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 본 책자들의 내용은 똑같이 전통의 정서와 기존의 질서를 무시한 어김없이 한국적기독교의 무례함을 여지없이 기록하고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볼 때 현재까지 교회에서 행하여 왔고 그 가르침을 기준으로 성도들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교회식 장례절차와 의미는 신학적으로 검증하여 민족정서와 기독교본질의 마찰부분은 하루속히 틀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여 본다.
특히 친부모의 상장례절차에서 절하는 것이 미신이고 우상숭배인가?

하는 부분에서는 한국식이 아닌 성경적으로 정리를 해주어야 할 것이며 만약에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은 요소가 있을 경우 그동안 민족정서를 거스렸던 “쌍놈종교”에서 효도를 할 줄 아는 종교라는 인식을 새롭게 심어줘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우선 서양의 장례절차와 한국의 절차 중 서양의 절차를 대략 설명하면 앞으로 몇 번에 나누어서 읽게 될 필자의 글을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미국에서는 남북전쟁 당시 수많은 전사자를 처리했던 경험이 있어 당시부터 시신처리에 있어 상당한 발전을 거듭해 왔다.
워낙 거대한 대륙이다 보니 교향 떠나서 전사한 병사의 시신을 전투중에는 땅에 매장을 하였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을 경우에는 고향까지 운구를 하였는데 이러한 사회적 배경 때문에 시신 처리술이 발달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근대에 접어 들면서 미국장의사들의 상업성 즉 장사속이 개입하면서 시신부패방지기술[엠바밍]이 주를 이뤘는데 지금도 미국에서는 입관시 얼굴부분을 화장을 하여 생전의 모습을 유지시켜 고인의 마지막 가는 모습을 애도하고 있다.

만약에 시신[사체]가 손상이 되었을 경우 회복술을 접목하여 각종 사고로 인하여 엉망이 된 시신을 완벽하게 처리하여 준다.[접견문화를 상술로 발전시킴]
즉 장례를 치르는 날까지 [매장] 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약품을 기술적으로 각 혈관에 주입을 하고 있다.

서양의 조문절차는 우리와 달라 부조개념의 조의금이 전혀 없으며 모든 비용은 유족들이 감당을 하고 있어 우리나라처럼 음식을 접대하는 모습은 없다고 한다.

필자를 비롯한 이글을 읽는 많은 분들은 장례식에 다녀온 경험이 있을 것이며 때로는 집안의 초상을 치러본 경험도 많을 것으로 짐작을 한다.
이쯤에서 서로가 판단하고 생각할 수 있는 실제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 보겠다.
상주가 여럿일 때 모든 상주가 기독교인이라면 문제는 간단하지만

종교가 각각 다를 때.

망자는 기독교인인데 상주들은 아닐 경우 .

망자는 기독교인이 아닌데 상주들은 기독교인들일 때.

장남이 큰상주인데[기독교인] 이지만 형편이 어려워 다른 형제가[비기독교인] 장례비용을 모두 감당할 때.

망자가 생전에 유교식으로 처리를 해달라고 유언했을 때.

대략 위의 사례들을 열거를 했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각 가정사에 얽힌 수 많은 사연들이 있을 것이며
남들의 이목을 두려워하여 덮어버리는 사례들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어느 성도의 상가에서 전통의식과 한국적기독교 의식이 충돌한다고 할 때 그 선택은 당연히 유족들의 몫으로 남겨 놓아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특히 공존하는 방식이 극단적으로 우상을 섬기는 것이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교회가 또는 목사가 개입하여 “단칼에 무잘르듯 ” 판결을 하는 것은 나중에 유족들의 분란과 싸움질의 단초를 제공하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유려를 낳고 있다.
아가페출판사에서 발행된 “장례.추모 예배 이렇게 준비하라“ 라는 책자에서는
---교회는 성도의 초상시 교회장으로 할 때 일체의 간섭을 거부하며 만약 장례중간에 유족측의 개입이 있을 경우 단호히 거부하고 철수를 하겠다는 다짐을 받아라---.
라고 극언하고 있다.

