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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첫 주일, 우리는 그냥 쉬었다게으른 사람을 위하여
류상태  |  sham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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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1월 04일 (일) 11:29:29
최종편집 : 2009년 01월 04일 (일) 15:59:49 [조회수 : 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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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신년이 밝았네요.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1월 1일 0시 예배를 드렸겠고, 1월 4일에는 신년을 맞는 첫 주일예배도 드렸겠지요. 그런데 우리 예수동아리교회는 둘 다 빼먹고 그냥 쉬었답니다.


   
왜냐고 묻고 싶으신가요? 신년 첫 일요일에는 가족과 함께 한 해를 설계하며 소중한 시간을 보냈으면 해서지요. (이런 말 할 때마다 가족이 없거나 헤어져 있는 분들이 마음에 걸리네요.^^;;) 많은 한국 교회가 주일을 빼먹으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수선을 떨기도 하지만, 우리의 아빠 하느님께서는 교회출석 못지않게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행복한 삶을 꾸리는 일을 더 소중히 여기실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저희 예수동아리교회의 첫 예배는 1월 11일에 모인답니다. 1월의 마지막 주일인 25일에도 쉬기로 했어요. 공휴일과 겹치는 주일은 ‘가정의 날’로 정해 무조건 쉬기로 했는데 그 날이 설 연휴거든요. 부모님도 찾아뵈어야 하고, 차례도 드려야 하고(꼭 차례를 드려야 한다는 건 아니구요, 예배로 드려도 좋아요.^^), 명절이니만큼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한해 덕담을 나누며 오순도순 보내야지요. 이보다 더 큰 경천애인(하느님 공경 이웃 사랑)의 실천이 어디 있겠어요. 그러니 주일성수한답시고 그 아름답고 소중한 기회를 놓치거나 축소시켜서야 되겠어요?^^


그러니까 결국 신년 첫 달에 저희 예수동아리교회의 예배는 두 번밖에 없는 셈이 되네요.(예배라고는 일주일 통틀어 주일예배 한번밖에 없으니까요.) 어쩌면 벌써 눈치를 채셨는지도 모르겠네요. “저 교회 담임목사라는 놈, 무척이나 게으른 놈일지도 몰라...” 라는 생각을 하셨다구요? 빙고~!! 맞았습니다. 저는 무척 게으르고 걸음이 늦답니다.


역사를 돌아보세요. 게을러서 문제 일으킨 사람이 얼마나 되나요? 대부분 너무 부지런하고 무언가 해야 된다고 설치는 사람들이 역사를 말아먹는 경우가 많아요. 현대 문명의 위기도 너무들 부지런해서 이것저것 개발한다고 들쑤신 결과가 아닌가 싶어요.


제 생각에는 게으름이 자연의 순리에도 맞는 것 같아요. 꼭 필요할 때만 일하고 꼭 필요할 때만 먹고... 동물들이 그렇게 살지 않나요? 재미있는 얘기 하나 해드릴까요? 어느 선교사가 식인종 선교에 성공했대요. 부락민들과 친해진 후에 마음에 담아두었던 말을 꺼냈지요. “사람을 함부로 죽여서는 안됩니다. 더구나 사람을 먹는다는 건 안되는 일이지요...” 그 말을 듣고 추장이 말했대요. “그렇습니까? 우리는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을 때만 사람을 죽이고 그 고기를 먹습니다. 그런데 당신들은 먹을 것도 아니면서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죽입니까?” 누가 더 미개한 것일까요?


요즘 ‘행동하는 신앙’에 대해 많이 말하더라구요. 하지만 충분히 생각하지 않고 행동부터 하는 건 좀 위험해 보여요. 해도 되는 건지 꼭 물어본 다음에 행동에 옮겼으면 좋겠어요. “할 수 있느냐 없느냐?”라고만 묻지 말구요. 그보다 먼저 “하느님 앞에서 해도 되는 것인가?”부터 신중히 물었으면 좋겠어요. 그 물음에 답이 나오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느냐구요? 그냥 쉬죠, 뭐. 답이 나올 때까지 쉬며 생각하며(행동 보류) 그냥 그렇게 살자구요.^^


제 소원이 있어요. 게으름 자체를 인정하고 게으른 사람이 비난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 만들기... 그래가지고 경쟁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냐구요? 글쎄요. 꼭 경쟁에서 이겨야 되는 필연적인 이유라도 있나요? 지금이 30~40년 전보다 더 아름답고 행복한 사회라고 장담할 수 있나요? 저는 정말 모르겠어요.


