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을 켜는 그리스도인들'의 세번째 예배가 오늘(12일) 오후 7시 30분 용산참사 고난의 현장에서 촛불예배로 드려졌다.

약 130여명의 촛불교회 교인들과 유가족들, 철거민들이 함께 한 가운데 한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촛불예배는 용산참사현장의 아픔을 그대로 담아내며 예배후에 철거현장을 돌며 희생자 5명이 운영했던 건물앞에서는 기도를 하며 행진을 이어갔다.

▲ 촛불교회와 용산 참사 유가족들이 함께 드린 목요기도회 ⓒ 당당뉴스 송양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철거민이 되고 나서야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알았다는 유가족 노한나님은 그동안의 삶에 있어 죄인으로 살아왔다며 이번 참사 이후 50여일이 지나며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알게됐으며 마치 소년 다윗과 덩치 큰 골리앗이 싸우고 있는 것 같다고 증언했다. 특히 삼성건설과 경찰이라는 골리앗이 서 있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담대함을 통해 소년 다윗처럼 두려움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용산4구역 철거 대책위원장은 어제(11일)부터 삼성건설이 용역들을 동원해 철거에 나섰으며 자신들을 위협하며, 전경들은 폭언과 폭행을 일삼고 있다고 증언했다. 또한, 용역직원들의 행동을 먼발치에서 바라보며 눈감아 주고 있는 경찰들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잊혀져가는 사건될까 두렵다!!

이날 설교를 맡은 방인성 목사(함께여는교회)는 진작 함께 하지 못해 아쉽고 어째서 이런 참사가 발생하고 난 다음에야 왔을까라는 회개를 먼저 고백했다. 특히 50여일이 지나며 다들 지쳐가며 이제는 잊혀져버리는 것이 너무나 두렵고 떨린다고 전했다. 또한, 이사야 60장 1-3절 말씀을 통해 아무리 어두운 흑암에서도 한줄기 빛으로 세상을 밝히는 것이 빛이라며, 이러한 빛은 누가 죽이고 누가 죽는지 알고 있다며 위로의 설교를 전했다.

▲ 약 130여명이 함께 참석했다. ⓒ 당당뉴스 송양현

▲ 용산 현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 당당뉴스 송양현

▲ 용산 현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 당당뉴스 송양현

▲ 세상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다. ⓒ 당당뉴스 송양현

▲ 유가족 노한나님의 증언 ⓒ 당당뉴스 송양현

▲ 용산 참사 유가족들과 영정 ⓒ 당당뉴스 송양현

▲ 매일같이 지키고 서있는 경찰들을 향한 외침 ⓒ 당당뉴스 송양현

▲ 용산철거현장 촛불행진 ⓒ 당당뉴스 송양현

▲ 유가족들의 가게 앞에 서서 기도하는 모습... ⓒ 당당뉴스 송양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