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기독교대책위 소속 목회자들과 평신도들, 그리고 대부분의 시민들이 48시간을 불과 몇시간 남긴 어제 저녁 6시쯤 풀려났다. 이러한 연행과정에서부터 석방과정까지에 대한 인권압살과 '인간사냥'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오늘(8일) 오후 2시 서대문에 위치한 경찰청에서 가졌다.

석방자들 중 일부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은 현장에서 물대포를 몸으로 직접 막은 방인성 목사의 연행과정 당시의 증언과 도봉경찰서 안에서의 상황을 그대로 보고하였으며, 연행당시 눈에 부상을 당한 김경호 목사의 증언 등이 있었다.

▲ 8.5 경찰의 폭력적 '인간사냥' 규탄 기자회견 ⓒ 당당뉴스 송양현

이것이 실용주의 인가?

김경호 목사는 증언을 통해 공기오염의 주범은 경찰들이라며, 공회전과 불법주차로 인한 귀가길 교통체증 때문에 시민들이 큰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자신은 전경들에게 붙잡혔기 때문에 2만원짜리라며, 2만원 투자해서 최소 벌금인 100만원 부과하면 50배나 남는 장사니, 이것이 국민들을 상대로 하는 이명박 정권의 실용주의냐라고 비판하며 시위대를 연행할 경우 부과되는 포상금 제도를 비난하였다.

전경없으면 나라 망하나?

최형곤 민주노동당 최고의원은 발언을 통해 자신이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개를 키우지만 2만원짜리 강아지도 없다며 강아지만도 못한 2만원짜리라고 자신을 소개하였다. 또한 이 정권은 하루라도 전경들이 없으면 유지될 수 없고, 하루라도 폭력을 행사하지 않으면 유지되지 않는 나라라며 현정권의 무능한 권력유지에 대해 비판하였다.

	▲ 방인성 목사의 8월 5일 당시와 구금에 대한 현장 증언

이날 기자회견에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와 광우병기독교대책회의(촛불교회), 그리고 민주노동당이 함께 성명서를 통해 '국민 사냥꾼 정부' 이명박 정부의 사죄와 인권압살자 '국민사냥꾼' 어청수의 파면, '인간 사냥 기동대' 백골단의 해체, 공안탄압 중단하고 집회시위의 자유 보장 등을 요구하였다.

현재 김경호 목사는 연행당시 눈주위를 부상당해 통원치료에 있으며, 5일 밤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문대골 목사는 자택에서 요양중에 있다. 또한, 문대골 목사 주위를 감싸고 있던 정태효 목사 역시 연행과정에서 전신에 타박상을 입고 멍이들어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등 연행당했던 목회자와 시민들이 후유증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