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 류상태칼럼
이슬람, 무자비한 폭력과 인권차별의 종교인가?이슬람교와 그리스도교의 이해와 상생을 위하여
류상태  |  sham57@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입력 : 2009년 02월 14일 (토) 15:16:22
최종편집 : 2009년 02월 14일 (토) 22:03:53 [조회수 : 566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요즘 들어 인터넷에 이슬람의 잔인성을 부각시키는 폭로 자료가 많이 나도는 것 같습니다. 이슬람의 부정적인 측면만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이기에, 그 근원지가 어디인지 짐작이 가는 저로서는 부끄러움을 넘어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이슬람을 두려워하는 사람들 

   
이슬람에 대해 특히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이슬람이 우리나라를 종교적으로 정복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놓고 그 목표 달성을 위해 이미 1~2만명에 이르는 선교사가 입국했으며, 현재 이슬람 신자도 30만명 수준으로 급증했다고 주장합니다. 

심지어 중동의 막대한 석유 자금에 힘입은 이슬람교 지도자들이 한국을 이슬람 국가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이미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세워놓았고, 이슬람 은행과 대학까지 건립하려 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는 우리나라를 완전히 이슬람화한다는 구체적 시한까지 세웠노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런 허무맹랑한 주장을 퍼뜨리는 진원지가 보수 개신교회 단체와 그 지도자들이라는 데 있습니다. (2009년 1월 23일자 한겨레신문 기사 ‘이슬람 할퀴는 종교적 색안경’ 참조) 그러나 이슬람교는 그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그렇게 못되고 무자비한 종교가 아니며, 오히려 이슬람을 비난하는 개신교 근본주의보다 훨씬 너그러운 종교라는 점도 분명합니다. 

저는 대학 시절에 철학을 전공하며 꾸란 해설서(꾸란 정경의 번역본이었지만, 이슬람에서는 번역된 꾸란은 해설서로 생각할 뿐 정경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를 한번 정독한 적이 있습니다. 대학원에서도 비교종교학 관련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이후로 이웃종교에 대한 존경심과 관심을 계속 갖고 있었기에 이슬람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문헌을 탐독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개신교 목사로서 이슬람을 몸소 체험하며 살아내지 못했기에 함부로 평가할 위치에 있지 못합니다. 

종교의 세계는 관련 서적 몇 권 읽는 것으로 쉽게 파악될 수 있는 세계가 아닙니다. 몸소 살아내며 체험하지 않고는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심오한 부분이 종교의 세계에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신교에 몸담고 있는 제가 감히, 지구마을에서 10억이 넘는 인구에게 절대적인 신뢰와 존경을 받고 있는 형제종교에 대한 글을 쓰고자 나선 이유는 적어도 이슬람에 대한 잘못된 편견에서는 반드시 벗어나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는 같은 뿌리에서 나온 형제 

이슬람교와 그리스도교, 형제라 할 수 있는 이 두 세계종교는 많은 전통과 문화를 공유합니다. 한 하느님(아랍어로 알라)을 믿으며, 인류의 조상 아담과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함께 믿습니다. 그리스도교인이 하느님의 법을 전해준 모세를 존경하듯이 무슬림도 모세를 선지자로 받들며 존경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예수의 동정녀 탄생과 베푸신 기적들과, 십자가, 부활을 믿듯이 무슬림 역시 예수의 동정녀 탄생과 기적들, 그리고 십자가와 부활을 모두 믿습니다. 다만 예수를 신의 본성을 가진 삼위일체 하느님으로 믿는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기에 거부하며 위대한 선지자로서 존경할 뿐입니다. (반면에 그리스도교인들 가운데는 위대한 예언자 무함마드에게조차 존경심을 표하기는 커녕 사탄의 앞잡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입니다.) 

