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교회 교우, 특히 1층 교우들이여 

하나님의 공의가 어디 있는가?

정말 하나님이 계신가?

낙심할 수 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무죄'라니?

이해하기도 받아드리기도 힘든 일입니다.

저는 그래도 새벽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1층 교우들과 함께 할 수 없음이 안타깝지만

1층 교우들을 위해 기도할 때 마다 감사한 마음입니다.

제가 장로님, 권사님들 그리고 교우들의 믿음과 사랑을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담임목사에게 성추행을 당해 고통스러워 하던 모습을 저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죄라니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저는 지금 개봉교회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아무런 소식도 들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낙심이 크기 때문에 아무런 소식을 전하지 못하는구나.'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그런데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살아 계시고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만 의지하시고 더욱 하나님만 바라 보시기 바랍니다.

악을 보고 침묵하는 것이 죄악입니다.

목사의 삯군 목자된 모습을 보고 얼마나 오랜 세월을 참았는데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너무 고통스러워 외친 비명 소리였는데...

저는 지금도 여자 권사님들의 기도소리가 귀에 쟁쟁합니다.

아무 사심도 없이 담임목사가 회개하기를 간절히 원하는 기도 소리를 저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바로 서고 부흥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부르짖던 기도를 저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찌 하나님께서 그 기도소리를 듣지 않으시겠습니까?

30년이나 넘게 예수님처럼 섬겨오셨던 담임목사였습니다.

20여년전에 있었던 담임목사의 성추문을 감추어 드리고 주님처럼 섬기셨던 권사님들이었습니다.

그래도 '목사님 목사님'하시며 담임목사를 두려워 하시던 모습이 안스럽기까지 했었습니다.

그런데 더 이상 견디기가 힘들어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시기 시작하셨었습니다.

그리고 예기치 않던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은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그런데 '무죄'라니요?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담임목사에게 회개의 기회를 하나님께서 주시고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눈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개봉교회 1층 교우들의 울부짖는 기도 소리를 하나님이 들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의 회개를 촉구하고 계신 것입니다.

깨닫는 사람들이 복이 있습니다.

장로님과 대표하는 권사님 중심으로 하나가 되시기 바랍니다.

서로 사랑하고 서로 위로하고 서로 섬기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개봉교회를 거룩하게 하시려고 연단하고 계신 것입니다.

자아를 죽이고 자신을 죽기까지 낮추셔야 합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지십시요.

고난이 없는 그리고 십자가 없는 기독교는 기독교가 아닙니다.

왜 고난당하는 것을 두려워 하는가요?

절대로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는데...

대장부와 같은 믿음으로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개봉교회문제는 단순히 개봉교회 문제가 아니라 한국교회의 전체의 문제라는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감리교단과의 싸움이라 힘든 싸움이라고 말했었지요.

그렇다고 낙심하지 마십시요.

믿음을 지키는 사람이 복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새벽마다 개봉교회와 개봉교회 교우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먼 훗날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 만났을 때 우리가  한 일들이 얼마나 잘한 일인가를 알게 될 것입니다.

한가지 경건의 생활에 게으리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신앙적으로 부족한 부분들이 많이 계시지요.

모든 믿음의 사람들도 그랬습니다.

그러나 은혜 안에서 날마다 거룩하게 변화되는 생활이 성도의 생활이니까요.

여러가지 시련을 통해, 믿음의 연단을 통해 거룩한 성도로 성숙해 가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함께 예배드렸던 날들이 아름다웠습니다.

은혜를 사모하던 교우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주님이 주시는 평화가 항상 함께 하기를 바라며...

2008년 1월 30일 새벽에 몽페리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