저는 성서에 나오는 주님 말씀 중에도 서운한 게 좀 있어요. 특히 “일하기 싫어하는 자는 먹지도 말라”는 이 말씀은 주님답지 않은 말씀 같애요. 혹시 주님은 “일하기 싫어하는 자도 먹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라”고 하셨는데 어느 놈이 슬쩍 바꿔치기한 거 아닐까요? 어처구니 없다구요?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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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211.55.30.237)
2009-01-15 03:52:51
또라이!!
주일 쉬지 말고 없에라!!
너도 쇠고기 반대 촛불시위 할때 1회용 기저귀 차고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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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2
목사 (86.213.156.144)
2009-01-15 00:31:30
정상적인 상태
출애굽기 20장의 십계명의 안식일의 의미가 뭔가
쉬라는 것 아닌가? 쉬라는 거..
노예제도의 이집트에서 나온 평화와 하나님의 백성들의 새로운 쉼과 진리의 계명아니던가?

쉬라는데 쉰다고 왜들 난리지?
그래서 종교에 세뇌된 사람들 상태가 심각한걸세..

그래서 정상적인 상태를 말하는 류상태는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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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
상태가 불량해 (118.42.153.32)
2009-01-12 21:59:48
이런 쓰레기를 계속 지켜봐야하나
도대체 이런 타락자를 계속 지켜봐야 하나요
어이가 없어 ....
상태가 너무 불량해서
고쳐 쓰기는 어려울듯 합니다
부모님이 아실려나 ㅉㅉㅉ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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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3
충고 (61.84.57.46)
2009-01-09 09:43:04
이상합니다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기에 그 주체가 하나님이 되어야 하는데 글의 내용을 보니 인본이 그 중심이 된것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글쓴이는 그래도 한국에서는 꽤나 좋은 신학교를 나오신것으로 알고 있는데 성경을 해석하는데 문제가 있는것 같네요.
“일하기 싫어하는 자는 먹지도 말라”(살후3:10)
이 말씀은 일손을 놓고 무작정 주님의 재림만을 기다리는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던지는 충고의 말씀입니다. 말씀자체를 누가 바꿔친것이 아니죠. 아무튼 인본주의적인 신앙관이 과연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인지 걱정됩니다.
*게으름에대한 성경말씀들
대하 29:11 내 아들들아 이제는 게으르지 말라 여호와께서 이미 너희를 택하사 그 앞에 서서 수종들어 섬기며 분향하게 하셨느니라
잠 6:6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로 가서 그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
잠 13:4 게으른 자는 마음으로 원하여도 얻지 못하나 부지런한 자의 마음은 풍족함을 얻느니라
마 25:26 그 주인이 대답하여 가로되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
롬 12:11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계 2:3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부디 말씀을 중히여기시고 목회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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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2
통합측교인 (124.111.249.14)
2009-01-07 12:52:26
신선 합니다..
놀라운 발상의 전환 입니다....ㅉㅉ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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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2
있잖아요 (125.33.131.151)
2009-01-07 04:33:50
질문에 답 좀...
류목사님, 목사 그만둔다고 목사직 교단에 반납하시지 않았았나요? 물론 그것이 받아들였다는 소식도 못들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적으로 벌인 행동이었던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글을 쓸 때도 목사라고 하지 않고 씨를 붙였던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왜 다시 목사가 되신 것이지요? 그리고 그에 대한 입장을 사람들에게 공적으로 밝히셨었나요? 못 본 것 같아 질문합니다.
목사가 휴직도 아닌 목사를 그만둔다는 것도 결코 가볍게 해서는 안 될 행동이겠지만, 그만두겠다고 했던 목사직을 다시 하겠다면 그에 합당한 이유가 분명 있을텐데 그 이유를 꼭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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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2
평신도 (121.139.177.183)
2009-01-04 21:39:05
새로운 시도네요...
류목사님을 싫어하고 비난하는 분들도 계신것 같은데
류목사님의 이러한 시도와 발상은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합니다.
우리 사회와 교회에는 이런 분들도 꼭 필요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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