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중앙연회의 만나교회가 운영해온 한국신학원이 경기연회 꿈의교회로 이전했으나' 에 대해 경기신학교 교무 박성규 목사(삼일상동교회)가 보내온 반론입니다.

도적에게도 오륜이 있다, 사농공상(士農工商)은 물론 제멋대로...? 경기신학교에서 교무를 담당하는 박성규목사입니다. 경기신학교의 한 학급으로 운영을 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말이 무슨 뜻입니까? 그렇게 하는 것은 누구와 의논했다고 하던가요? 어떻게 이렇게 제멋대론지 모르겠습니다. 조선시대에 사람의 직업으로 사람의 신분을 구분한 것이 사민(四民) 곧 사농공상(士農工商)이다. 전근대적인 계급사회의 유물이기는 하지만 세상에 사는 사람들의 격을 따지는 좋은 기준이 될 수도 있다. 옛날 일만은 아니다. 오늘도 사민의 구분은 분명하기만 하다. 어떻게? 사(士)/ 유교에서 사는 유교의 이념을 구현하는 인격체 또는 신분계층을 가리킨다. 기독교로 보면 하나님의 법을 전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으니 곧 문자의 뜻으로는 목사다. 옛날에도 백성을 다스리는 일을 목민(牧民)이라고 했다. 세상에 목사라 불리는 사람은 많으나 참목사는 예레미야 시대에 예루살렘 저자거리에서 의인 하나를 찾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바울도 세상에 선비가 어디 있느냐고 말한다. 그래서 차라리 목사라 불리지 않는 것이 좋다. 농(農)/ 농사 짓는 사람이다. 농사는 천하지대본(天下之大本) 이라고 했다. 왜 대본이 되는가? 법대로 살기 때문이다. 농사는 법대로 되어진다. 그래서 농법(農法)이라고 한다. 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 예수님의 비유 중에 유달리 농사짓는 일에 관한 것이 많은 것은 농사가 바로 법에 따라 되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썩어야 하고, 땀 흘려야 하지만 그 수고의 보답은 백배를 넘지 않는다. 때로 뜻하지 않은 재해가 닥쳐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기도 한다. 그래서 농부는 할 수 있는 모든 수고를 다 끝낸 후에도 하늘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다. 거두면 은혜로 알고 감사하고, 거두지 못하면 내년을 기약한다. 굶어 죽을 지경이 되어도 씨앗이 될 곡식은 베고 죽을지언정 먹지 않는다. 농부처럼 살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이므로.. 공(工)/ 농부가 기른 것 또는 자연에서 채취한 것을 가공-공작(工作)하여 생활에 편의를 주고, 이문을 남기는 사람들이다. 여기 필요한 것은 기술이다. 기술이 뛰어날수록 소득이 많다. 말 그대로 술(術)의 단게에 속한 사람들이다. 문제는 기술이 본시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이어야 하는데 때로 사람을 해하는 것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성경에 기술이 뛰어난 것을 공교롭다고 하는데 단 두 가지 경우에 사용되었다. 성전의 기물을 만드는 일과 우상을 만드는 일이 그것이다. 전혀 상반되는 두 일에 같은 말이 사용되는 것이 눈에 띤다. 그렇다. 공교로운 기술은 사람을 크게 망하게 할 수 있는 위험한 것이다. 그중에 가장 위험한 것이 재료도 없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점술, 복술, 사술 그런 것들인데 목사가 참목사가 못되면 대체로 여기에 속하게 된다. 상(商)/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교환하는 것이 상이다. 그런데 세상이 복잡해지면서 교환하는 그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 생겼다. 이들의 목적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다. 그래서 때로 천 배, 만 배의 이윤을 남기기도 한다. 엃마나 많은 이윤을 남겻느냐가 장사꾼의 능력을 따지는 기준인 것이다. 그러니 아무리 돌려 말해봤자 장사꾼의 기본은 얼마나 잘 속이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오죽하면 객 같이 벌라고 했을까? 그래서 필요한 것이 상도(商道)다. 이 말은 뉘앙스가 묘하다. 본시 장사꾼의 눈에는 법이 보이지 않는다. 그저 많이 남기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이 정도는 지켜야하지 않느냐 해서 마련한 것이 상도인 것이다. 옛사람들은 도둑에게도 오륜이 있다고 했다. 세상은 지금 장사꾼의 손아귀에 있다. 누구라 할 것도 없이 모두가 장사꾼이 되어 있다. 정치가는 거짓말을 팔고, 목사는 복음을 판다. 서글프긴 하지만 사실이 그렇다. 그러나 문제는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도적에게도 있었던 도의가 지금의 장사꾼들에게서는 찾아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오로지 더 많이 팔고, 더 많이 남기는 일에 혈안이 되어있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속이고, 감추고, 겁주고, 빼앗는 일을 서슴치 않는다. 장사꾼의 상술 가운데 가장 확실하게 효과적인 것은 매점매석이다. 옛날의 허생도 그렇게 돈을 벌었다. 나중에 좋게 썼다고 하지만 그런 건 남의 이야기고, 옛날 이야기다. 오늘 이 땅의 장사꾼에게는 없는 일이다. 오늘의 장사꾼들은 우선 저질러 놓고 보자, 그 다음에는 우기면서 버티자, 결국 무엇이 무엇인지 모르게 만들자. 그렇게 되면 결국에는 능력있는 놈이 말아 먹게 된다고 한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  [기사추가 / 2009.3.26] pm 12:10

1991년이후 기감 중앙연회에 속한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393 만나교회(김병삼 목사 담임) 6층에서 운영하던 한국신학원이 2월 9일 만나교회에서 열린 15회 졸업식을 끝으로, 경기연회에 속한 안산시 상록구 사3동1554-1 꿈의교회(김학중 목사 담임)로 전격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연회 소속이면서도 경기연회에 속한 꿈의교회로 옮겨간 한국신학원은 지난 지난 3월9일 꿈의교회 이벤트 홀에서 2009년 입학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경기연회 최호순 목사(수원성화교회)가 설교를 하고 중앙연회 정승희 감독(주님의교회)이 격려사를 했으며 경기연회 백문현 목사(안양교회)가 축도를 하였다.

▲ 2009년 3월9일 꿈의교회에서 열린 한국신학원 입학식 기념사진 ⓒ 웹검색에서

▲ 2008년 사은회가 열렸던 만나교회 한국신학원

▲ 2009년 입학식에서 인사하는 김학중 목사

운영주체가 탄탄하고 연회의 지원을 받는 일부 연회신학교 외에 대부분의 연회 소속 신학교들은 신학생 모집과 재정 등 신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기감신학원협의회(회장 이호문)에서는 신학교의 우후죽순 설립을 우려해 더 이상의 연회 신학교를 설립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이미 결의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꿈의교회 홈피에 실려있는 신입생 모집 광고, 취재 시작 1주일 후에도 "총회인준 신학교가 꿈의교회로 장소를 옮겨..."그대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