물론 두 종교는 서로 다른 견해도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책(성서)에는 다른 종교를 포용해야 한다는 말을 찾기 어렵지만, 꾸란은 “진실로 너희의 종교는 하나다.”라고 가르칩니다. 저는 대학 시절에 꾸란의 이 구절을 대하고는 숨이 멎을 듯한 충격을 받았지요. 이슬람은 지금도 그리스도교를 형제종교로 인식합니다. 무슬림은 그리스도교 자체를 미워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습니다. 그들이 두려워하고 미워하는 건 제국주의와 그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는 교리기독교일 뿐입니다. 

저는 무슬림이 무섭고 잔인한 우상숭배자들이 아니라 우리의 형제라는 사실을, 또한 우리는 이슬람 형제들을 기꺼이 품어 안지 못했지만 무슬림은 이미 우리를 형제로 품고 있었다는 사실을 성서가 아니라 꾸란을 통해 배웠습니다. (우리에게 그리스도교 성서를 주셨듯이 무슬림 형제들에게 꾸란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이슬람에 대해 너무 부정적인 측면만 알려져 있는 것 같습니다. 서구의 그리스도교적인 문화에 익숙한 우리로서는 이슬람 문화가 갖는 독특한 측면을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과거 그리스도교 세계가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왜곡도 수없이 많습니다. 마치 북한에 대한 정보가 거의 차단된 1960~70년대에 남한에 살았던 많은 어린이들이, 왜곡된 정보에 의해서 북에 사는 사람들 특히 사회주의자들은 얼굴이 빨갛고 머리에 뿔이 났다고 생각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슬람의 폭력성과 여성인권 문제에 대하여 

이슬람교를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이유를 물으면 대개 폭력성과 여성인권 문제를 듭니다. 그러나 이슬람교가 갖는 폭력은 거의 방어적인 특성을 갖습니다. 자신들의 종교와 그에 따른 문화를 인정하지 않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종교를 지키기 위한 폭력은 정당성을 갖는다고 그들은 믿습니다. 

물론 정도를 넘어선 폭력이 무슬림에 의해 저질러지기도 합니다. 이른바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지요. 사람들은 그들을 이슬람 원리주의자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이슬람 원리주의자는 결코 테러리스트가 될 수 없습니다. 테러는 정당한 폭력이 아니기 때문이며, 이슬람 원리주의자는 기독교 근본주의자들과는 달리 평화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몇 년 전, 한 무슬림을 만나 대화한 적이 있습니다. 터키인으로 무슬림 선교사인 그 분은 “무슬림 테러리스트는 결코 이슬람 원리주의자일 수 없다.”고 말했지요. 

여성인권 문제도 일단 그들의 시각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많은 사람들이 이슬람 여성들이 착용하는 히잡을 여성의 인권을 억압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듭니다. 그러나 이 문제도 다른 시각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슬림 여성에게 히잡은 여성을 성적 욕망의 대상으로 보는 남성들의 눈에서 해방시키는 것으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저는 무슬림으로 개종한 한국 여성에게서 히잡을 쓰고부터 남성들의 불편한 시선과 그로 인한 부자유로부터 해방되었다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 분은 저에게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왜 수녀들이 머리에 두건을 쓰는 건 거룩한 것이고 우리가 히잡을 쓰는 건 여성에 대한 억압이 되나요? 서구화된 세계에서 여성은 상품화되어 있고 실제로 여성을 돈으로 사고파는 일이 벌어지고 있지만 이슬람 세계에서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슬람 여성에 대한 인권 문제는 서구적인 시각으로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닙니다. 오랜 전통과 문화가 빚어낸 열매입니다. 그 열매가 생명의 열매인지 죽음의 열매인지(이렇게 흑백으로 나누는 것도 문제가 있겠지요)를 서구적인 시각으로만 보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더구나 여성인권 문제나 무슬림 테러리스트 문제로 이슬람 전체를 규정하려는 시도는 어처구니가 없을 뿐 아니라 사악하기도 합니다.

