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두 번째 주일(4월 19일) 설교의 사족(蛇足)
(이 부분은 이단이 문제가 되었을 때에 덧붙였던 부분입니다. 원래 부활 두 번째 설교에 이어졌던 것인데 작심하고 한 설교라 좀 길었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을 독립적인 설교로 삼아도 괜찮습니다. 제가 4월 19일 설교를 너무 일찍 보내서 마치 부활절 설교처럼 되었기에 시간을 조정할 겸 올립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부활 두 번째 주일(20090419)
성서일과/ 시 133; 행 4:32-35; 요일 1:1-22; 요 20:19-31
본문/ 사도행전 4:32-35
터를 흔드는 자들에 대해...(2)
다른 복음은 없습니다.
처음 교회 이후로 교회 안팎에는 늘 다른 복음이 있어 왔습니다.
처음에 나타난 이단은 크게 에비오니즘과 도세티즘의 양극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갈래는 오늘날에도 신학의 진보와 보수의 양극을 설명하기에 유용한 패턴입니다.
이 둘은 예수가 과연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생각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에비오니즘은 예수는 사람이며 모세나 엘리야같은 위대한 예언자일뿐이라는 것입니다.
예수의 인성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도세티즘은 예수의 신성을 부각하는데 집중합니다.
예수는 신이므로 십자가에 달려 죽을 수 없다고 합니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는 진짜가 아닌 허깨비라고 한데서 도세티즘이라는 말이 유래했습니다.
이러한 이단들의 모습을 성경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제일 처음 등장한 이단은 우리가 율법주의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에비오니즘에 속합니다.
유대인으로서 그리스도인 된 사람 중에는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먼저 유대인이 되어야 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유대교의 율법대로 행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베드로조차 그런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는 형편이었습니다.
바울은 그런 사람들을 향해 베드로를 나무라면서까지 오직 믿음으로만 얻는 구원의 도리를 증거했습니다.
갈라디아서가 그것입니다.
바울은 단언합니다.
(갈 5:6)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는 할례나 무할례가 효력이 없되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뿐이니라』
“믿음뿐이니라.”
이것이 중심입니다.
덧붙여지는 것은 그야말로 따라오는 것입니다.
은혜 받은 자가 해야 하는 일은 믿음으로 말미암은 은혜에 대한 마땅한 반응이지, 그것으로 구원 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에비오니즘에 속한 이단은 대체로 유대인들이었고, 처음 교회의 가장 강력한 세력이었으나 바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그 기세가 수그러들어 점차 찾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에 나타난 이단은 바울의 복음을 오해한 사람들에 의해 전해지는 것이었습니다.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으나 크게 보아 영지주의라 부르는 가르침이었습니다.
도세티즘에 속합니다.
그들은 영지(靈智) 곧 영적인 지식을 추구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영지는 보통의 사람들로서는 알 수 없는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그들은 바울이 말하는 영과 육의 관계를 오해하여, 영만이 필요하고 육은 쓸 데 없는 것 심지어 해로운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들은 육으로 오신 예수님을 부인했습니다.
오직 영만이 참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사용하는 영이라는 말과 바울이 쓰는 영이라는 말을 구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모두 바울의 제자를 자처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영이란 말처럼 애매하고, 위험한 말이 없습니다.
영이라는 말은 사실 아무 곳에나 붙일 수 있는 말입니다.
영적으로 라는 말을 머리 속에 생각해 보십시오.
뚜렷하게 생각나는 무엇이 있습니까?
자기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게 영이지만 참으로 설명하기 난감한 것이 영인 것입니다.
초대교회의 큰 골칫거리였던 영지주의자들은 영을 강조해 말하다 보니 육 자체를 부인하는 곳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육은 아무래도 좋았습니다.
그래서 육을 아무렇게나 굴리게 되었습니다.
사도들의 편지 가운데 음란에 관한 말씀이 많이 있는 것이 그 때문입니다.
(고전 6:9)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란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 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영지주의자들의 또 하나의 특징은 그들이 얻은 지식 곧 영지를 전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들이 쓰는 방법을 알레고리라고 합니다.
