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2일(월)에 백주년기념관에서 '교회의 날'이 공식으로 출범했다.

‘교회의 날’소개
                                                                          
1. 교회의 날은 무엇인가?
    독일 ‘교회의 날’을 중요한 사례로 여기지만, 한국교회와 독일교회 사이에는 여러 가지 차이가 많기 때문에 그것을 그대로 차용할 수는 없다. 한국교회의 ‘교회의 날’은 역사적으로 뜻있는 때에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모여 하나님의 뜻을 역사 속에서, 교회 안에서 거스른 죄를 식별하여 죄책 고백을 하고, 시대 징조를 분별하여(마태16,3)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마태5,13-16)이 되는 길을 모색하며,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이루신 하나님의 구원 활동을 나누며,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를 다양한 방식으로 감사드리며, 하나님 앞에 새롭게 결단하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 특히 평신도ㆍ 여성ㆍ 청년들의 예배, 성서연구, 신학세미나, 사귐, 선교 나눔, 대화, 문화잔치의 날이다.    

2. 교회의 날 배경

  금년은을사늑약１００주년이며，해방／분단６０주년을맞으며，６ㆍ１５５주년을맞는뜻있는해이다．한국교회는３ㆍ１운동을주도하여민족의십자가를졌고，７０년대８０년대민주화운동에적극참여하고인권선교，민중선교를통해한국사회의민주화에크게기여했다． 이런과정에서한국교회는양적으로크게성장했다． 그러나 일제하 신사참배, 미군정과 이승만 독재정권에 협조, 군부독재에 야합한 과오를 저질렀다. 또 분단과 한국전쟁의 비극을 평화통일로 나아가도록 노력하기보다는 거기에 안주하고 오히려 반공이데올로기를 맹신한 잘못을 저질렀다. 지난 40년 근대화 과정에서 민중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뤄진 경제성장에서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목소리는 소수에 불과했다.냉전종식과１９９７년경제위기를비롯한신자유주의적지구자본주의의등장，남북정상회담，월드컵과촛불시위，생태계위기와이라크침략전쟁등일련의세계변화，사회변화와문화변화에능동적으로대처하지못한한국교회의에큐메니칼진영은한국교회와사회에그영향력을점차잃어가고있다．반면에한국교회일부는목회세습이나교회분열과갈등，도덕적수준에서위험수위를넘어서고，시청집회를통해반민족적이고강대국을우상시하여교회안팎의지탄을받고있다．이런교회의모습을반성하며작년１０월염평화ㆍ생명ㆍ연대”를주제로일부교회들과기독교선교단체／기관들이종교개혁연합기념제를통해한국교회의대안적모습과새로운에큐메니칼운동흐름을만들어가려했다．종교개혁연합기념제는２００５년엶교회의날’을하기로선언하였다．

3. ‘교회의 날’ 방향
1) 과거사 청산

‘교회의날’은한국교회들과기독교단체들과그리스도인들이지난 백년역사를돌아보고，해방을주시고한국사회의민주화를위해동참하게하시고，교회성장을이루신하나님께감사드리며， 신사참배의 죄와 해방을분단으로，전쟁으로，산업화과정을통해민중을희생시켜부익부빈익빈사회를만들고，경제성장을우상시하며，강대국을섬긴죄를고백하며，피조물의청지기가되지못하고，교회분열과목회자 세습,교회내각종차별등에대한참회를통해하나님께서베푸신구원사건을기억하고죽임의문화와세력이판치는한반도에서생명이신하나님만을따른다는신앙고백과민족의십자가를지겠다는결단을통해하나님과의언약을갱신하는예전과성서연구，신학적 반성을전체행사의기초작업으로삼는다．
2) 교회의 사회적 책임

변화된세계와전쟁의 위협이 상존하는 한반도에서, 비정규직/계약직/임시직 노동자들, 농민, 빈민, 여성, 장애인, 조선족과 이주노동자들, 실직ㆍ노숙인 등의 고통이 하늘을 찌르고, 생태계 파괴가 인류의 존립을 위협하는 때에,교회와그리스도인들이예수그리스도의평화를이루기위한교회의사회적－정치적책임을 신학 세미나와 다양한 대화를 통해규명한다．
3) 기독교 문화잔치