그리스도교, 자신이 범한 역사적 과오부터 돌아보아야 

어느 특정 사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수는 있지만 그 특정 사안을 근거자료로 내세워 “이슬람은 이렇게 무자비한 종교다.”라고 비난하는 것은 너무나 치졸하고 독선적인 태도로 반드시 고쳐져야 합니다. 그것은 마치 연쇄살인이 한국에서 일어난 장면을 보여주며 한국을 연쇄살인의 나라라고 비난하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귀신을 쫓아낸다고 교인을 때려 숨지게 한 정신이상자인 목사의 안수기도 장면을 보여주며 기독교는 교인을 때리고 죽이는 종교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슬람 세계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슬람을 맹목적으로 찬양할 생각도 없습니다. 저 역시 현실세계에서 일부 무슬림이 저지르는 폭력과 과격성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로서는 그들이 갖는 과격성의 상당 부분은 제국주의의 힘을 등에 업은 그리스도교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형제종교의 문제를 짚어내기보다는 이해하고 상생하는 쪽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이슬람이 안고 있는 문제, 또한 극복해야 할 문제는, 그리스도인인 제가 저의 종교인 그리스도교를 호되게 비판하며 거듭나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처럼 무슬림 형제들에 의해 극복되기를 원합니다. 그렇지 않고 그리스도교인이 무슬림을, 무슬림이 그리스도교인을 비난하기 시작하면 지구마을은 감당하기 어려운 어두움에 휩싸일 것입니다. 종교는 절대신념체계이기에 “우리에게는 오류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고, 그러기에 서로 비난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회오리가 되어 지구마을 전체를 집어삼킬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종교란 단순히 지식활동을 통해 파악될 수 있는 세계가 아닙니다. 오히려 지식의 한계를 뛰어넘는 체험이요 삶의 세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드러난 현상만으로 함부로 평가하고 재단하는 건 매우 위험합니다. 하물며 특정 종교인들이 자기 시각으로 이웃종교를 판단하고 비난하는 것은 지구마을의 미래를 매우 위태롭게 만드는 일로 크게 삼가야 할 일입니다. 

오, 하느님! 형제종교를 이해하고 상생하려는 노력은 하지 못하고, 무지와 편견에 싸여 형제를 비난하는 독선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여주소서! 과거에 우리가 형제에게 어떤 짓을 했으며, 그것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왔는지 알게 하시며 사죄케 하소서!

[관련기사]

류상태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3082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의견나누기(8개)
 * 11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22400byte)
 * [운영원칙] 욕설, 반말, 인신공격, 저주 등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글과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올린 글은 통보 없이 삭제합니다.
  
異상태 (118.33.202.60)
2015-06-27 15:18:18
그 가르침에 대해 은폐하고 그들의 선교 전략에 미혹된 글입니다. 진실을 심하게 왜곡하는 글입니다. 아래 사이트의 글들을 좀 보세요. 그런 말이 나오는지. 영적 현실에 어두운 글입니다.

한국이슬람지하드워치
안티이슬람교
리플달기
1 1
이슬람은 (14.39.154.226)
2015-01-07 15:40:43
폭력적인 종교란건 사실
아무리 궤변을 늘어놓아도 변하지 않는 사실

