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교회 김지철 목사, 위안자 대신 예언자가 되야
이명박정권은 위기가 아니라 심판을 자초

이명박 정권, 위기가 오히려 기회

소망교회 김지철 목사는 6월 1일 낮 예배 설교(제목: 네 발로 밟는 곳마다)에서 이명박 정권의 위기를 언급하며 신도들에게 기도할 것을 주문하기도 하였다. 김목사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지 100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어려움은 계속된다고 말하면서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였다.

김목사는 믿음을 갖고 어려운 일들을 부딪쳐 나가만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스도인에게도 인생의 실패가 있고 아픔과 거대한 장벽이 있다고 주장했다. 더 강한 적대자들이 그리스도인들을 공격해 오기도 하며 예수 믿는다고 걱정과 두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이 최고의 두려움이기 때문에 다른 두려움을 상쇄시킨다”며, “신도들이 인간적 두려움에서 극복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그는 "믿음의 눈으로, 믿음의 주님이신 예수님을 통해서 모든 것을 바라보아야 한다"며 "약속에 대한 믿음을 가지면 어려운 일도 극복할 수 있다"고 설파했다. 하나님의 약속에 서야 하며 예수 믿는 것 자체가 예수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가 설교 시 이명박 정부를 언급한 것은 이명박 정부도 위기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고, 더 강한 적대자들이 공격하고 두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신앙으로서 모든 것을 극복하라는 것이다. 격려와 위안의 메시지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명박 정부가 믿음의 문으로 예수를 바라봐야 하고 하나님의 약속에 서야 승리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명박정권은 위기가 아니라 심판을 스스로 자초

그러나 민중들의 눈에서 볼 때, 이명박 정부는 위기를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 국민을 기만하고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들의 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고, 본인과 각료, 참모들의 부도덕성과 부패, 비윤리는 성경과는 너무나도 먼 단어들이었다. 이것은 위기가 아니라 심판을 스스로 자초하는 것이다.

이명박 정권은 욥처럼 이유 없이 당하는 고난이 아니라 스스로 잘못해서 당하는 심판이다. 이유 없이 당하는 고난은 하나님의 때를 기대하면서 미래의 약속을 생각하면서 극복할 수 있으나 자초해서 당하는 고난의 결국은 심판이다. 국민들은 100일천하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는 것이다.

김지철 목사, 위안자가 아니라 예언자가 되어야

김지철목사는 값싼 믿음이나 달콤한 위안의 말을 설교하기 보다는 정상적인 목회자라면 예레미야나 이사야의 심판의 메시지를 이명박 정부에 전해주어야 한다. 민심은 천심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들의 것이다.

예수의 말처럼 하나님의 나라는 이런 자들, 즉 어린이의 것이라고 했다. 하나님의 나라는 멀리 있는 하나님의 것이 아니라 그가 지명한 사람들의 것이라는 말이다. 대한민국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것이다. 그들이 하나님 나라의 땅을 소유하고 있다. 그들은 하나님이 부여해주신 땅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이명박 정권은 대한민국의 땅을 미국이나 하나님께 봉헌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이 땅을 우리에게 주셨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는 백성들과의 소통은 말할 것도 없고, 하나님과의 소통도 되지를 않는다. 김지철 목사 역시 감언이설로 이명박 정권을 어설프게 지지하거나 위로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땅에서 살아가는 민중들의 함성이 무엇인지, 왜 그들이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를 파악하여 예언자적인 메시지를 이명박 정부에게 전해주어야 한다. 왜 서울음대 여대생이 군화발로 밟히면서도 계속 시위를 하는 것을 설명해야 한다.

인명진 목사, 이정권을 통한 기독교의 소외 가능성 주장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직을 사퇴한 인명진 목사는 이명박 정권이 들어설 경우, 가장 우려하는 것은 기독교의 소외였다. 부도덕성과 비윤리성을 가진 목회자들이 이명박 정권의 주위에서 맴돌고 있기 때문에 기독교의 쇠락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했다. 기독교의 청렴성이 사라진 것에 대한 우려였다.

김지철 목사는 이제 달콤한 위안과 축복, 어렴픗한 약속이 아니라 아모스 선지자나 예레미야처럼 예언을 해야 한다. 예수의 말대로 검을 쓴 자는 검으로 망하는 것이라든가, 군화로 밟으면 언제가 짓밟힐 것이라든가, 물대포를 쏘면 백성의 여론의 핵무기로 결국 망할 것이라든가, 대통령이 국민을 기만하거나 무시하면 결국 국민이 대통령을 기만하고 무시할 것이라는 등의 메시지가 필요할 때이다.

이명박정권이 위기라면 하나님이 역사하사 오히려 더 안정되게 될 수있는 기회이지만, 쇠고기 파동이 끝나면 내각 총사퇴, 대운하 파동, 민영화 파동, 유류파동, 경제파동 등 계속 국민의 거센 저항이 있을 예정이기 때문에 위기가 기회가 될지 심판이 될지는 아직까지는 두고 볼 일이다. 기회를 주든 심판을 주든 하나님의 맷돌은 계속 돌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