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3년 제22회 총회 때 함남노회가 여장로 청원을 한 이래 1994년 제 79회 총회에서 찬성 701표, 반대 612표, 기권8표로 ‘여성안수 헌의안’이 가결되었고 1996년 5월 대전 한남대학교에서 여성목사 후보생들이 처음으로 목사고시에 응시해서 그해 가을 노회에서 19명의 여성목사가 탄생하였다.

또한, 한국감리교회는 1931년에 법적으로 여성 목사 안수를 허용하여 1955년에 첫 여성목사를 탄생시켰다. 그러나 1972년에 ‘결혼한 여성에 대한 담임목사 불허’라는 차별조항을 만들었고 1989년까지 존속하였으며, 1989년 이후 지방회 회원에서 개체교회 사역자로 법적지위가 하락된 1천여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여성 심방전도사들에 대한 통계가 없다.

이처럼 한국 기독교의 여성목회자에 대한 안수가 이뤄지먄서 날로 수가 증가하고, 심방전도사의 수가 늘어나고 있으나, 여성 목회자가 교단 정책에 참여하거나 정식으로 발언할 수 있는 기회는 아직도 먼나라 이야기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여성 목회자에 대한 정확한 통계조차 찾아보기 힘든 실정에 있다.

이러한 현실을 파악하고 대안을 찾고자 여성목회자들이 '2008년 교단 여성정책과 현안에 관한 토론회'를, 11일에 예장 통합과 기감, 성공회와 구세군, 기장측 등 5개 교단 여교역자들이 모여 NCCK 강당에서 2시간여의 토론회를 갖었다.

헌법의 평등권도 보장안되는 실태

감리교의 경우 2005년에는 “부부목사는 한교회에서 사역을 금지하는 조항과, 100인이하 교회는 부담임을 둘수 없다는 조항”이 만들어졌고, 2007년 100인 이하 교회와 부부목회의 경우도 교회가 하는 사회선교 즉 기관으로 인정받을 경우 한교회에서 소속목사로 예외조항을 부부목회의 경우만 통과시켰다. 즉 부부목회자의 폐단을 막는다는 명분아래 이러저라한 조건으로 평등권이 박탈당하고 있다.

또한 예장 통합측의 경우 전체 목사의 수 12,854명 중 5%인 581명만이 여성목사이며, 장로 22,640명중 521명만이 여성장로라는 통계자료를 내보였다. 또한 각 신학교별 여성교수 비율중 타교단의 경우 두자리수의 비율을 보인 반면(장신 11/50명, 성공회 1/10명, 한신대 4/20명) 감신대의 경우 1/28명으로 최저비율을 보였으며 협성대학의 경우 여성학이나 여성신학에 대한 커리큘럼 자체가 전무한 상태로 조사되었다.(감신, 목원, 협성 3개신학교 전임교수 53명중 여성교수 5명 9%)

가장 먼저 여성목사안수를 시작한 감리교단임에도 불구하고 1972년부터 1995년까지 '결혼한 여성에 대한 담임목사 불허'라는 차별조항으로 인해 23년동안 여성 담임목사의 수는 129명에서 159며으로 약 30명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 한국교단가운데 최초 여성안수제도를 허용했으면서도 여성차별을 가장 ㅁ낳이 한것으로 드러나는 불명예를 얻기도 하였다.

또한, 권사가 된 나이는 보통 40대 전후임에 비해 장로가되는 경우는 은퇴를 앞두고 60대 전후로 조사되었다. 이것은 감리교단의 총대(투표권자)에서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월등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모순을 갖고 있다. 이날 제시된 자료집에서는 감리교 총회에 참여하는 1500명 중 여교역자 비율이 1%도 안되며, 입법의회는 500명에서 4%내외가 여성으로 분석되었다.)

사회가 보장하는 출산휴가는 커녕....

한국사회는 극심한 저출산율에 정부가 앞장서서 출산을 장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유급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그리고 아버지의 육아휴직은 이미 사회법으로 보장을 받고 있다. 그러나 각 교단의 실태에서는 출산휴가는 커녕 최소한의 출산에 대한 베려가 없었으며, 생리휴가 역시 보장받지 못하고 있었다.

단지 성공회의 경우 몇년 전 "성직자는 12개월의 육아휴직을 할 수 있다. 다만 휴직기간 중의 급여는 지급하지 않는다"고 명시 되어 있으며, 여성성직자의 출산 시에는 "출산 전후에 총 90일의 산전 산후 휴가를 한다. 휴가 기간 중의 급여는 본봉의 70%로 하되..."라고 사회법이 보장한 최소한의 복리후생을 교회법으로 규정하고 있었다.

한국교회의 간판이라는 예장 통합과 기감측은 이러한 조항에 대해 어떠한 규정이나 내규도 없었으며, 다만 각 교회의 실정에 맞춰서 시행한다고는 하지만, 정작 여성목회자들이 피부로 와닿는 체감지수는 0%에 가까운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여성목사? OK!! 여성 담임목사?? 글쎄....

여성목사를 법적으로 허용하는 것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정작 자신의 교회 담임자로 초빙하고자 할때는 선뜻 찬성하지 못하며, 여성목사를 인정할 경우는 남성목사보다 더 우월할 것을 요구하며, 현실적으로 남성목사가 바람직하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연합기관중에는 NCCK만 위원 27인중 여성 8인으로 헌장에 명시된 30% 의무조항을 겨우 유지하고 있었으며, 기독교서회, 성서공회, 찬송가 위원회, 기독교 방송 등은 전무한 상태로 조사되었다. 또한 간혹 여성목회자가 정책결정기구에 자리매김을 하였다 하더라도 주요자리와 고위직은 남성들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었으며, 의사를 결정하고 정책을 정하는 곳에는 거의 여성목사가 없고 부수적인 기관과 자리에 포진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날 발표자로는 이윤희 목사(예장 여전도회 기획국장), 김신아 목사(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기획실장), 전규자 목사(기장 여교역자회 총무), 여금수 사관(구세군 여성부), 김기리 사제(성공회 여성부 간사)가 참여하였으며, 성공회 민숙희 사제의 사회와 유근숙 목사의 토론회 사회로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