알레고리라는 것은 추상적인 것 곧 눈으로 볼 수 있는 실체가 없는 말을 직접 설명하지 않고 구체적인 것으로 바꾸어서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말씀은 이슬과 같고 비와 같다’라고 말하는 것은 비유입니다.
그런데 이 말을 ‘비가 말씀이고, 이슬이 말씀이다’라고 하면 알레고리가 되는 것입니다.
이단들은 이것을 말씀의 짝을 찾는다고 합니다.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짝이 있다고 말하면서 그 짝을 찾는 일에 골몰합니다.
그것이 무척이나 공교로워서 처음 듣는 이들의 넋을 빼는 것입니다.
사실 오래 전부터 성경을 알레고리로 해석하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이야기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을 강도=사탄, 강도 만난 사람=우리, 사마리아 사람=예수, 여관=교회... 이런 식으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방법을 오늘날에는 거의 쓰지 않습니다.
자기 멋대로 해석할 위험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방법이 신학적 소양이 없는 성도들에게는 굉장히 잘 먹힙니다.
목사들도 그런 식으로 성경을 해석하려는 유혹을 많이 받습니다.
대부분 크게 해로울 것도 없고, 틀림없이 성도들의 감탄사를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치명적인 함정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나무를 보다가 숲을 보지 못하는 함정입니다.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이야기는 그 핵심이 너희가 이웃이 되어주라는 말씀에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알레고리로 이것을 해석하면 그 의미는 실종되고 마는 것입니다.
단어 하나하나에 집중하다가 정작 무엇으로 구원을 받는가 하는 것이 사라져 버리는 위험이 있는 것입니다.
지식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입니다.
구원받은 자가 지식을 더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런 지식이 없어도 구원 받는 일에 걸림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믿음이 아닌 그 어떤 것, 그것이 아무리 좋고 아름다운 것이라 할지라도 구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라도 예수를 믿기만 하면, 그가 죄없이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죄인들의 죄를 대속하시고, 부활하심으로 죽을 몸을 다시 살리셨다는 것을 믿기만 은혜로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
그래서 복음입니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기에 복음입니다.
더럽고 추해도 괜찮습니다.
미련하고 약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3장 16절을 복음의 요결(要訣)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요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다른 복음은 없습니다.
다른 가르침은 있을지 몰라도 그것은 복음이 아닙니다.
바울이 말합니다.
(갈 1:9) 『우리가 전에 말하였거니와 내가 지금 다시 말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너희의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바울이 전한 복음이 무엇입니까?
십자가입니다.
부활입니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은혜로 구원받는 도리입니다.
(갈 6:14) 『...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누구로 말미암습니까? 그리스도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내가 사는 세상에 대해 내가 죽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믿으면 되는 것입니다.
교회는 이것을 믿는 자들의 모임입니다.
행위 완전한 자에게만 허락된 것이 아닙니다.
신령한 지식을 가진 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니 스스로 그렇다 하는 자들에게는 문이 닫히는 곳이 교회입니다.
바울은 말합니다.
(롬 7:2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여전히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는 모순이 있는데 어찌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일까요?
구원의 은혜 받기 전에는 오로지 죄의 법을 섬기는 육신 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롬 7:20-23) 『[20] 만일 내가 원치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21]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22] 내 속 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23]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잡아 오는 것을 보는도다
그런데 그리스도 예수로 말미암아 내 안에 하나님의 법을 따라 살 수 있는 능력이 생겼기에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남은 일은 하나님의 법으로 육신의 법을 이기는 길입니다.
그러나 이 일은 한 번에 되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믿음으로 말미암는 구원은 단번에 이루어지는 일이지만 하나님의 법을 온전히 따라 사는 일은 평생을 걸쳐도 다 이룰 수 없는 일인 것입니다.
오직 주님만이, 그것도 십자가 위에서 하신 말씀이 ‘다 이루었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교회는 믿음이 약한 자가 믿음이 강한 자와 함께 있는 곳입니다.
때로 믿음이 없는 자가 들어와 있을 수도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멸망할 곳이 아닙니다.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 예수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서로의 짐을 지고 가야만 합니다.
