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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추모제 '눈물바다'…경찰은 '방패' 무장[현장-시민추모제] 경건한 분위기 속 1만 애도 물결…시청광장 끝내 불허
당당뉴스 운영자  |  webmaster@dangda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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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5월 28일 (목) 14:58:01
최종편집 : 2009년 05월 28일 (목) 15:06:46 [조회수 : 2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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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기사는 대자보(www.jabo.co.kr) 이석주 기자의 기사입니다.

▲ 참여연대 등으로 구성된 '시민추모위원회'와 종교계는 27일 저녁 서울 덕수궁 서울시립미술관 앞에서 시민1만 여명이 모인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 '시민추모제'를 열었다.     © 대자보
 
▲ 이날 추모제는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으며, 노 전 대통령의 영상이 나오는 순간에는 현장 일대가 눈물바다를 이뤘다.    © 대자보
 
▲ 하지만 경찰은 추모제가 끝나갈 무렵 부터, 대한 문 앞을 완전 봉쇄했다.     © 대자보

"정치권력이 지배하지 않는 그곳, 대통령도 장관도 국회의원도 없는 그곳, 정의로운 진실 보다 권력 향방이 휩쓸려 아파하는 언론도 없는 그곳, 그곳에서 편안히 쉬십시오…마음 속 깊이 우러나오는 경배를 올립니다" (유지나 동국대 교수)

지난해 촛불집회의 '성지'가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이었다면, 전직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제2촛불'의 출발점은 서울 덕수궁 일대였다. 시민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촛불을 들었으나, 경찰은 이명박 정부를 위해 '방패'를 들었다.

조문객들은 정부 지정 공식분향소 대신 경찰이 배치된 대한문에서 '아침이슬'을 불렀으며, 끝내 시청광장 사용을 불허한 정부를 향해 끊임없는 성토의 목소리를 높였다.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이틀 앞둔 27일 저녁. 참여연대와 한국여성민우회 등 45개 단체로 구성된 '시민추모위원회'는 불교, 천주교, 기독교 등과 함께 시민 1만 여명(주최측 추산, 경찰 추산 4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노 전 대통령 '시민추모제'를 열었다.

'기억하겠습니다'란 제목으로 열린 이날 추모제는 시종일관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학생, 가족, 직장인 등의 조문객들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하는 동시, 고인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며 슬픔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정부, 끝내 서울시청 광장 개방 불허…경찰, 방송 차량 진입 막기도

이날 시민추모제는 당초 오후 7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리기로 예정됐으나, 결국 오후 7시 20분 덕수궁 서울시립미술관 앞 원형 공원에서 진행됐다. 정부의 '시청광장 개방 불가' 통보와 경찰의 방송차량 진입 저지가 있었기 때문.
 
▲ 이날 추모제는 당초 7시 부터 열릴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방송차량 진입 통제가 이뤄지면서, 20분 늦게 시작됐다. 하지만 시민들은 현장에서 '광야에서',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 등을 부르며 노 전 대통령을 애도했다.     © 대자보
 
▲ 추모제는 노 전 대통령에게 묵념을 올리는 것 부터 시작됐다.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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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제의 사회를 맡은 천준호 KYC 대표는 오후 7시 경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시청광장 사용 요구에 대해) 최종 불허 결정을 내렸다"며 "현재 경찰이 방송-무대 차량 마저 덕수궁 안으로 진입하지 못하게 막고 있는 상황"이라고 시민들에게 전했다.

결국 저녁 8시가 다돼서야 방송용 무대 차량이 아닌, 음향 전달 차량이 도착하면서 추모제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 현장 곳곳에선 "너희들이 진정 국민들을 위하는 정부가 맞느냐",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니냐"는 맹성토가 흘러나왔다.

이로 인해 현장은 밀려드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는 혼잡한 상황이 지속됐으며, 경찰과 정부를 향한 원망과 분노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하지만 영결식을 앞두고 최대한 경건한 마음으로 추모하자는 사회자 요구에 시민들은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다.

사실상 저녁 8시 이후 부터 시작된 추모제에선 종교계와 시민사회진영, 일반 시민들의 추모 발언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시민들은 영결식을 앞둔 상황에서 이명박 정부를 향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는 대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와 넋을 추모했다.
 
▲ 장소가 협조한 이유로, 중앙 무대 반대편에서 현장 영상을 보고 있는 시민들.     © 대자보
 
▲ 이날 추모제에는 불교와 천주교, 기독교, 원불교 등 종교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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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직접 작성한 추모문을 낭독한 유지나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의 유서를 거론, "'책을 읽을 수도 없다'는 탄식에서 가슴이 무너진다"며 "그간 당신을 지키지 못한 미안함 속에 우리는 매일매일 당신을 떠나보내는 연습을 한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을 보냈지만, 우리 가슴 속에 당신을 품고 살아가렵니다. 우리의 연인으로, 오빠로, 무엇보다 친구로…아름다운 인간 꽃 당신이 뿌린 씨앗을 꽃피우며 살아가겠습니다"

정진우 목사 역시 "우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목도하고 있지만, 그를 보내지는 못한다"며 "권력에 의한 죽음은 결코 죽음으로 끝나지 않는다. 고인은 죽은 것이 아니라, 우리들 가슴 속에서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애통한 마음을 전했다.

