재 장관 19명 가운데 10명이 여성이라는 것이다. 국회의원 169명 가운데 여성이 64명이나 된다. 30여 년전에 남녀평등의 법을 도입한 후에 기업 이사들의 40%를 여성으로 하는 정책을 폈고 600여개의 회사에서 여성임원비율이 40%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출산율도 1.90명으로 OECD 회원국 중에서 중위권이라 한다. 우리나라의 출산율 1.20명은 세계 최하위라고 한다. 양성평등지수도 130여 국가 중에 108위라는 것이다. 그런데 왜 이명박 정권은 여성부를 폐지하고 양성평등정책의 위축을 가져오는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출산 파업’중인 젊은 세대들에게 자녀를 가지는 것이 축복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출산으로 인하여 직장을 잃게 되는 불이익이 사라지게 하며, 더 나아가 남성도 육아 휴가를 비롯하여 육아를 위하여 휴직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도입과 뒷받침을 해야 한다고 본다. 더 나아가 자녀양육수당을 도입하여 누구나 어린아이 1인당 30만원씩 매달 무조건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 시행하여 지원해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