  이런회개와한반도의평화를실천하기위한다짐으로서다양한문화적행사와몸짓을통해결단하고세상에선포한다．
4) 선교 나눔
    이런과정들은다양한사람들의증언과단체들의선교활동나눔을통해이뤄져야한다． 참여 교회와 단체들의 자기소개를 통해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다양한 선교 활동을 알고 참여하도록 권장한다.  
5) 시민사회 단체와 이웃 종교의 참여

  기독교만의잔치나행사가아닌다른시민사회단체와이웃종교들과일정 부분 연대하는것이바람직하다．
6) 평신도ㆍ 여성ㆍ 청년 중심

‘교회의날’은평신도중심으로하되준비과정에는평신도ㆍ 여성ㆍ 청년과목회자가함께참여하는것이필요하다．
7) 동북아시아 평화 지향

동북공정으로인한우리나라와중국과의갈등，독도를비롯하여일본과의갈등이깊어지는때에동북아시아국가에게한국교회가지향하는평화의메시지를전하는것이중요하다． 아울러‘교회의날’은과거에대한올바른기억을토대로동북아시아의교회와그리스도인들이동북아시아의평화를위해연대하고협력하는길을모색해야할것이다．

4. ‘교회의 날’ 목적
  1）한국교회의개혁의구체적방안을제시하여실천하고점검한다．

2）한국교회로부터등을돌리는청장년，청년세대，여성들에게희망을제시하고，기성세대들에게변화된세계에서한국교회의사명을새롭게인식하도록돕는다．

3）시대변화를수용하는(디지털 세대를 기독교문화를 통해 수용하는)대안적에큐메니칼운동을형성한다．

4）한국교회와사회선교단체들이나눔을통해긴밀하게협조하게한다．

5）한국교회가시민사회와이웃종교와연대하여한국사회변화에함께힘을모으도록한다．

5. ‘교회의 날’ 주제: “평화를 위해 일하는 교회”(마태5,9)  
    작년도종교개혁연합기념제는“평화ㆍ생명ㆍ연대”를주제로모였다． 올해에는‘북핵’위기로인해한반도의긴장이고조되고，남한과중국，남한과일본사이의갈등으로，중국의패권주의와일본의군국주의화로인해한반도의평화가어느때보다심각하게위협을받고있다．중국이‘반국가분리법’을통과시켜양안간긴장이고조되고미일동맹이대만독립을지지하여주한미군이이분쟁에개입하면무력충돌이한반도에도불똥이튈수있는위험성이높아가고있다．앞에서지적한역사적으로뜻깊은해에한국교회는한반도에서，동북아에서평화를위해일하는교회로거듭나야한다．십자가로유대인과이방인사이에，남자와여자사이에，부자와가난한자사이에막힌담을허시고평화를이루신예수그리스도（갈３，２８；엡２，１４－１８）를따라２１세기에다시금한국교회는한반도의십자가，동북아의십자가를지도록부름을받고있다．이엶교회의날’을열면서“평화를위해일하는교회”를주제로하여시대의징조에대응하여，우리가지닌희망에관한이유를한민족에게， 아시아인에게제시하도록한다（벧전３，１５）．이를 위해 한국교회는 보수와 진보, 특히 에큐메니칼 진영과 복음주의 진영으로 분열된 것을 교회의 스캔들로 깨닫고 참회해야 한다. 교회의 일치와 인류의 일치를 지향하는 교회의 토대는 복음 이외의 다른 것일 수 없고, 복음대로 살고자 하는 자들이 에큐메니칼 운동에 참여하는 것은 선택적 사항이 아니라 필수적인 활동이다. 이러한 교회분열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큰 죄이다. 이제 한국교회는 ‘교회의 날’을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시키는”(엡1,10) 하나님의 뜻을 따라 교회 안팎의 차별과 죄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철폐하여 화해를 이루고 그리스도의 평화를 실현하는, 성령의 능력 안에 거하는 신앙공동체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６.‘교회의 날’을 위한 발전적 제안

１）일회적인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인 운동으로 되기 위해서‘계속위원회’(가칭)를 구성하여 ‘교회의 날’의 지속성과 연속성을 도모한다.

２）교회와 시민단체，이웃종교가연대하고동북아의 종교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과연대하여 동북아 평화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한다.


                                                    2005. 9. 12.
                                               ‘교회의 날’조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