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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예술의 향기가 흐르는 "문화농법" 포도밭을 찾아지난 8월30일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열렸던 '2008 포도밭 예술제'
류기석  |  yoogiseo@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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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년 09월 08일 (월) 13:56:04
최종편집 : 2008년 09월 09일 (화) 11:32:00 [조회수 : 2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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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경기도 남양주시 장현리에서 나고 자란 탓에 고된 농사일을 경험했다. 더욱이 초등학교부터 대학을 다닐 때까지 포도밭 일에는 잔꾀가 생겨 기피했던 기억이 생생히 기억된다. 현재 생태농법 겸 태평농법으로 400평의 땅을 광릉 숲 인근에서 일구며 틈틈이 '생태공동체마을운동'을 향한 국내외적인 오지마을 심방에 열심이다. 이와는 달리 형님은 농부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는 류기봉님으로 아버님의 대를 이어 18년간 포도밭에서 자연농법은 물론 시와 그림 그리고 사진까지 어우러진 문화가 흐르는 포도밭을 가꾸고 있다.

   
▲ 지난 8월30일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장현리에서 열렸던 '2008 포도밭 예술제' 현장
이른 봄부터 농약과 제초제를 전혀 쓰지 않는 순 자연농법만으로 키운 포도나무는 발효된 각종 풀과 한약 재료를 지렁이에게 먹이고 지렁이는 유기질거름을 배설, 포도나무는 그걸 먹고 탐스런 열매들을 만들어낸다. 가끔은 자기 몸에서 나온 포도즙과 포도 순도 발효시켜 먹인다.

   
▲ 포도밭 윗쪽에 자리한 잣나무 숲에서 2시간동안 마련된 공연을 즐기고 있는 가족들의 풍경
자연 상태에서 햇볕과 단비, 서늘한 바람을 맞고 자란 포도라야 단맛과 신맛이 적절하게 조화된 상큼한 포도가 된다. 특히 포도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기후로서 일교차가 커야 당도가 높다. 하지만 포도 고유의 향이 일품인 우리 집 포도수확량은 별로 신통치 않다. 이상기후 탓에 추위로 많은 나무들이 고사했기 때문이다. 농부를 둔 부모님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 구리역에서 막 도착한 정현종시인과 이승하시인이 포도밭 생태사진전을 관람하면서 예술제 현장에 오르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매년 9월 첫째주 토요일) 포도밭에서 작은 예술제가 펼쳐진다. 그동안 가족끼리 행사를 준비해 왔는데 올해는 남양주시에서 재정지원을 해주었단다. 그래도 턱없이 부족한 예산으로 온 가족들은 자원봉사자로 동원된다. 지인들과 대책회의도 갖고 하루전날과 당일에는 전시공간과 무대를 만들었다. 올해로 11회째인 ‘포도밭 예술제’는 8월 30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장현리 소리봉 기슭 포도밭에서 진행됐다.

   
▲ 포도밭 입구에 내걸린 작품들이 앙증스럽다.
포도밭 여기저기 설치적인 시와 그림들이 내걸리고 포도밭으로 향하는 길가에는 사진가 김완모님이 준비한 '포도밭의 사계'란 제목의 사진들이 일제히 도열을 시작했다. 포도밭을 찾아온 손님들은 소박한 산골 포도밭 풍경에 반해버린 듯 상기된 표정으로 행사장으로 향했다.

   
▲ '포도밭의 사계' 중에서.....
참가비는 5,000원이었으며, 참가자들을 위해서는 포도 한 송이와 포도즙, 단호박을 버무린 쑥 백설기를 나누어주었다. 포도밭 예술제의 전통으로 손님마중은 내 몫이다. 현수막을 걸고 차량안내를 하느라 구리역에서 만나기로한 정현종시인과 이승하시인을 30분이나 지나 맞는 불상사(?)도 있었다.

   
▲ 서해의 고도 대청도에서 대안학교 일립서당을 운영중인 송우영님은 해마다 포도밭 예술제를 찾는 단골이시다.
이날 조정권·이수익·이문재·박상순·박주택·고두현·김행숙씨 등 19명의 시인들이 광목과 포대에 직접 시를 적고 자신의 시를 읽어주면서 독자들과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가족과 함께한 아이들은 저마다 자연 속에서 느낀 감정들을 솔직하게 글과 그림을 표현했다. 좋은 시와 그림을 지은 아이들에게는 시인들의 시집이 선물로 증정되었다.

   
▲ 시와 예술의 향기가 흐르는 "문화농법" 포도밭 예술제를 빛낸 정현종 시인의 강연풍경
이어 정현종시인의 "시란 자연에 가까운 언어로서 도시와 다른 농촌에서 즐기라"는 강연과 통키타 피아노 장고 바이올린 연주, 전통무용, 시낭송 등으로 구성된 공연이 잣나무 숲에서 2시간동안 진행됐다. 이날 함께 한 사람들은 어림잡아 300여명쯤 되어보였는데 모두들 날이 저물도록 시와 음악 속에 묻혀 있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이날 늦은 저녁까지 시인들과 지인들 그리고 우리가족들은 포도밭과 잣나무 숲속에서 보쌈과 닭백숙으로 마련된 질퍽한 음식으로 뒤풀이를 가졌다.

9월 6일 토요일 오후에는 가족들이 준비한 함께 포도따기, 포도음식 배우기, 포도염색 등 '포도밭 체험'행사가 열려 참여한 가족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 포도밭을 찾아온 어린 손님들로부터 어르신들까지 소박한 산골 포도밭 풍경에 반해버린 듯 상기된 표정이다.
   
▲ 시와 예술의 향기가 흐르는 "문화농법" 포도밭에서는 아이들의 시와 그림을 뽑내는 시간도 갖었다.
   
▲ 연세대 박민용교수님과 자연의학연구가 이규원 선생님이 시와 예술의 향기가 흐르는 포도밭 예술제를 찾았다.
   
▲ 시와 예술의 향기가 흐르는 "문화농법" 포도밭 예술제를 빛낸 피아노 연주풍경
   
▲ 시와 예술의 향기가 흐르는 "문화농법" 포도밭 예술제를 빛낸 통키타 연주풍경
   
▲ 시와 예술의 향기가 흐르는 "문화농법" 포도밭 예술제를 빛낸 바이올린 연주풍경, 환상의 국악 퓨전음악을 선보였다.
   
▲ 시와 예술의 향기가 흐르는 "문화농법" 포도밭과 작품의 어울림
   
▲ 류기봉 농부시인의 싯구에 김영 화가의 독특한 화풍이 어우러진 작품이 포도밭에 내걸렸다.
   
▲ 시인들이 광목과 포대에 직접 시를 적고 자신의 시를 읽어주면서 독자들과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 이날 사진가 김완모님이 1년동안 준비한 '포도밭의 사계'가 포도밭 입구 길가에 전시되었다.
   
▲ 시와 예술의 향기가 흐르는 "문화농법" 포도밭 예술제를 빛낸 사랍들의 표정
   
▲ 시와 예술의 향기가 흐르는 "문화농법" 포도밭 예술제를 빛낸 국악 한마당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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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완 (211.205.174.75)
2008-09-11 17:34:15
색소폰을 부르신다구요? 최종운님, 실력이 어떠신지요? 하하하
당당뉴스가 가을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거든요. 주로 방영식 목사님 가곡 독창을 중심으로 준비하는 데 혹 특별출연 가능하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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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운 (221.153.112.51)
2008-09-11 16:14:22
수고하셨습니다.
내년엔 색소폰 연주로 참가 하겠습니다. 참 좋은 발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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