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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구의 필통> 필리핀 물가 결코 만만치 않다!필리핀 현지에서 코피노 사역을 하고 있는 김봉구 목사의 현장이야기 1
김봉구  |  bgkim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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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3월 03일 (화) 00:58:58
최종편집 : 2009년 06월 28일 (일) 00:40:36 [조회수 : 1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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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숙하고 있는 방의 전경이다. 집 뒤에 야자수 나무에 코코넛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게 멋스럽게 보인다. 내가 머물고 있는 곳은 마닐라시티에서 자가용으로 약 30-40분 떨어져 있는 퀘죤시티 돈엘리케 빌리지이다. 주변에 돈안토니오, BF홈즈, 뉴캐피탈 빌리지 등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곳이고, 필리핀 국회의원들도 여러명 살 정도로 안전하고 여유로운 부자동네이다.(근처에 국회의사당이 있음)

지금 머물고 있는 하숙집 바로 근처에도 국회의원이 살고 있다. 한번은 집에 들어오는데 그 집 앞에 경호원 둘이 지키고 서 있고, 고급 밴 두대가 들어오면서 건장한 남자들 대여섯명이 후다닥 뛰어 내리더니 차문을 열면서 도열을 하는 모습을 보고 "이 사람은 돈 좀 있는 부자인가보다" 생각했는데 나중에 하숙집 주인장이 그 집이 바로 현직 국회의원이 사는 집이라고 일러줬다. 2층집으로 건평 100평은 넘어보였다.

우리 빌리지는 작아서 없지만 주변 빌리지 안에는 수영장, 테니스장, 헬스장 등 편의시설들이 있다고 한다. 주인집 옆에 별채처럼 붙어 있는 방인데 내가 살고 있는 돈엘리케 빌리지에서 가장 허름한 집이다. 이주변 빌리지들은 정문과 후문의 경비대를 통해서 출입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안전한 편이다. 중산층 이상의 부유층들이 살고 있는 동네로 모든 집들이 제각각의 모양으로 지어졌다.

천편일률적인 한국의 아파트나 단독주택같이 붕어빵 같은 집이 이곳에는 없다. 같은 동네에서도 똑같은 집이 하나도 없다. 그정도로 필리핀 사람들은 독창적이고 창의적이고, 멋을 아는 사람들로 보인다. 아래의 집 사진들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숙비는 한달에 개인당 15,000에서 25,000페소 정도이고 나는 17,000페소를 내고 있다.

한화로는 약 50만원 정도이다. 한국에서의 하숙비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인다. 하루 3식과 청소, 빨래, 관리비 일체, 인터넷, TV, 에어콘, 선풍기 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간식, 과일, 비누, 치약, 화장지 등은 제공되지 않는다. 한국에서 객지생활 10여년을 하면서도 하숙 한번 안해본 내가 필리핀에 와서야 하숙을 해보다니... 낯설은 외국에 와서 처음부터 집을 얻는 것부터 식생활을 해결하는 것은 무리인듯 하다.

어느정도 언어소통과 이곳의 생활과 교통, 지리, 문화, 물가 등을 익힌 후에 서서히 독립하는 것이 좋을듯 싶다. 또한 오전에 4시간 학원비도 하숙비 수준으로 하숙과 학원비만 한달에 100만원이 들어간다. 여기에다 매달 비자 연장비 10만원, 교통비, 생활비, 간식비, 생필품비 등 50만원 정도로 생각하면 1인당 150만원 정도 소요된다. 만약 방학에 한달 어학연수를 오는 학생이라면 오전오후 8시간 수업을 받는데 학원비 100만원, 하숙비 50만원, 항공권 70만원 내외, 생활비 30만원으로 계산하면 한달 어학연수에 드는 비용은 250만원이다.

여기에다 매주 주말마다 한번씩 마닐라 주변 여행을 한다면 4주에 50만원 정도 더 추가해야 하고, 골프라도 배울라치면 20-30만원이 더 소요됨으로 결코 만만치 않다. 결론은 한국인이 필리핀에 사는데 드는 비용이 한국생활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어떻게보면 한국에서처럼 생활하려면 더 들어갈수도 있다. 왜냐하면 필리핀은 대부분 수입을 하기 때문에 물가가 비싼 편이다. 필리핀은 가난한 나라라 한국에 비해 무척 저렴할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편견인 것이다. 마닐라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산골마을에 들어가 하숙도 안하고 학원도 안다니고 필리피노처럼 산다면 별로 돈 들어 갈 일이 없을지 모르겠지만, 시내에서 한국생활처럼 하고 살려면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비싸게 보인다.

