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감리교자유게시판에 실린 최정기님의 글입니다. 일전 필자의 글 사용 허락을 받았으나 아쉽게도 최정기님은 아직까지 당당뉴스에 필자 신상을 밝히지 않아 운영자가 책임지며 올립니다. 

감독회장 직무정지 가처분 판결문 예측
이 름 최정기
날 짜 2009-01-05 10:39:08

빠르면 내일, 늦어도 이번 주까지는 신기식목사님과 김석순목사님이 제소하신 감독회장 직무정지 가처분의 판결이 내려질 것이라 봅니다.

많은 분들이 그 결과를 주시하고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 어떤 분들은 신기식목사님 측에서 준비한 준비서면을 보고, 큰 기대를 가지고 있으나 과연 기대만큼 그런 결과가 나타날 수 있을까요?

저의 생각을 말씀드린다면 그러한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은 이미 여러 차례 밝혀드린 바 있습니다.

이러한 저의 생각은 저만의 결론은 아닌 것 같습니다.
소송 변론을 맡은 변호사님들께서도 간파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들면 신기식목사님이 선임하신 “로펌 일원”이나, 김목사님이 선임하신 “로펌 충정”의 준비서면을 보면 대략 짐작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이 분들이 작성한 준비서면을 보면 불필요할 만큼 너무 깁니다.
상대방측의 준비서면에 비해 곱이나 됩니다.
이런 현상은 꼭 같은 주장을 반복하기 때문인 데, 수임료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둘째는 용어 사용이 일상적인 법률용어 보다는 사건 당사자들의 감정적인 용어를 순화없이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변호사 선임에 대한 배려라고 보여집니다.
“원하는 대로 모든 내용을 담았고, 최선을 다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봅니다.

셋째는 상대방의 주장을 억지와 순환논리로 몰아치면서 자신들의 논리 역시 억지와 순환논리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무리한 주장을 펼치면서 자신들의 억지와 순환논리를 상대방에게 몰아붙여 자신들의 주장을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인 것입니다.

넷째는 논리의 일관성을 크게 결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12. 2일 이전의 논리와 12.2일 이후의 논리가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치러진 합법적인 선거”라던 종래의 주장을 이때부터 “불법선거였다”고 주장을 바꾸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이 결국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다섯째는 감리회의 기본체제를 오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본체제에 대한 오해가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하게 되었으나,
사법부에서는 감리회의 기본체제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 결과가 바로 지난 9.23일의 판결 내용입니다.
이러한 이해가 있기 때문에 사법부에서는 큰 줄기에서 대세의 흐름을 살필 것입니다.
그런 후 비로소 절차와 과정상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가를 판단할 것이라 봅니다.

제가 볼 때 사법부에서는 정확하게 문제의 핵심을 짚어낼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기에 재선거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문제는 김목사님에 대한 명예입니다.
진정 김목사님을 위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그 분의 명예를 존중히 여기는 분들이라면 더 이상 김목사님을 끌어들이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런 일들은 김목사님에게 아무런 도움이 될 수 없습니다.
12. 2일 판결 이후 두 말하지 않고 본부에서 떠나셨던 그 분의 결단을 존중해 드리는 것이 그 분의 명예를 지켜드리는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사실상 김목사님은 선거무효소송으로 인해 더 이상 얻을 것이 없습니다.
얻는 것보다 잃을 것만 발생할 뿐입니다.

반면에 그분이 얻은 많은 지지와 성원,
그 분을 아끼는 많은 분들의 안타까움과 아쉬움은 아쉬움으로 남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그 분을 위한 최선의 배려라고 봅니다.

아쉬운 점은 김목사님의 참모들 가운데 철학적 사고와 신학적 신념과 역사적 안목과 사태를 정확히 분석할 줄 아는 통찰력을 가진 참모가 단 한사람이라도 있었다면 사태가 이 지경까지 이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몇 차례의 좋은 기회를 실수와 실책과 악수를 두는 바람에 깊은 상처와 분루를 마시게 된 것입니다.

가장 도왔다는 분들이 가장 악수를 두고 말았다고 봅니다.
대중을 견인해 내지 못하고, 대중으로부터 멀어지게 한 것입니다.

판결 이후 우리가 꼭 유념해야 할 사실은
감리교회의 기관지인 기독교타임즈를 *통에 빠뜨린 박아무개 국장과 목사라고 부르기에도 부끄러운 장아무개에게는 교회법은 물론이거니와 사회법으로도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구가 감독회장이 되건 이 두 사람에게는 반드시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감리교회의 질서가 회복이 되고, 기강이 바로 서게 될 것입니다.

신기식목사님과 김석순목사님에게는 배상을 청구해야 합니다.
두 분들로 인한 혼란과 막대한 경비, 그리고 허송세월한 시간들에 대해 반드시 배상을 청구해야 합니다.
신기식목사님이 조금만 자중했다면 판결문이 훨씬 빨랐을 것이고, 1주일 전, 최소한 3-4일전에만 판결이 내렸어도 양측은 물론, 본부에서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소영웅주의와 “아니면 말고.....” 식의 섣부른 행동이 오늘의 사태를 야기한 또 하나의 발단이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진심으로 감리교회가 염려되어서 하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