여성탄압과 폭력성은 왜 이슬람에서 극단주의 세력이

안사라지는가는걸 알 수 있는것

기독교가 극단주의에 빠져도 총들고 테러하진 않는다
리플달기
1 4
나라 (119.17.30.90)
2009-03-03 12:09:21
이 무슨 괘변인가?
이무슨 정신나간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찌 하여 이런 괘변을 늘어 놓는지 이슬람은 흑암의 세력들입니다. 영적인 분별에서는 적당한 중간이란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신앙이 아니면 다른 반대의 대적의 세력인지 모르는 영적인 무지에 갇인 자들이 하는 소리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종교 다원주의자 이겠지요. 또 우리가 이슬람이 좋은 종교이면 에수님을 믿으야 하는 이유가 없는데 이런 소리를 하는 저의가 무엇인가? 정체를 밝히라
리플달기
3 5
바람소리 (121.88.247.251)
2009-02-15 17:39:04
글쎄요 님께
1. 이슬람 국가에서 여성인권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은 사실인 듯합니다. 그러나 이를 이슬람이 여성인권을 가벼이 여기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를 구분하지 못하는 논리적 오류입니다. 여성인권이 취약한 원인은 이슬람 때문이 아니라 이슬람의 가르침으로도 극복하지 못한 유목사회의 오랜 인습 때문입니다. 이슬람은 여성의 인권을 무시하지 않는답니다.
2. 모든 테러리스트가 무슬림일까요? 팔레스타인의 어린아이들까지 무차별적으로 공습하는 이스라엘은 테러리스트가 아닌가요? 근거도 없이 한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든 미국은 테러리스트가 아닌가요? 좋은 무기로 사람 죽이는 것은 테러가 아니고 좋은 무기가 없어서 몸에 사제폭탄 하나 두르고 자폭하는 것은 테러인가요? 님의 말대로 세계를 내 잣대로 이해하지 맙시다
3. 이슬람 국가에 매춘이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있다면 이슬람의 가르침으로도 없앨 수 없을 만큼 뿌리깊은 인습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이슬람 국가에서 매춘에 대한 금지와 처벌이 훨씬 강한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리플달기
1 6
하늘소리 (118.33.202.60)
2015-06-27 15:22:49
1차자료인 그들의 경전을 읽어 보고 말합시다. 한국 이슬람지하드워치 사이트를 한 번 들러 보세요.
리플달기
1 4
바람소리 (121.88.247.251)
2009-02-15 17:24:05
기독교가 이슬람을 집중 공격하는 이유
요즘 교회가 이슬람을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공격하는 이유는 외부에 가상의 적을 만들어 내부적 위기를 극복하려는 정치적 의미가 큽니다. 옛날에는 공산주의가 그 가상의 적이었는데 요즘 공산주의에 대한 두려움이 약해지자 더 그럴듯한 다른 공동의 적을 물색했고 그게 바로 이슬람이라는 겁니다. 더욱이 미국의 부시가 설정해준 테러리즘이라는 타깃과 연결하기도 쉽구요. 결국 요즘 교회가 이슬람을 지나치게 공격하고 나서는 진짜 의도는 기독교의 진리성을 의심하기 시작한 내부인을 결속시키기 위한 것이죠. 사실, 이슬람은 우리나라에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리플달기
1 6
글쎄요 (61.84.57.189)
2009-02-15 09:06:22
얼마전...
1.한국과 이란의 월드컵예선 축구경기가 이란에서 있었죠.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경기장에 여성들은 한명도 없었답니다. 이유는 국법상 여성입장이 불가했기 때문이죠. 이것이 과연 행복한 이슬람의 세계인가요?
2.테러리스트들은 원리주의자들과 다를지는 모르지만 그들도 무슬림입니다. 그들의 세계를 내 잦대로 이해하지 맙시다.
3.이슬람에서 여성 매춘이 없다구요? 물론 법적으로는 없겠지요. 법적으로 따지자면 우리나라도 금지입니다. 그런데 실제는 그렇지 않답니다.
리플달기
2 4
예수혁명 (121.129.18.229)
2009-02-14 22:25:57
알고 느끼고 깨닫게하시는
님께 감사드립니다
리플달기
3 6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20-012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35 기사연빌딩 401호 ☎ 02-393-4002(팩스 겸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자득
제호 : 당당뉴스  |  등록번호 : 서울아00390  |  등록연월일 : 2007.7.2  |  발행인 겸 편집인 심자득(010-5246-1339)
Copyright © 2005 당당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dangdan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