 

아래 사진의 집들은 내가 머물고 있는 빌리지 내의 집들이다. 이곳에 사는 현지인들은 매우 부자들이다. 필리피노 한달 평균 월급 30만원으로 볼때 무엇을 해서 돈을 벌었는지 모르겠지만 무척 부자들인 것은 확실하다. 집값만해도 몇억원이고, 자동차는 한국보다 비싼데다가 좋은 밴부터해서 몇대씩 굴리고, 집에 기사, 헬퍼를 4-6명 정도 고용하고 사니 어지간한 한국사람들보다 훨씬 잘 사는 것은 분명하다.

필리핀에서 부자들은 대부분 권문세가들로 100여개의 패밀리들이 마치 조폭처럼 자기들의 이권을 챙기며 살아가고 있다. 아시아 어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상권은 중국계들이 거의 장악하고 있고, 스페인계 혈통들도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400년 가까이 스페인의 지배를 받다보니 자연스럽게 스페니쉬들과 혼혈인 계층이 생겨나고 이들이 고위관직에 올랐을 것이라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치 조선이 일제 지배를 받으면서 일제에 협력했던 친일파들이 득세하고 권력과 부를 자연스럽게 얻었듯이 필리핀에서도 친 스페인계와 스페인 혈통들이 권력과 부를 얻게되고 이것이 오랫동안 세습되다보니 안착된 듯 싶다.

필리핀인들을 통칭하는 '필리피노'라는 단어가 원래는 스페니쉬와 필리핀 사이에서 태어난 2세들을 부르던 말이었는데 이제는 모든 필리핀인들을 부르는 보통명사가 된 것이다. 원래 필리핀의 원주민들은 말레이족들이지만 현재 권력의 80%는 스페인 혈통들이 차지하고 있고, 현재 대통령인 아로요 역시 스페인 혈통인것만 보더라도 오랜 식민지 지배의 영향이 얼마나 깊게 남아있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주변에는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으로 까다로운 한국인들이 안전성, 편리성, 쾌적성 등을 고려하여 렌트해서 사용하는 곳이다. 세계 어느나라를 가더라도 한국인들이 많이 밀집되어 있는 곳은 살만한 동네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이런 좋은 집을 통채로 렌트하려면 매달 200-300만원 정도는 줘야한다.

 

이곳에서는 빌리지라고 부르는데 한국식으로 말하자만 동 단위 마을이다. 잘 사는 마을이라 집들이 한국집보다 좋아 보이고 제 각각 특색있게 지은게 참 맘에 든다. 퀘존에 국회의사당, 대법원, 필리핀 국립대학 등 70년대까지 수도였던 도시인지라 소위 잘 나가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듯 싶다.

빌리지 앞 도로옆에 필리핀 현지 감리교회가 있는데 전 대법원장이 출석한다고 한다. 그의 건물이 바로 맞은편에 있는데 한국 장로교회(고신측)에서 1/3 가격으로 임대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유는 목사님이 현재 필리핀 한인 기독교 연합회장이고, 필리핀 현지 농아들을 위해 신학교 등 좋은 일을 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재미있는 것은 후원금을 한국에서 받는 것보다 필리핀 현지 부자들에게 받는 것이 더 많다고 하니 아이러니하다.

필리핀 전 대법원장은 현재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필리핀에서 집을 건축할때는 대부분 수입 자재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비싸고, 대신 인건비가 싸서 한국에서 집을 짓는거나 드는 비용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한국인들이 땅을 사거나 집을 사는거는 까다로운 법률문제 때문에 어렵고, 대부분 이런 집들을 임대해 본인들이 사용하거나 하숙집으로 운영하고 있다.

