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 천하는 끝났다.

▲ 김성복 목사(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공동의장)

반면에 다른 사람은 글은 잘 쓰는 데 말은 영 아닌 경우가 있다. 이런 사람은 설교를 미리 써가지고 강단에 올라가는 것이 좋다. 괜히 요점만 가지고 올라갔다가 망신만 당하기 십상이다. 물론 말도 잘하고 글도 잘 쓰는 사람도 있다. 이런 분들은 정말 설교도 잘하는 데 만에 한두 명 나올까 말까 한다.

또 말도 못하고 글도 못 쓰는 사람도 있다. 이런 분들은 일찌감치 목회를 그만 두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기독교 특히 개신교는 설교를 못하면 맥을 못 추는 종교집단이기 때문이다. 나는 말쟁이다. 왜냐하면 주일 설교를 원고 없이 하기 때문이다. 예화 자료 몇 가지만 가지고 단에 서면, 메모 몇 줄에 의지하여 설교를 마친다.

필자가 말쟁이라는 것을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라 글 쓰는 것이 서툴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이다. 확실히 나는 내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데 있어서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그러한 필자의 소견에 의하면 김국도 목사님의 ‘40일 천하’는 끝이 났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제 남은 것은 고수철 목사님이 감독회장이 되던가 아니면 선거무효로 다시 선거를 치르던가 하는 일만 남았다.

어찌 되었든 분명한 것은 김국도 목사님의 "40일 천하"는 끝이 났다는 것이다. 불쌍하고 측은한 마음이 든다. 일찌감치 물러나셨다면 이런 망신을 당하지는 않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있다. 감리교회에 온갖 상처만을 남기고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게 되어 버렸다. 진실로 안타깝다. 차라리 임마누엘교회 만이라도 열심히 키우고 케냐선교에 매진하며 후진 뒷바라지에 전념하였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이제 마음을 정리하고 편히 쉬시기를 바란다.

여기서 한 가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김국도 목사님을 보좌하였던 많은 이들 중에 감리교 교리와 장정에 의하여 감독회장 선거에 무자격임에도 불구하고 -무자격이라는 것을 뻔히 들여다보면서- 계속 충동질하여 선거 판을 어지럽게 만들었던 대표적인 5사람을 공개하고 치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국도 목사님보다도 더 심각하고 어떤 면에서는 악질적인 간신배들이다.

이들은 벌써 재선거를 염두에 두고 ‘포스트 김국도’를 물색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필자는 감신 목원 협성 어느 신학도 졸업하지 않았기에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하여 학연으로 부터 속박받지 않는 자로서 떳떳이 말할 수 있다. 제대로 된 후보라면 그가 어느 신학을 졸업하였든지 간에 상관하지 않는다. 감리교 장정에 정한 자격을 갖추고, 지도자로서의 품성을 가진 자라면 누구라도 좋다. 제발 억지로 떼쓰는 일은 안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