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보 김철관 기자의 기사입니다.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를 외치는 노동자, 학생, 시민들에게 경찰이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에 물의를 빚고 있다.
 
25일 늦은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촛불시위를 마친 2000여명의 시위자들은 서대문, 독립문을 거쳐 서울 신촌 로터리에서 평화행진을 벌였고, 이26일 새벽 12시 40분경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토론을 벌이고 있던 시위자들에게 중무장 경찰이 투입돼 집단 폭력을 행사했고 강제 연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 목격자는 “신촌로터리에 집결한 시민행진참가자 향해 경찰 투입, 경찰이 시민들을 방패로 찍어 수십여 명 쓰러졌다”면서 “경찰은 시민행진참가자 뒷목과 허리를 방패로 집중 가격해 잠시 행진참가자들이 흩어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26일 새벽 신촌로터리 시위모습     ©2MB탄핵연대

민주노총 홈페이지는 이날 상황일지가 자세히 기록됐다. 특히 26일 오전 민주노총 관계자는 신촌로터리 시위장에서 있었던 경찰 폭력 동영상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 장면을 확보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민주노총은 26일 27일 양일간에 걸쳐 광우병 쇠고기 고시철회 촛불집회를 가질 예정이며, 정부를 향해 신촌로터리 시위자 경찰의 무차별 폭력에 대한 책임자 처벌을 강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있는 2MB탄핵투쟁연대도 경찰의 폭력 만행에 대한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26일 민주노총 기관지 <노동과 세계> 홈페이지 기사를 통해 “잠시 쉬면서 다음 행진 방향을 놓고 토론을 벌이고 있던 중 중무장한 전의경 병력은 기다렸다는 듯 차량과 지하철역 등에서 고함을 지르며 일시에 쏟아져 나와 삽시간에 시민대오를 분리시키기 시작했다”면서 “날선 방패와 헬멧 등으로 중무장한 경찰병력 일부가 연대로 통하는 도로 쪽을 봉쇄했고, 나머지는 행진참가자들을 분산시킨 후 토기몰이 식으로 고착시키고, 남녀를 가리지 않고 방패로 뒷목과 허리 등을 겨냥해 찍거나 집단구타하고 강제 연행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어 “행진참가자들 반 이상이 여성들이었다. 남성 경찰이 여성들 머리채를 붙잡아 뜯어내거나 옷을 찢어버리기도 했으며, 쓰러진 여성을 중무장한 수명의 남성 경찰이 질질 끌고 가는 등 성폭력과 인권유린도 서슴지 않았다. 또, 딸과 함께 행진에 참가했다가 딸이 폭력연행 되는 모습을 본 한 중년부인은 눈물을 흘리며 ’애들한테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소리를 지르다가 실신했다”면서 “경찰의 과잉진압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촛불을 들고 가만히 서있는 사람들을 때려누인 채 방패로 찍거나 밟기도 했고, 항의하는 여성들을 향해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며 날선 방패를 휘두르기도 했다. 또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행진참가자를 한 가게 셔터 사이로 밀어 넣어 꼼작하지 못하게 한 후 연행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민주노총 지도부는 광우병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면서 지난 25일부터 청계광장에서 노숙투쟁을 벌이고 있다.
 
다음은 민주노총이 밝힌 25일 늦은 저녁부터 26일 오전까지의 상황일지.
 
(5월 25일) 저녁 11시 이후 상황
 
23:27 시민 행진참가자 독립문->서대문 진출 (행로와 집결지에 혼란이 발생하자 일부 시민들은 23시30분경 시청으로 이동)
23:37 경찰, 광화문 일대 차벽으로 완전봉쇄, 행진참가자 ‘협상무효 고시철회’ 구호 외치며 계속 행진, ‘빨리오세요’ 외치며 서로 격려.
23:40 시민행진참가자 수천명명, 서대문로터리 진출
23:50 서대문로터리->신촌 진격(본진) (충정로->북아현동 지남)
시민행진참가자 수천명, 동대문->대학로 진출
(5월26일) 오전 0시 8분 신촌 굴래방다리 수천명 행진(시민들에게 ‘함께해요’ 외치며)
00:14 행진참가자 수천명 이대역 앞을 지나며 구호 외치며 평화행진중(2만5천여 명이라는 괴소문 유포됨).
00:20 행진참가자 ‘독재타도’ 외치며 신촌로터리 지남 (행진참가자 신촌과 시청으로 나눠진 상태)
00:25 행진참가자 신촌로터리에서 대오 정비, 일부는 시청으로 이동
00:30 경찰 신촌로터리로 집결해 휴식 취하던 시민행진참가자에 중무장 병력 투입
00:42 신촌로터리에 집결한 시민행진참가자 향해 경찰 투입, 경찰이 시민들을 방패로 찍어 수십여 명 쓰러짐. 경찰은 시민행진참가자 뒷목과 허리를 방패로 집중가격함. 행진참가자 흩어짐.
00:45 연세대 입구 쪽에서 경찰 집단폭력 행사, 아수라장. 행진참가자 ‘폭력경찰 물러나라’며 대응. 중무장한 경찰 앉아있는 시민들 집단구타.
00:50 경찰은 신촌로터리(그랜드마트쪽)에서 휴식 취하던 시민행진참가자를 폭력진압, 경찰은 집단폭력 실시하며 강제연행 중. 주로 여성들이 연행됨. 시민행진참가자 “풀어줘” 외치며 응전. 신촌로터리 일대에서 무차별 연행중. 살수차 진입. 연대 진입로 쪽에서도 경찰 무차별 연행. (전국 전의경들 상경 제보)

01:00 경찰병력 연대 출입로 차단. 신촌연세병원 주변에서 중무장 경찰이 시민행진참가자 집단구타. 장봉으로 구타하고 방패로 찍어 시민들 옷 찢기고 피 터지며 쓰러져 절규. (현장 편의점들 문 잠궈 시민들 대피 못함)
01:30 분신 진주시민 한강성심병원 도착 중환자실 이동 (전신 2도 화상, 중태)
01:36 이대역<->신촌로터리까지 경찰차량 2백여대 대기.
01:50 서대문<->광화문 경찰차량 대기. 소라광장 수백명 집결. 연대 쪽에서 흩어졌던 시민행진참가자들 한 장소 집결중. 신천로터리와 소라광장 두 쪽에 일부 집결.

02:02 신촌로터리, 경찰 차량 철수 일부 대기, 행진참가자 산개 후 재집결중.
02:44 청계천 소라광장에 5백여 명 집결. 자유토론과 노래 부르고 있음. 경찰 차량은 경복궁 주변서부터 차벽 설치 시작.

04:10 분신 진주시민 친지와 단체관계자 등 한강성심병원 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