싫다고, 밉다고, 추하다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버릴 수 있는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교회를 사랑하는 것처럼 믿음의 형제들을 사랑하는 자들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미혹케 하는 이단을 조심하십시오
제가 근래에 하나님의 교회, 신천지 등 최근 우리나라에서 암약하는 이단들의 가르침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그들이 가르치는 교재를 볼 수가 있었고, 신천지는 그곳에서 성경공부한 사람의 노트를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들의 공통된 특징이 있었습니다.
첫째로, 그들은 교회를 비판하는 일에서 출발을 합니다.
은혜 받은 자들이 모인 곳이 교회인데 썩었다는 것입니다.
목자는 삯군이 되었고, 교인들은 신령한 말씀을 먹지 못해 기갈이 나 있다는 것입니다.
요즘 교회는 바벨론이 되고 말았다고 합니다.
둘째로, 신령한 자들, 사명자들이 해야 할 일은 멸망의 도성 바벨론과 같이 되어버린 교회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바른 길로 인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령한 양식을 먹게 해줘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 말씀의 신비를 알아야 하는데, 이것은 영적인 은사를 지닌 자들만이 알 수 있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직접 가르쳐 주시지 않으면 아무리 애를 써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셋째로, 하나님은 이 시대에 그런 사람을 예비하셨고, 그런 사람에게 직통으로 계시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대체로 오래 기도하다가 계시를 받았기 때문에 가르치고 배우는 중에도 모를 부분이 있으면 기도하면 가르쳐 주신다고 말합니다.
따로 신학을 배울 필요도 없습니다.
불학무식한 사람이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오히려 베드로가 신학한 사람이냐고 공박을 합니다.
이런 사람이 교주가 되어 스스로 메시야라고도 하고, 증인, 어린 종, 감람나무, 심지어 하나님이라거나 그의 딸이라고 하면서 계시 받았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넷째로, 이들이 가르침의 대상으로 삼는 사람들은 예외 없이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입니다.
그것도 열심이 있고, 말씀에 갈급한 사람들일수록 좋습니다.
교회에 비판적인 사람, 교회에서 상처 받은 사람이면 더 쉽게 다가설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데리고 집중적으로 성경을 공부합니다.
일주일에 서너 번씩 대체로 6개월 내외의 과정으로 가르칩니다.
처음에 가르치는 것은 지금껏 교회에서 듣던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익히 아는 이야기지만 가르치는 방법이 조금 틀립니다.
앞에서 말한 알레고리를 쓰는 것입니다.
전혀 새로운 것을 깨달은 것 같지만 사실은 크게 보면 육과 영을 나누고, 율법과 믿음을 나눈 다음에 여기에 성경 구절을 이리 저리 뜯어 붙인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마치 조각 그림 맞추기와 같은 일을 합니다.
이들이 알레고리를 위해 즐겨 사용하는 용어는 씨, 밭, 나무, 새, 산, 시온, 비, 이슬, 등불, 소금, 빛, 배도, 멸망, 구원, 충성과 진실, 예언과 실상 등등입니다.
또 극한적인 이원론으로 성경을 푸는 데 여기 사용되는 것이 영과 육의 대비, 율법과 믿음 혹은 약속의 대비, 빛과 어둠의 대비 등등입니다.
그들은 이런 것들을 설명하면서 자주 ‘비유와 비사’ 라는 말을 씁니다.
알레고리를 비유라 하는 것 같은 데, 비사는 숨겨진 말 비사(秘辭)인지 비유의 말(譬辭)인지 아니면 알려지지 않은 숨은 역사(秘史)를 말하는 것인지 종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언제까지 거기에 머물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자기들의 수중에 들어왔다 싶으면, 본격적으로 자기들의 허황된 주장을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이들이 마지막 단계에서 공통적으로 집중하는 성경은 요한계시록입니다.
요한계시록이야말로 그들이 말하는 비유와 비사에 걸 맞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여러분과 함께 요한계시록을 한 번 공부해 보려고 합니다만, 그들이 해석하는 계시록은 그야말로 자기들 입맛대로 뜯어 부치는 것이어서,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무맹랑한 것들입니다.
그들의 해석은 제각기 다릅니다.
입맛이 다 다른데 그 입맛에 맞추다 보니까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묘한 것은 결론은 한결 같다는 점입니다.
무엇입니까?
