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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2월 07일 (토) 23:57:08
최종편집 : 2009년 02월 08일 (일) 00:08:43 [조회수 : 16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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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
봄에 나무를 옮겨 심으면 처음 얼마간은 곧 말라버릴 듯 나뭇잎이 떨어지고 병들어 보입니다. 옮겨 심은 나무는 뿌리를 내리기까지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며 물을 넉넉히 주고 자주 돌아보아야 합니다.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해 불안정한 나무의 상태를 우리말로 “주접을 떤다”고 합니다. 좀 상스럽게 들리지만 생물체가 쇠하는 현상이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을 가리킵니다.
나무뿐만이 아닙니다. 자라나는 아이들도 자주 주접을 떱니다. 새봄과 같은 청소년기는 제법 성장한 나무의 이식 과정과 매우 닮았습니다. 이를 ‘사춘기’ 또는 ‘영혼의 수두앓이’라고 부릅니다. 어린이도, 성인도 아닌 까닭에 과도기의 ‘주변 인간’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누구나 다 겪는 성장 터널이지만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는 과민 반응을 보이기 일쑤입니다.
주접을 떠는 것은 아이들만이 아닙니다. 여전히 성장통을 앓는 어른도 참 많습니다...(신경하)
“기다림은 더 많은 것을 견디게 하고, 더 먼 곳을 보게 하고,
캄캄한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눈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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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아침 1분>> 신경하 지음 / 2008.10.20 은행나무 발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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