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은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것과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사람 겨울 지나갈만한 좁은 외나무다리를 건널 때 자칫 조심하지 않으면 다리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말입니다. 새벽기도와 성경읽기와 걸음걸이, 품위있고 온유한 말씨, 인자한 태도 등등의 경건에 이르는 연습으로 이정도면 됐다하고 연습을 지속적으로 하지 않고 약간의 방심을 할 때 경건의 공든 탑은 우르르 무너지고 맙니다. 그러므로 경건의 연습은 항상 긴장하며 조심스럽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이런 유형은 목사들에게서 잘 나타납니다. 그들은 경건이 체질화되어 있습니다. 밥도 경건스럽게 먹고, 걸음걸이도 어느 것 하나 경건하게 걷지 않으면 불안 증세를 보이는 일종의 경건집착 정서불안 장애증을 보이고 있지는 않는지 의심이 됩니다. 이런 증후군은 우리나라가 유교의 전통을 유전자에 각인되어 있어 더 유별나게 경건의 모양새와 격식을 차리는데 장애가 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선시대의 양반의 폐해를 지금 한국교회가 그 바톤을 이어받아 다시 포장하여 국민들이게 보이고 있지는 않는지 성찰해봐야 합니다.

처음 출발은 참 경건으로 출발하였지만 목회경륜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어느새 관성적으로 하나님께 하기보다 인간에게 연출하기위한 경건으로 위장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칼빈은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교만이란 눈가리개를 하고 위선이란 가면을 쓰고 태어난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분의 전적타락교리가 우리의 죄성을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목사들이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고 인간을 바라보고 목회를 할 때 나타나는 증상 즉 이정도 목회하면 하나님께 나의 공로를 인정 해 주실꺼야, 대형교회 건물을 기뻐 하실꺼야, 성도들이 나를 존경하여 고급외제차도 사주고, 좋은 옷을 선물하고, 귀족 같은 호화생활을 할 만한 자격이 있어, 목회성공에 관한 책도 많이 출판했고, 이정도면 한국교회 모범적인 교회로 모범적인 목사인데 나보다 잘 난 사람 있으면 나와 봐 하는 식의 자아실현욕구가 극대화한 모습의 경건이야말로 가장 위험스런 경건의 함정인 것입니다.

이게 바로 칼빈이 지적한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고 항상 자신을 괜찮은 존재로 여기고 거짓의와 거짓경건으로 가면을 쓰는데 탄력이 붙으면 어느새 스스로 속아 넘어가 자신의 추악한 부패하고 더러운 죄악의 마음은 보지 않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항상 자신을 하나님과 동기동창인 신적인 존재로 여기고 성도들에게 군림하고 은근히 귀족생활을 합리화하는 버릇이 있다는 것이지요. 자신에게는 회개할 아무런 허물이 없는 것으로 합리화하게 됩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영광에 나아가면 나아갈수록 자신은 티끌과 재와 같은 존재로 인식하고 자신의 거짓 경건을 채찍질하였습니다. 경건의 함정에서 벗어나고 빠지지 않으려면 성경이란 교만의 거울을 비쳐봐야 합니다. 위선의 거울을 통해 항상 자신을 채찍질 하여야 합니다. 이런 거울을 비쳐 보지 않고 채찍질을 하지 않으니까 언론과 방송으로부터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경건의 경계는 외나무다리 넓이의 차이보다 더 좁은 실오라기 한 줄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줄로 생각하면 넘어지는 것처럼 항상 경건의 차선으로만 운전 해 갈 수 없다는 말이지요. 아무리 운전대를 똑바로 주행하더라도 자신도 모르게 좌우로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누구나 경험하여 잘 알 수 있을 겁니다. 좀 더 심하다면 옆 차선을 물고 주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보다 더 심하면 반대편 차선인 황색차선을 넘어 운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사고와 직결됨을 잘 압니다.

운전을 할 때 바로 정신을 차려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처럼 경건의 모양도 그렇습니다. 경건의 연습은 운전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그러면서 경건의 모습으로만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고 경건의 관성이 몸에 베여 자만하게 운전하지는 말자는 것이지요. 이런 유형의 한국교회 목회 베스트드라이버가 소위 말하는 브랜드 목사가 아닐까요. 중앙차선을 넘어가지는 않는지 조심하지 않으면 아무리 목회 베스트 드라이버라도 사고는 면할 수 없습니다.

현재 한국교회 목회현장모습이 바로 그러합니다. 중앙차선을 넘어 사고가 난 현장 검증을 하고 있는 것이 언론의 질타와 방송의 보도가 아니겠습니까? 사고가 나면 어떻게 아는지 가장 먼저 달려가는 것이 렉카차입니다. 그들의 직업은 남의 불행? 이 나의 행복? 으로 인식되는 직업 중에 가장 첫 번째로 손꼽히는 요상한 직업입니다. 그런 렉카차가 바로 악성적으로 교회를 공격하는 안티들입니다. 그들은 이런 교회안팎 에서 경건의 함정에 빠져 있는 모습과 경건의 교통사고를 자신들의 기쁨으로 즐기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교통경찰보다 먼저 달려가고 있습니다.

안티들과 사회의 질책을 받지 않으려면 성경의 거울을 깨끗이 닦아 우리들의 자화상을 비추어 보는 것 밖에 없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에 관한 지식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들의 추잡한 죄를 들추어내고 자신의 온통 부패한 현재모습을 볼 수 있게 합니다. 아무리 브랜드목사 하더라도 하나님의 위대하심에는 견줄 수가 없습니다. 브랜드 목사라는 이유로 서민들의 생활을 조롱하는 호화생활을 하는 것은 엘리사의 종 게하시와 다를 바가 없다면 필자가 심한 말을 한 것일까요?

엘리사는 나아만의 나병을 고쳐 준 대가로 나아만으로 부터 선물을 받기를 거절했지만 게하시는 나아만의 선물을 탐내며 이것을 받는 것이 지극히 정당하다고 합리화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나아만을 뒤쫓아 달려가 엘리사의 이름을 팔아 은 한 달란트와 옷 두 벌을 달라고 요청하니 나아만은 기꺼이 그에게 한 달란트가 아니라 은 두 달란트를 주며, 옷도 두 벌도 주고 게하시 대신 자기 수종 두 명이 그 선물을 메고 가게 하였지요.

따라서 게하시는 탐욕과 속임수 때문에 엘리사의 수종으로 계속 섬기는 특권을 잃었고, 그에 더하여 그와 그의 자손들까지 나병에 걸리게 하였다는 것을 성경 열왕기하서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 게하시는 재물에 대한 탐욕이 파멸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전개되고 있는 한국교회의 모습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느낍니다.

대부분의 목사가 벤치마킹하고 있는 귀족목사가 목회성공의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중에 황색중앙분리대를 넘어 교통사고가 나고 있는 모습이 바로 게하시의 모습과 같지 않습니까? 100분 토론에 게하시의 탐욕의 처세를 정당화하고 두둔하는 분들의 모습에서 한국교회의 암담함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