마지막 때에 구원을 얻을 곳은 자기들이 있는 곳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어떤 종류의 이단이든지 이 결론은 동일합니다.
그곳의 이름은 다 다릅니다.
하나님의 교회라고 하기도 하고, 장막성전이라고도 하고, 시온이라고도 합니다.
마지막 결론은 너무나 분명하지 않습니까?
자기들에게 속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기들 속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종말이 가까우니 서둘러야 한다고 말합니다.
대체로 십사만사천명이 차면 그때는 더 들어오지도 못한다고 말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때로는 몇 년 몇 월 몇 시에 그 날이 도래하니까 다 팽개치고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단들이 이렇게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을 유혹하여 빼내는 것을 그들은 추수한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스로 추수꾼으로 자처하는 것입니다.
이때가 되어야 교주가 있는 경우 교주가 들먹여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에게서 배워서 홀로 독립해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단으로 경계를 받으니 어디에 소속된 곳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그들이 그렇게 비판하는 기성교회의 간판을 다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체로 예수교장로회의 간판을 답니다.
장로교에는 숱한 분파가 있어서 일층에 소망장로교회, 이층에 희망장로교회가 있을 정도니 진짜 정체가 뭔지 알아낼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장소를 자주 옮기는 것도 이들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모두가 자기 정체를 감추고 경계심을 풀기 위한 조치들인 것입니다.
감리교회는 하나 되어서 그럴 위험이 없는 것 얼마나 감사할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그야말로 이것 때문에 신세 망친 사람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인터넷에 들어가 보면 이런 사람들로 초만원입니다.
아들을 빼내 주세요, 아내가 사로잡혀 있습니다.
가정이 파탄 났습니다. 이런 호소가 즐비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이단. 사이비 교주들은 누구나 숱하게 고소, 고발이 걸려 있는 상태에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조심해야 합니다.
마지막 단계에까지 가면 이미 늦은 것입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말하면 믿을 교인들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단계를 거쳐서 거기까지 오면 그때는 하나님이 직접 오셔서 말씀을 해도 듣지 않을 정도가 되고 맙니다.
생각이 꽉 고정되어 녹이 슨 상태가 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성경공부 좀 해 보지, 해로운 것도 아니잖아?
이렇게 되면 이건 반은 넘어간 것입니다.
일단 시작하고 나면 발을 빼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별 이상한 것도 없어서 옆에서 말해 줄 빌미도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은혜를 받았노라고,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노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권하기도 합니다.
설사 아는 사람이 있어 권면을 해도, 성경 공부뿐 아니라 여러 가지 인간관계로 얽혀 있는 상태이기가 십상이므로 더욱 더 몸을 빼내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합니까?
믿어야 되겠습니다.
사도들이 전한대로 믿어야 하겠습니다.
오직 예수로 말미암아, 오직 믿음으로, 오직 은혜로 구원받는 복음을 믿어야 하겠습니다.
교회를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교회가 성경이 소개하는 처음 교회의 모습과 같지 않은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세상에 속해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말했습니다.
(빌 3:12)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 라』
세상의 교회는 과정입니다.
교회의 온전한 모습이 천국입니다.
땅에 있는 교회는 천국을 향해 가는 곳이지, 완성되어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교회는 세상과 싸우며 2.000년을 견디어 왔습니다.
누가 흔들어 무너질 곳이 아닙니다.
예배당 하나야 없어질 수도 있으나 하나인 거룩한 교회는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내가 예배하는 처소를 바꿀 수는 있습니다.
정히 마음에 안 들고, 은혜를 느끼지 못하면 예배당을 옮기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교회를 찾으면 안 됩니다.
우리가 속한 교회는 예수님의 피로, 사도들의 피와 땀으로 세워진 것입니다.
이곳이 아직 세상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의 유일한 삶의 터인 것입니다.
이곳을 떠나면 다시 죽을 몸으로 사는 것입니다.
살아도 살았다고 할 수 없는 삶을 다시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속한 교회가 아닌 다른 교회는 있을 수 없습니다.
사도들이 전한 복음이 아닌 다른 복음은 없습니다.
영생의 약속인 십자가의 복음을 믿고, 세상에 있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터전인 교회를 사랑하는 자들 다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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