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회 정상화를 촉구합니다!

“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 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한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수 1:7)

최근 감리교회는 커다란 갈등과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분열의 위기를 염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브레이크 없는 두 열차가 정면으로 마주 달려오는 형국입니다. 사랑하는 감리교회가 어쩌다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가슴이 터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희망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의 위기 상황에서조차 갈등과 진통이 없다면 감리교회의 미래는 전혀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바라기는 갈등과 진통이 더 나은 감리교회를 일궈내는 창조적 에너지로 열매 맺기를 소원합니다. 지금이야말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은총이 절실한 때입니다.

우리는 감독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일어난 일련의 사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힙니다. 첫째, 법원의 감독회장 후보자격 무효 가처분 판결에 따른 신경하 감독회장의 후속 조치는 정당하며, 우리는 이를 지지합니다.

둘째, 우리는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이 선거관리위원회의 불법적이고 불공정한 선거관리에 있다고 확신합니다. 따라서 감리교회를 걷잡을 수 없는 혼란으로 몰아넣은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합니다. 더구나 선거과정 중에 일부 선거관리위원들이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합니다.

셋째, 감리교회의 혼란과 갈등을 앞장서 해결해야 할 전 현직 감독과 감독 당선자, 실행위원 가운데 일부가 오히려 사태를 더욱 깊은 수렁으로 오도하고 있음을 주목합니다. 저들은 교회법을 전가의 보도처럼 내세우지만 실은 자신들이야말로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교회를 어지럽히는 이 같은 무분별한 행태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특별히 제28회 총회에 참석하는 총대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지금 감리교회는 외형적 규모로 치장한 맘몬의 세력에 굴복당할 수도 있는 매우 중대한 순간에 처해 있습니다. 교회의 거룩한 권위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총대 여러분, 기도하는 심정으로 요청합니다. 감리교회를 곧고 바른 길로 인도할 지혜로운 결정에 힘을 모아 주시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여러분 결정에 감리교회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현재 드러나는 감리교회 모습이 벌써 오래 전부터 예견돼 왔다는 사실에 더 큰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동시에 그동안 잘못된 교회의 현실을 알면서도 예언자적 사명을 회피했던 우리의 용기 없음을 고백합니다. 이제 우리는 모든 감리교인을 향하여 뜻과 정성을 합하여 새로운 감리교회를 세워 나갈 것을 제안합니다. 감리교회의 근본적 변화를 열어가는 개혁의 대장정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올바른 감리교회를 세우기 위한 모임’이 여러분과 동행하겠습니다. 성령이여, 우리를 도우소서!

2008년 10월 28일
올바른 감리교회를 세우기 위한 기도회 참석자 및 감리교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목회자 일동

오세영 목사의 기도문

세상으로부터 칭찬을 들어야하고 썩어져가는 세상에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하는 오늘의 한국교회와 감리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지탄을 받고, 때로 멸시를 받기까지 하고 있음을 주님과 세상 앞에 우리는 인정하고 자백 합니다.

특별히 금번 감독과 감독회장 선거를 통하여 감리교의 공동체가 얼마나 망가졌고 혼탁하여졌는지를 뼈 속 깊이 알게 되는 시간이 되었으므로, 우리는 이제라도 우리의 잘못을 깨닫고 회개하며 바르게 될 수 있기를 소원하오니 주님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시옵소서

예 할 때 예하지 못하고 아니요 할 때 아니요를 분명히 하지 못하고 주저주저하며 사람의 생각을 먼저하고 하나님 보다는 사람을 먼저 두려워하다가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 진실과 정의를 알면서도 학연과 사사로운 인간관계, 또한 교권이나 물질의 힘에 눌려 불법과 편법이 통하는 감리교단을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틈새를 이용해 많은 이들이 자신의 욕심을 교권과 물질의 힘으로 쟁취해 간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들은 태산처럼 도저히 넘지 못할 문제를 안고 있으면서도 교권과 물질을 동원하여 사람들을 움직이고 자신의 뜻에 충실히 따르는 사람들이 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무모한 도전을 감행했고 그 확신대로 우리 감리교의 많은 공직자와 지도자들이 충실히 따르고 있어 우리의 공동체는 어떠한 불법도 힘만 있으면 통할 수 있는 허약한 교단임을 보게 하였습니다.

우리들의 이러한 모습이 세상에 알려져 세상은 우리를 비웃고 있사오며, 세상 보다 깨끗지 못한 교단의 재판, 행정, 선거, 인사제도를 보며 세상 앞에서도 부끄러운 존재들이 되었음을 생각 할 때, 어두움이 없으시고 불 꽃 같은 눈으로 감찰하시는 주님 앞에 어찌 설 수 있을지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금 할 수 없사옵니다.

간절히 바라옵기는 세상보다 더 의로운 정의가 감리교단에 실현되게 하시고 사사로운 인간관계나 이권, 학연 때문에 눈이 어두워지는 감리교도가 되지 않게 하셔서 모든 공직자들이 바르게 일 할 수 있게 하시고 불의한 자들이 교권이나 물질의 힘으로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고 하는 생각을 감히 갖지 못하는 감리교단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우리의 어리석음을 깨닫게 하셔서 교단과 공동체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어지럽히고 훼손하는 일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 오는지 깨닫게 하시옵소서 살인하고 간음하며 도적질 하는 일은 죄 인줄 알면서도 이렇게 공동체 속에서 물의를 일으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게 하고 전도의 문을 막을 뿐 아니라 지극히 작은 소자들을 수없이 실족시키는 일은 결코 용서 받기 어려운 죄임을 알게 하시옵소서. 그 힘에 의해 어리석은 논리로 동조하며 진리의 편에 서지 못하는 것이 동참 죄 임을 알게 하셔서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며 발언하고 글 쓰게 하시옵소서, 법도 없고 원칙도 없고 오직 물질과 학연과 사사로운 인간관계를 먼저 생각하는 이들로 인해 감리교단은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주님 다시금 우리가 회개 하옵는 것은 주님의 신령한 몸에 불의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되었사온데, 그래서 악한 자가 감리교단에는 돈이나 교권이나 불법이 통하지 않으며, 사사로운 욕심으로 자기 사람을 만들 수 없는 주님의 거룩한 몸임을 우리의 삶을 통해 보여야 했사온데 우리가 함께 어둠에 뒹굴다가 뒤늦게 깨닫고 있사오니 용서하여 주시고 감리교가 다시금 세상으로 복음의 문을 열고 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시옵소서.

주님 이 기도회를 통하여 의로운 불꽃이 다시금 피어나게 하시고 큰 불길이 되어 어둠의 영들이 다시는 틈타지 못하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