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6일 오후 7시부터 9시30분까지,  감리교 선교국과 삼남연회, 그리고 제주지방이 공동주최하여 열린 이 날 집회는 시종 뜨겁고 은혜로운 열기와 제주 선교 확장에 대한 꿈으로 가득찼다.

제주지방 연합합창단의 찬양으로 시작된 이날 대회에서는 제주지역 불우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 5천만원과 사회복지시설 10곳을 위한 후원금 1천만원이 전달되었으며 제주기독교협의회장 윤덕기목사가 환영사를 하고 김태환 제주도 지사가 축사를 했다.

장로연합회장 최규식장로는 그동안 열악했던 제주지방에 감리교 선교의 불길이 활활 타오를수 있기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으며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행 16:9-10)"는 제목으로 설교한 신경하감독회장은, 오랫동안  잊혀지고 외면했던 제주지역의 역사적 고통과 과거를 돌아보면서 이제 온 감리교회가 힘을 합치고 함께 기도하여 제주지역에 성령의 불길이 타오르도록 선교의 사명을 다하자고 선포하면서 제주지방의 교회들과 교인들을 격려하였다. 

특별히 남,여선교회연합회장 안충수장로와 최은영장로의 선창으로 모든 참석자들이 일어나 한 목소리로 제주선교대회 선언문을 채택하였다. 이 날 대회는 노천집회였음에도 불구하고 잘꾸며진 시설에서 '축하영상'과 '평화의 섬 제주에서, 희망을 주는 감리교회'라는 주제영상이 상영되어 돋보였다.

대회 막바지에 삼남연회 총무 장석재목사는 제주지방 연합합창단과 제주지역교회 목회자들, 거리전도에 참여한 교회와 성도들과 감리교본부 실무진들을 일일히 일으켜 세우며 소개하여 저들의 수고를 치하하였다. 

이 날 모아진 헌금은 제주지방에 선교비로 전달된다. 시간이 여러모로 촉박한 입법총회 기간 중에 치뤄진 이날 선교대회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잘 짜여지고 절제된 순서들을 통해 진행됨으로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노천의 열린공간이면서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야외극장처럼 시설된 탑동 공연장의 단절된 한계로, 바로 옆을 오가는 제주 시민들에게 조차 전혀 알려질 길이 없는 우리들만의 잔치자리가 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