향과 초를 사용하는 것이 미신인가? 라는 질문에는 많은 목사들이나 성도들은 그렇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왜? 향과 촛불이 미신인가? 라는 확실한 답변은 하지 못하고 있다.
전통에서는 아니 과학과 위생이 발전하지 못했던 불과 20년전 까지만 해도 집에서 초상을 치르다 보면 시신이 부패하여 나오는 악취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향나무 쌂은 물 또는 향불을 사용하여 문제를 해결하였다.

이는 고전 “주자가례” 이라는 문헌에도 기록이 되어 있으며 기제사의 경우 신을 내린다. 즉 강신 이라는 축면에서 향을 태워 조상의 혼을 불러낸다 라는 의미를 두기도 한다.
그렇다면 민족정서를 고려한다는 의미에서 향을 없에고 촛불만 사용한다면 어떻겠는가?
요즘에는 시신은 안치실에 모셔두고 유족과 조문객들만 빈소에서 만나는데 앞으로는 장례식장이 고급화되고 수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장례문화가 도입되면서 시신을 빈소에 안치하는 접견문화가 급부상 한다면 향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 볼 수가 있을 것이다.

본 필자는 글의 연재를 위하여 기독교 관련 책자를 구입하여 읽어 본 결과 성경적 지식과 민족 정서를 바탕으로 하지 않은 저자의 주관에 따라 글이 짜여진 것을 보고 무척 놀랐는데 이러한 내용들은 이미 한국교회안에서 정설처럼 상용되는 모순을 낳고 있는 실정이다.

예를 든다면 화장 방식은 불교의 윤회설을 바탕으로 둔 것이니 가급적이면 화장은 하지 말라.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주님이 재림하실 때 영혼이 들어갈 육체가 없으면 곤란하지 않겠는가-라는 것이다.

심지어 고인 앞에서 슬프게 울지 말라고 명령식으로 권하고 있다.
고인을 놓고 우는 것은 슬픔을 표현하여 죽음을 인정하며 넋두리를 통하여 고인에게 용서를 빌고 또는 새로운 다짐을 공개적으로 하여 서로가 그동안 묵직하게 간직했던 감정들을 털어 버리는 화해의 절차인 것이다.
또한 유족들이 가족을 잃은 슬픔에서 사회로의 복귀를 돕는 것이 장례의 깊은 뜻도 있는데 천국에 갔으니 울지 말라고 말리는 의도는 무엇인지 생각할수록 고약한 생각이 든다.

보통은 3일장을 치르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3일장 중에 일요일이 끼어 있을 경우인데 대부분의 책자들은 일요일은 “주일” 이니 교회에 가서 예배를 하고 장례일정을 하루 더 연장하던지 아니면 하루를 댕겨서 진행하라고 권하고 있다.
이것은 한국적기독교의 고집이며 전통을 뒤 흔들어 놓는 발상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처럼 고인은 죽어서 주님께 갔는데 슬피 울지 말고 기뻐하라는 식의 내용으로 구성된 책자들이 대부분인데 과연 이러한 내용이 성경적이며 신앙적인 것인가? 하는 생각에는 한국교회식의 사고와 판단이 민족정서를 외면하는 엄청난 오류를 걷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판단을 해본다.

모든 관.혼.상.제 절차가 민족의 정서와 전통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유달리 한국적 기독교의 절차만을 고집하여 초상 후 유족들의 분란과 감정을 부추키는 단초를 제공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면 우리기독교는 장례와 제사문화에 대한 성경에 근거한 새로운 절차를 제시하여 주어야 한다.
예수 믿으니 조상도 모르고 부모도 모르는 “쌍놈”에서 “예”를 따르고 “효”를 따를 줄 아는 “양반” 으로 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