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목회 모범 사례

1. 팀사역선교공동체 카르디아(황웅식 목사, 현진호 목사, 정요섭 목사) -

팀사역을 위해 공동체를 만들고 5년간의 선교적 노력 끝에 전략적으로 세워진 교회이다. 2003년 12월 황웅식 목사, 정요섭 목사, 현진호 목사 3인과 입교인 45명으로 개척되었다. 3인의 목사가 수평적인 리더쉽에 의해서 공동으로 목회하려는 취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교리와 장정에 의해 구역담임자를 한 명 세우고(황웅식 목사) 나머지 두 명은(정요섭, 현진호 목사) 부목사로 세웠다. 교회 개척과 함께 여러 명의 목사가 파송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정요섭 목사와 현진호 목사의 경우는 얼마간의 파송지연이 있었으나, 교회 개척에 대한 젊은 목사들의 열망과 개척을 위해서 그동안 준비해온 노력을 인정하여, 2004년 3월에 파송을 받았다.

현재 60여 명의 재적교인이 있으며, 교인들이 대체로 20대의 청년들이다. 목사들이 힘을 합쳐 다양한 사역과 훈련을 지도하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풍부한 가능성과 역량을 가지고 있는 교회이다.

목요찬양집회, 세렌디피티 교재에 의한 양육과 알파코스 세미나, 연 4회차 '카르디아 열린수련회', 선교극단  '꿈'을 결성하여 문화사역에 이바지 등 다양하고 실험적인 사역들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무엇보다 학원사역의 중요성을 절감하여, 세종대, 명지대 등 각 대학별 기도모임을 결성하도록 사역을 지원해왔고, 현재에는 세종대 뿐만 아니라 명지대에도 기도모임을 지원하고 있다.

일을 하기 위해서는 사명감 있는 훈련된 리더가 필요하다. 또한 그런 리더들이 함께 협력하고 공존하며 힘을 모아야할 필요가 있다. 바로 이런 사실을 꿈의교회 안에서 사역하면서 깊게 공감하고 있다. 지금은 한 명의 목사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임하고 두 명이 교회를 이끌어가고 있지만, 꿈의교회는 다음과 같은 성경말씀에 늘 위로와 힘을 얻고 있다.

"두 사람이 한사람보다 나음은 저희가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혹시 저희가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도서 4:9-12).

2. 김순영 목사, 장춘식 목사 -

한강교회 1977년 개척, 함께 목회 시작하며 김순영 목사가 담임을 하였다. 이후, 부부의 자연스러운 변화와 역할 분담에 따라 교대로 담임을 맡으며 29년 동안 함께 목회해 왔다. 지금은 남편 장춘식 목사가 배제대학 교목으로서 소속목사로 있다.

교회를 일산으로 옮겨 20주년에 교회 건축, 25주년 MYF 예배당을 건축하였으며, 현재 입교인수 210명, 예산 2억 5천의 교회로 성장하였다. 30주년이 되는 내후년에는 인도네시아에 선교센터를 건립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올해는 1차로 교회, 기숙사, 쉼터 등을 지을 땅을 구입하였다.

한강교회는 교인들의 성령 체험을 강조하면서, 영적 성장에 주력하면서도, 사회 정의와 개혁에 초점을 맞춘 목회를 지향하고 있다. "참 쉼이 되는 교회"는 사회의 정의와 평화가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헌신하는 교회라고 믿기 때문이다.

장로 세우는 일이나 예배 순서에 평신도 남녀 평등하게 참여하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부부 목회자 스스로가 평등과 서로를 세우는 일에 본을 보이고 있다. 지도력을 개발하기 위하여 학생들의 유학을 적극 지원하기도 한다. 또한 위계 중심, 명령 중심, 일방주의적인 교회가 되지 않도록, 자발적 신앙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각 부서별로 교회 선교와 봉사를 활발히 해나가며 살아 있는 봉사로 지역사회에 교회의 이름을 높이고 있다.