"2009년 5월,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누가 '바보 노무현'을 죽게했나"

'시민추모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은 유서를 통해 '원망하지 말라'고 했지만, 우리는 현 정치 현실 하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며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노력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모임' 이석태 전 회장 역시 "언젠가 봉화마을에 가서 '선배님'이라고 부르고 싶었으나, 이젠 영원히 기회가 없어졌다"며 "당신은 울부짖는 우리를 뒤로 하고 떠나갔다. 대통령 형님의 명복을 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표출했다.

이러한 추모 열기는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물이 상영되면서 절정에 달했다. 군복입은 고인의 모습과 변호사, 정치인 시절의 모습, 대통령 직에 있으면서 인간적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나오면서 현장 일대는 순식간에 '눈물 바다'로 변했다.
 
▲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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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추모 공연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이 생전 즐겨 불렀던 '광야에서' 등의 노래도 울려퍼졌으며, 백무산 시인의 추모시 낭독이 이어지자 촛불을 든 시민들은 고개를 숙인 채 고인의 넋을 눈물로 달랬다.

"우리가 당신을 버렸습니다. 당신의 손을 뿌리쳤습니다. 그렇게 당신을 보냈습니다"

"당신의 죽음으로 우리는 알게됐습니다. 다 벗고 '인간'만 남기시려고 했던 사람, 당신의 눈물이 검은 아스팔트 위를 붉게 물들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시민들은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이 그려진 A4용지에 애도의 글을 써넣기도 했다. 추모위 측은 이날 시민들이 적은 이른바 '부치지 않은 편지'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봉하마을에 보낸다는 계획이다.

일반 시민들의 추모 발언도 이어졌다. 자신을 '영등포 주부'라고 소개한 정미경 씨는 "80년 5월이 아직도 가슴 깊게 남아있는데, 2009년 5월은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언제나 이웃집 아저씨 같았던 '바보 대통령'을 누가 죽게했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끝내 눈물을 흘린 정 씨는 "하지만 자책과 좌절하지는 않을 것이다. 시민들과 함께 안고 부대낄 것"이라며 "그것이 노 전 대통령에게 배풀 수 있는 우리의 마지막 희망이다. 바보 노무현은 우리들 가슴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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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생 실습 중이라고 밝힌 대학 4학년 최초로(여) 씨는 "세상이 무너지는 절망감 속에 거짓말이기를 바랐으나, 우리를 놔두고 떠난 것에 원망스럽기 까지 하다"고 밝혔다.

최 씨 역시 통한의 눈물을 흘리며 "살아서 임금 대접을 하지 못하고 지금 임금 대접을 하려는 내 자신이 죄송스럽다"며 "당신에게 배운 것은 강인함과 검소함, 사랑과 따뜻함이다. 당신이야 말로, 우리들의 진정한 대통령"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시민추모제'는 이삼헌 민속춤 연구가의 '진혼굿'을 마지막으로 저녁 10시 15분 경 공식 일정을 마무리 했으며, 추모제가 종료된 이후에도 시민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또 일부는 대한문 앞으로 이동해 추모 행렬에 동참하기도 했다.

경찰 10시 넘어가자 '돌변', 곳곳 원천봉쇄…29일 '분노 폭발' 우려도

시청광장 공개 불가 방침을 내린 행안부와 마찬가지로, 경찰도 이날 덕수궁과 광화문 일대에 80여 중대의 경력을 투입해 시민들의 시청광장 진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특히 조선일보와 광화문 일대에만 경력을 배치했던 추모제 시작 전 상황과 달리, 서울시립미술관 앞에서의 추모행사가 종료될 쯤에는 헬맷과 방패로 무장한 전경들이 대한문 앞을 완전히 둘러싸고 시민들의 통행을 원천 봉쇄했다.

때문에 대한문 앞 분향소 곳곳에선 시민들의 원성과 분노가 거세게 일었고, 일부는 삼삼오오 모여 정부를 향한 성토를 쏟아내기도 했다. 영결식을 앞두고 경건한 추모 행렬을 유지하자는 시민들의 자발적 주장에 따라 양측 간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시민사회단체 중심의 '시민추모제'에 이어, 28일 오후에는 야당을 중심으로 한 추모제가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때문에 이러한 추모 열기는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과 노제가 열리는 29일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이날 시민추모제는 서울 덕수궁 뿐 아니라, 강원도 춘천과 대전 등 전국 곳곳에서 진행됐으며, 대한문 앞 조문객 역시 이날 하루에만 10만 여명이 다녀간 걸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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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 탐 (121.129.18.82)
2009-05-28 19:42:02
살아있는것이 고통이다
오............................십 자 가......주님 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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