집 렌트비는 집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한달에 150-300만원 정도이다. 만약 150만원의 월세를 부담한다면 하숙생 1인당 50만원씩 3명은 있어야 한다. 본인들 가족들까지 생각한다면 하숙생은 이보다 배 이상은 있어야 본전이다. 여기에서 이문을 남겨야 한다면 더 많은 하숙생들을 유치해야 한다. 왜냐하면 집 렌트비 외에 식재료비, 관리비, 운영비, 헬퍼 인건비, 상주 튜터(영어교사), 차량 유지비 등 잡다한 것들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우리 하숙집은 현재 필리피노 운전기사 겸 집 집사인 남자(현지어로 '후야'-형 이라는 뜻) 1명, 밥하고 빨해하고 청소하고 시장 보는 헬퍼(현지어로 '아떼'-언니, 누나라는 뜻)인 여자가 5명 있다. 헬퍼들 인건비로 후야는 20만원, 아뗴는 개인당 10만원씩 총 70만원!(필리핀에서 싼 것은 인건비 외에 없는 것 같다) 한국 방학때가 성수기고 방학이 끝나면 비수기이다보니 결과적으로 하숙집을 운영해도 남는게 별로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곳 빌리지 앞에 있는 한국식품점에 가면 한국 물건들이 다양하게 있다. 신라면은 35페소, 짬뽕라면은 45페소로 한화로는 1,050원, 1,350원이다. 식당에서 끓여주는 라면은 3천원이다. 1페소를 30원으로 계산하면 된다. 김치찌게는 6-7천원 정도로 한국보다 조금 비싼 편이다. 한국에서 물 건너온 물건들은 한국보다 다 비싸다. 전자제품이나 공산품 역시 비싸다. 결국 한국인이 한국생활처럼 필리핀에서 산다면 한국보다 더 들어갈 수 있다.

 

쌀가게에서 쌀과 개 사료를 같이 팔고 있다. 가격은 kg당 가격이다. 필리핀의 주식은 쌀이다. 항상 여름날씨로 2-3모작이 가능하고 한국에 비해 쌀 생산 면적이 3배나 많으나 90년대 후반부터 세계 최대의 쌀 수입국이 되었다. 같은 기후조건인 인도차이나 반도의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 등은 메콩강의 은혜로 쌀 수출국인 점을 볼때 쉽게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그러나 필리핀은 카톨릭 국가로 피임과 낙태가 법으로 금지되어 있어 매년 쌀 생산량보다 인구 증가율이 앞서고 있다. 이제 9천만명을 넘어선 대국이다. 또한 인도차이나 반도와 다르게 필리핀은 큰 강이 없는 섬나라이고 관계수로(댐, 저수지 등)의 미흡, 비싼 비료값의 탓도 있다. 작년에 전세계적으로 식량파동이 났을때 쌀값은 상승하고 쌀 수출국은 수출은 중단하면서 필리핀은 쌀을 자급자족하지 못하고 수입하는 형편이다보니 쌀값이 올라 쌀 절반 먹기 운동을 벌였을 정도라고 한다.

필리핀 정부는 인구억제 정책과 식량 자급문제를 어떻게 풀어 갈 수 있을지 내가 왜 걱정이 되는지 모르겠다. 우리나라도 새마을운동 이전에는 보릿고개 시절이 있었다. 춘궁기에 쌀이 떨어지고 보리는 아직 여물지 않아 먹을 것이 없던 시절이다. 이때 새마을운동을 시작하면서 4대강 종합개발을 통해 소양강댐, 안동댐, 대청댐 등을 세워 홍수에 대비하고, 논들을 수리안전답으로 바꾸고, 인구억제정책을 써 당시 한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캠페인 구호가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난다.

우리에게 녹색혁명이라 불리는 '통일벼'를 이때 생산하게 되었다. 기존의 이삭 낱알이 80-90개인 반면 통일벼 낱알은 120-130, 많게는 200-300 낱알이 여무니 과연 기적이라 할만한 일이었다. 바로 이 통일벼 개발을 필리핀에 있는 국제미작연구소에서 농촌진흥청과 서울대 농대 연구진에 의해 개발하게 되었다는 사실또한 우리에게 흥미를 주는 대목이다. 통일벼 이후 아끼바리라는 종자가 생겨 지금까지 우리의 주식이 되었지만 말이다.