3. 정순란 목사, 박만규 목사

정순란 목사는 결혼 전에 교육전도사로 일을 하다, 1989년에 대전의 NCC에서 일을  하던 남편과 결혼하여, 두 아이를 키우다가, 농촌목회를 시작하였다.  남편인 박만규 목사가  담임목회자로 일을 했지만, 아이들이 크면서부터 세번째로 부임한 교회에서는 미리 교인들의 동의를 구하고, 부부공동목회를 선언하며 함께 목회하였다. 부부공동목회는 가사와 양육의 어려움 등이 더 많았지만, 힘든 자기정진의 과정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부부가 한 교회에서 진급할 수 없는 법조항으로 인하여 정 목사가 대전의 우리교회에 부임하였고, 박 목사는 서울에서 대한기독교서회에서 기획실장으로 일하며 주말에 가족과 만나는 생활을 4년 가까이 해오고 있다. 부부 서로에게 주어진 목회지에서 최선을 다하며 보람과 기쁨도 있지만, 온가족이 함께 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법조항에 묶여 함께 할 목회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정순란 목사는 작지만 아름다운 교회와 지역아동센터의 건물을 마련하여 활발한 지역사회 봉사를 하며 열심히 목회하고 있다. 그들은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와 달란트를 땅속에 묻어 두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한 결과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라 여기며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다. 21세기의 교회 모습은 각자가 희망하는 모습들이 교회에도 다양하게 반영되어야 한다고 믿으며, 목회자와 사모가 함께 사역하는 교회의 모습도 좋지만 부부목회자의 모습도 건강하고 싱그럽지 않은가 반문한다.

4. 박은영 목사, 김청규 목사

박은영, 김청규 목사 부부는 일산 소망교회에서 함께 목회하고 있다. 김청규 목사는 2002년 4월에 목사 안수를 받고 부목사로 사역하였고, 박은영 목사는 2002년에 목회를 시작하여 올해 안수를 받았다. 함께 사역을 하기 위해 김 목사는 부목을 사임하고, 박 목사가 사역하고 있던 소망교회에서 함께 목회를 시작하였다. 소망교회는 몇 년 전부터 어린이 도서관 사역을 하고 있는데, 현재 300명 이상의 회원이 이용하고 있으며, 독서지도와 상담, 도서관의 여러 프로그램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또한 성도들 자녀의 상담 문제, 가정 문제, 시댁과 친정의 문제 등 남성 목회자들이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부분에 있어서 여성목회자가 목사로서 그 상담자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다.

박 목사가 교회학교를 전담하고 있다면, 김 목사는 어른들의 신앙 상담 및 말씀교육에 힘쓰고 있으며, 학생부를 담당하여 신앙지도를 하고 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앞으로 소망교회가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지고 있으며, 지역 노인들을 섬기는 일을 하고 있다. 또한 문화교실을 통하여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일을 감당하고 있다.

공동 목회의 장점은 일할 수 있는 부분이 더 넓어졌다는 것이다. 앞으로 전문화된 시대를 살아갈 때에 공동목회는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며, 부부가 공동목회하는 것은 다양함 속에 일치를 볼 수 있어 더욱 좋다. 따라서 이들은 앞으로 더 많은 부부목회자가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5. 최소영 목사, 우삼열 목사, 고성현 목사

각자의 목회지에서 따로 사역을 하다가 만나 결혼하였고, 왕복 12시간 먼 거리에 떨어져 결혼생활하기가 어려워,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 안에 있는 선한사마리아인교회로 합쳤다. 우 목사는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상담에 주력하였고, 최 목사는 아이를 낳아 키우며 목회 사역에 주력하였다. 그렇지만 이주노동자들의 임금체불, 구타와 감금, 성폭행, 산업재해, 질병, 사망 사건 등으로 인한 상담이 너무 많아, 고성현 목사가 부목으로 합류하였다. 씨알교회를 담임하면서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 소장으로 사역하던 이철승 목사와 더불어 4명의 목사가 함께 공동목회하게 된 것이다.

이주노동자들의 선한사마리아인교회는 처음 단 둘이 예배하던 것이 3년 만에 러시아어예배 30-40명 출석, 중국어 예배 20-30명 출석으로 성장하였다. 대부분 원입인들이었으며, 귀국하거나 강제추방되는 일이 많아도 예배하는 이들은 줄지 않았다. 이들은, 입교인 100명에 이르지는 못했어도,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성실하게, 꼭 필요한 곳에서 공동의 사역을 감당했다고 자부한다.

현재는 최소영 목사가 서울연회로 옮겼고, 우삼열 목사 역시 서울에 있는 외국인이주노동자대책협의회에서 일하고 있다. 고성현 목사는 부목으로 있었다고 담임이 되지 못하여 씨알교회 부목으로 옮겼으며, 김형진 전도사가 새로 합류하여 또 다른 형태의 공동목회를 시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강명순 목사, 정명기 목사, 신현숙 목사, 박두식 목사 등, 공동목회의 모범이 될 만한 사례들이 많이 있다. 이런 사례들을 취재하여 신문에 실어주면 감사하겠다. 우리는 입법총회 전까지 사례들을 발굴하고 보완하여 <사례집>을 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