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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함께 가을 효도나들이
일시 : 2008년 9월 29일(월)~30(화)
장소 : 평창 일대, 조화순 목사님 댁
출발 : 서울역 광장 08:30 출발
회비 : 1만원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모임(이하 고난함께)는 오는 9월 29일, 30일에 출소 장기수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효도나들이를 통해 특별한 사랑 나눔의 자리를 만든다. 이 나들이는 고난함께가 후원하고 있는 출소 장기수를 중심으로 하여 1992년부터 벌써 16년째 한결같이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올해는 조화순 목사가 생활하고 있는 하늘다리 공동체에 여장을 푸는데, 조 목사와 어르신들은 몇 번의 나들이를 함께 하면서 남다른 우정을 쌓았기에 특히 이번 나들이를 기대하고 있다.
이들 출소 장기수들은 분단이라는 한반도의 비극을 온 몸으로 겪어낸 이들이다. 어르신들은 누구보다 통일을 염원했기에 수 십 년간 옥살이 하면서도 ‘생각의 무게가 인간 존재의 무게 아니겠냐’며 모진 고문과 사상 탄압을 견뎌냈다. 수년 전에 성사된 1차 송환으로 다수의 비전향 장기수들이 북으로 갔지만 무려 43년간 징역살이를 하신 안학섭 선생님을 비롯해 80명 이상의 장기수가 남쪽에 남아있다. 이들은 여전히 다수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고문 후유증과 갖가지 노환,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사회적 인식으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한 ‘장기수’의 삶을 살고 있다.
고난함께는 대부분의 비전향 장기수들이 옥중에 있던 90년대 초반부터 시대가 외면했던 이들의 ‘고난’에 주목하여 물심양면으로 후원하고 알리는 역할을 해왔으며, 민주가족협의회와 함께 1차 송환에 주도적 몫을 감당했다. 다양한 고난 함께의 사업 중에서도 16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이어온 효도나들이는 이 어르신들을 섬기는 자리일 뿐 아니라 분단의 아픔에 둔감해져 있는 이 시대의 일꾼들에게 새로운 통일 이야기의 문을 여는 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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