아시아 여러나라를 다니면서 박정희의 새마을운동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새마을운동의 장점들을 아시아국가에 전파한다면 매우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관련 정부당국이 이 일을 심도있게 숙고해 아시아와 함게 상생하는 한국의 미래상을 구현하는데 적극적였으면 좋겠다. 관계수로와 수리전답 구축을 통한 생산성 향상, 농기구 개발을 통한 농업 선진화, 종자 개발을 통한 대량 생산, 잘살아 보자는 정신력 교육, 거주지 개조와 공동우물 개발, 저렴한 비료 개발, 쌀 유통의 간소화와 합리화 등

 

이들은 바베큐 치킨을 마녹이라고 부른다. 한국의 전기통닭구이처럼 밑에 숯불을 놓고 닭을 일정하게 돌리면서 기름끼는 빼서 익힌다. 큰거 한마리는 200페소, 작은것은 175페소니까 한화로 5-6천원이다. 닭요리는 세계적인 음식이다. 무슬림들은 돼지고기를 안먹고, 흰두교는 소고기를 안먹지만 닭고기를 안먹는 사람들은 하나도 없다. 그러니 어느나라를 가도 손쉽게 먹을수 있는 고기는 닭고기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이주외국인 행사때 우리는 늘 닭고기 튀김 요리를 선호한다. 20개 국가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이 먹기에 이만한 고기가 없고 또한 다들 좋아한다.

 

집 근처의 에버몰(고데스코 에버몰)에 갔다. 한국의 대형마트처럼 없는게 없는것 같았다. 다양한 부위의 돼지고기를 몰에서 팔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소고기 값이나 돼지고기 값이나 비슷하다. 소고기는 주로 호주산으로 맛이 돼지고기만 못한것 같다. 소고기는 뭐니뭐니해도 한우가 최고다. 그래서 비싼가?

 

콜라값이 1,100원 정도로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워렌 버핏은 콜라를 끼고 사는지 모르지만 나는 콜라 안먹는다! 시원한 냉수가 훨씬 좋다! 현대비만의 원인중 하나인 콜라를 사람들은 왜 먹는지 모르겠다. 가난한 나라를 가도 코카콜라 대형 홍보간판과 콜라 안파는 나라가 없으니 코카콜라가 대단하긴 대단하다!

 

필리핀 사람들이 즐겨먹는 대표 맥주 산미겔 값은 20페소로 600원이고 캔은 더 비싸다. 산미겔은 필리핀의 삼성이나 현대로 생각하면 된다. 필리핀 재계 1위 그룹으로 맥주로 유명하나 다양한 식품도 다루고 있다. 얼마전 신문에 일본 기린이 산미겔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산미겔 맥주는 세계 3대 맥주 중 하나로 뽑힐 정도로 세계적인 맥주요, 동남아시아 최대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데 이마저 일본에 팔아 넘기면 필리핀의 대기업은 없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걱정이다.

산미겔은 스페인이 이나라를 지배하면서 100년전에 자기들이 먹으려고 생산한 맥주인데 필리피노들은 신이 내린 축복이라고까지 말할 정도로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필리핀은 섬나라로 석회질이 많은 물을 먹을수 없어 물을 걸러 먹는 방법으로 맥주를 만들었는데 이것은 독일이나 유럽의 맥주 유래와 같은 맥락으로 필리핀을 지배한 스페인이 자연스럽게 만든 것이다. 아시아 다른 국가들처럼 이곳도 물을 사서 먹어야 할 정도로 수질이 좋치 않다. 산미겔 또는 산미구엘은 스페인 신부 이름으로 영어식으로 말하자면 '성 미가엘'이다.

성서에 등장하는 가브리엘과 라파엘과 함께 3대 천사로 불린다. 가브리엘은 "하나님의 영웅", 라파엘은 "하나님이 낫게 하셨다", 미가엘은 "누가 하나님과 같으냐?" 라는 뜻을 지닌 히브리어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그러니 천사가 필리피노들을 위해 산미겔을 선물했다는 말이 과장은 아닌듯하다.

 

일반껌은 300원, 고급껌은 2,100원, 칫솔은 1,800원이다. 껌값이다!

 

내 앞에서 계산대에 올려놓은 필리핀 주부의 장바구니다. 국수, 고추, 가지, 호박, 홍당무, 피망, 생선, 레몬, 두부 등이 보인다. 필리핀은 농수산물은 싸지만 공산품들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비싸다. 노트북의 경우 100만원 수준으로 한국과 비슷하고, 스타렉스가 한국에서 2,500만원 이라면 이곳에서는 3,000만원에 사야한다. 중고차 역시 한국보다 비싸다. 대부분 국내에서 생산하지 못하는 수입품들은 비싸다.

 

기타는 3만원 키보드는 10만원에서 15만원 정도로 키보드 하나 사면 기타는 공짜로 준다고 써있다.

 

아이스크림을 파는 필리핀 아가씨? 아르바이트 학생? 7페소 주고 하나 사먹었다. 200원 짜리 아이스크림이다. 사진을 찍어도 돼냐고 물으니 친절하게 포즈를 취해 주었다. 길거리에서는 옛날에 먹던 아이스께끼도 판다. 설탕물과 식용색소로 만든 얼음 덩어리! 어릴적에 10원에 두개하는 아이스께끼 먹던 기억이 난다.

 

따갈로어로 '쪼리'라고 부르는 슬리퍼가 100-120페소로 3천원 정도다. 필리피노들뿐만 아니라 항상 여름날씨인 이곳에서는 외국인들도 쪼리를 신고 다닌다. 쪼리는 대부분 엄지 발가락이 들어가도록 되어 있다. 그럼으로 양말을 신고 쪼리를 신을수가 없다. 나는 쪼리가 좀 불편해서 일반 슬리퍼를 사서 하루종일 신고 다닌다.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버릇없이 슬리퍼나 찍찍 끌고 다닌다"고 호되게 혼날 일인데 이곳은 1년내내 더운 날씨이다보니 슬리퍼 신고 다니는게 극히 정상이다.

 

쇼핑몰 안에 있는 필리피노 식당으로 한끼당 1,500에서 3,000원 정도다. 서민들은 대부분 밥 한공기에 고기 하나 정도로 한끼 식사를 해결한다. 반찬을 많이 차려놓고 먹는 한국 식문화와는 거리가 멀다. 반찬 하나에 밥 한공기 먹는게 식사의 전부다. 여기 밥은 인도차이나반도에서 생산되는 날라가는 '안남미'는 아니다. 찰기가 없어 소화가 잘 되기 때문에 먹고 돌아서면 배고픈게 안남미의 특징인데 이곳 쌀은 끈적거림과 찰기가 한국쌀만은 못하지만 날라가는 수준은 아니다. 길거리 주변의 작은 식당들은 이곳보다 저렴한 천원 이하로 먹을수 있다. 그러나 위생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부페식으로 음식을 골라 먹도록 해 놓은 식당이다. 필리핀 음식의 특징을 찾기 어렵다. 베트남이나 인도차이나 국가들은 '쌀국수'로 유명하고, 그렇게 각인되어 있지만 필리핀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음식이 없는 것 같다. 외국인들이 한국하면 불고기와 비빔밥! 이런식으로 필리핀하면 뭐라고 얘기할게 없다. 필리핀하면 그저 이 종업원처럼 밝게 웃음을 띠며 사진찍기에 응해주는 친절함일 것이다. 굳이 말한다면 돼지고기나 닭고기 꼬치 정도가 아닐까? 그것도 양념을 듬뿍 발라 양념 맛으로 먹는 정도! 우즈벡에서 서민들이 즐겨먹는 양고기, 소고기 샤슬릭에 비하면 맛이 많이 떨어지는것 같다.

 

숩과 스파게티도 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다. 50페소로 1,500원이다.

 

누들(국수)과 음료수과 저렴하다. 그러나 한국의 잔치국수, 라면이나 국물맛이 좋은 베트남의 쌀국수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라면땅에 물 부어 먹는 맛이라고나 할까?

 

필리핀은 과일 천국이 아니다. 인도차이나 국가들에 비해 적게 생산되고 과일값도 비싼 편이다. 하숙집에서 과일 한번 주지 않는다. 그만큼 비싸기 때문이다. 대부분 남부지역에서 생산되는데 유통과정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현재 남부지역인 민다나오 지역은 무슬림들이 많이 사는 이슬람 지역으로 필리핀으로부터의 독립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이들이 간간히 북부지역인 마닐라에서 테러를 벌이기도 한다. 귤 한개에 150원 정도 하니까 한국에 비해 그렇게 싸지 않다. 그저 바나나가 저렴해 10개에 천원정도로 가끔 사먹는다. 정작 과일 먹기 힘들다.

 

잘 익은 수박이다. 장사꾼들이 길거리에서 손수레에 과일을 잔뜩 얹어 놓고 파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잘 익은 엘로우 망고로 매우 달다. 한국에서는 비싸 오히려 망고쥬스가 더 싸지만 이곳에서는 kg에 2천원 정도로 망고 4개 정도를 살 수 있다. 그린 망고는 푸른색으로 맛이 시큼하다.

 

필리핀에서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페소들! 아시아 최대 영어 사용국가이지만 달러는 상용화되어 있지 않다. 큰 도시에서는 사용할 수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달러를 페소로 환전해서 사용하는 것이 이득이다. 제일 큰 돈은 천페소로 3만원이다. 5백페소 사진은 아키노 코라손 대통령의 남편이다. 왜 대통령도 아닌 대통령 남편이 1만 5천원짜리 지폐에 사진이 실렸을까? '86년 필리핀 파워로 불리는 민주화운동의 단초를 제공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김대중 전 대통령 쯤인 인물이다. 차후에 필리핀 정치 상황에 대해 언급할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 20페소 한화로 600원 정도로 자주 사용하는 화폐에는 필리핀 민선 초대 대통령이자 옛 수도인 퀘존시티를 만든 퀘존 대통령 사진이다.

 

세차비가 큰차부터 작은차까지 100-60페소로 3천원에서 1천8백원 정도다. 한국에서도 주유후 받는 쿠폰을 모아 놓았다가 1-2천원 더주고 세차하니까 비슷한 수준으로 보이는데 이곳의 틀린점은 기계가 아닌 사람이 직접 세차를 한다는 것이다. 이유는 인건비가 싸다는 것이고 그래서 차 외관들이 한국차보다 깨끗하다. 할 일 없는 후야(헬퍼 또는 집사)들이 매일 주인집 차를 닦는게 일이다보니 당연히 깨끗할 수 밖에...

 

한국식당 세트 메뉴는 2천페소로 6만원이고, 한 접시에는 200페소로 6천원이다. 한국것은 뭐든지 한국보다 비싸다. 한국에서 물건들을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이문까지 남길려면 당연히 비쌀 수 밖에 없다. 한국에서 일하고 돌아온 노동자들이 몇년동안 한국음식에 길들어져서 한국음식을 사먹고 싶어도 비싸서 엄두를 못내는 정도다. 한국에서 그 흔한 김치찌게와 삼겹살이라도 한번 먹으려면 여기에서는 큰 맘 먹어야 먹을 수 있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처럼 필리핀도 마사지 문화가 대중화 되었고 보편화 되어 있다. 커다란 몰에 가면 복도에서 발 마사지, 어깨 마시지, 등 마사지 등 부위별로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서민들이 이용한다. 전체 마사지를 받을 경우 300페소 약 9천원으로 주로 돈 있는 사람들이나 이용한다. 한국에도 가족 단위로 자유롭게 마사지를 하는 문화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업무에 과중되고, 운동도 안하고, 피로에 쌓여 사는 한국인들에게 저렴한 마사지 문화가 확산된다면 국민 건강 차원에서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상하게 아직도 한국에는 마사지 문화가 대중화되지 않았다. 국내로 시집 온 아시아 출신 이주여성들의 취업문제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내국인들과 언어에서부터 경쟁력이 되지 않기 때문으로 이들은 취업을 해서 돈을 벌어 고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생활비를 보내고 싶어도 일자리를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저렴한 가격에 남녀노소 누구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마사지 샾이 많이 생겨난다면 이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부분도 있고, 서민들은 저렴한 가격에 피로도 풀 수 있어 일거양득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기름값이 일천원 정도로 한국에 비해 결코 저렴하지 않다. 석유가 생산되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판매권을 영국에 팔아버려 자기 자산을 자기들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처지에 살고 있다. 자기들 석유를 자기들은 정작 비싸게 사서 쓰면서도 그 원인과 대책을 왜 찾지 않는지 이해가 안되는 이상한 나라다! 대부분 고위 관직들이 리베이트를 챙겨 호의호식 하면서 일반 서민들이야 굶든 말든 상관하지 않는 전형적인 전근대적인 국가이다. 가진 자들이 자기의 것을 내어 놓고 양보하지 않는 한 필리핀의 발전은 기대하기 요원한 상황이다. 가진 자들에게는 이곳이 천국인데 누구에게 천국을 양보할 수 있을까? 또 누가 양보할까? 그래도 민주화 되었다는 지금의 한국도 대통령인 동생 덕에 형이 리베이트를 챙기고 있는데 한국의 60-70년대 수준인 필리핀은 오죽하랴?

http://www.xn--2e0bsp186a.com 또는 http://www.김봉구.com 에서 필리핀통신 더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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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독만쉐 (121.54.54.43)
2014-10-09 01:58:08
내용이 요상해서 확인해보니 목사님이시네 ㅋㅋㅋ
그런거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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