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종기와 고름

지금 또 세간에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 한국교회의 귀족화와 귀족목사들의 호화스런 생활이 벌집 쑤시듯이 뜨겁게 입방아를 떠오르고 있습니다. 귀족교회와 귀족목사라 함은 필자가 사용하는 브랜드교회와 브랜드 목사를 지칭하는 다른 단어일 것입니다. 귀족목사의 깊은 상처인 종기의 고름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 새삼스럽게 이슈화 되는 것은 방송의 힘이 대단하기 때문입니다. 방송이 되었다는 것은 종기의 상처가 깊어 흘러나오는 고름의  냄새가 지독하여 방송사에게 까지 흘러 들어갔나 봅니다. 그래서 교회의 사회적 위치를 바로 세워지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다루어 진 것이라고 이해를 합니다.

아니면 하나님께서 스스로 종기의 고름을 짜 내지 못하니까 외부의 힘을 빌려서라도 한국교회의 종기를 없애시려고 하시는지도 모릅니다. 모든 대형교회와 귀족목사는 모든 목회자들의 우상이고 장차 점령해야 하는 이상적인 목회고지입니다. 앞서간 목회성공의 이상향을 뒤따라가려는 예비 귀족목사들의 푯대가 바로 대형교회의 귀족목사들의 목회 아이템입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귀족목사들의 호화스런 생활상에 대해서는 이미 필자의 글에서도 언급되었습니다. 필자의 글에서 <‘Again 1907 평양대부흥운동’ 행사가 성공하려면 전방위적고도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회개가 있어야 합니다. 그 가운데 일상생활 속에서 호의(好衣), 호식(好食), 호거(好居), 호차(好車), 호취(好趣), 호유(好遊), 호설(好設), 호도(好盜), 호전(好錢), 호명(好名)의 십호(十好)한 것을 우선적으로 회개해야 합니다. 이 정도의 미시적 회개도 없으면 한국교회의 부흥은 꿈 꿀 수도 없고 한국 사회의 진보는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미스바에서 회개한 것처럼 먼저 목사를 비롯한 사회지도층들부터 회개운동의 역사가 일어나야 합니다. 그 다음에 거시적 회개운동이 필요할 것입니다.>  로 구체적으로 언급한바가 있습니다. 이를 10好의 소분류로 다루어 설명한 글을 참조하시면 좋겠습니다.

아로마 향기와 썩은 냄새
교회지도자는 다른 사람이 십호(十好)의 가치를 최고로 여기더라도 이를 최소화 하려는 의지를 생활속에 표현하여야 합니다. 내핍적인 생활을 우선시 하는 게 종으로서의 삶이 가능하다고 하겠습니다. 어디 천주교의 신부나 절의 스님들이 호화생활을 한다고 보도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청빈생활, 무소유생활 등의 내핍적인 생활과 자발적 가난을 실천하고 있는 수도사적인 청정한 삶이 우리들에게 청량감과 아로마 향기 같은 신선함과 생명을 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교회 귀족목사들이 내뿜는 냄새는 시궁창이와 같은 썩은 냄새와 국회의원등의 정치지도자들에게서나 볼 수 있는 브로주아적인 개기름과 조폭들의 카리스마적 호화생활 아니면 앵벌이의 보스와 같은 천박한 세속적 생활상을 보는듯하여 민망하기만 합니다.

등불과 삯군 목자
교회는 말 그대로 등불입니다. 어둑컴컴한 이 사회를 비추는 등불입니다. 세상은 언제나 죄와 어두움의 권세가 인테리어 한 화려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것을 문명의 진보라고 합니다. 이 어두움은 우리를 복음에 대한 알맹이를 망각하게 하고 세상적인 가치관에 비추어서 실패자로 전락하여 절망과 고독과 죽음으로 밀어 넣습니다. 귀족목사들은 거부가 되고 성공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고 십일조를 바치면 축복받는다고 하는데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은 그렇게 가르치지 않고 있는 괴리감이 더 절망으로 닥아오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내가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고 하셨는데 귀족목사들은 생명의 빛이기는 커녕 죽음의 빛만을 비추고 있습니다. 세상의 등불인 교회는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생명의 빛을 비추는 등대가 되어야 하는데 시궁창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오히려 방송국의 전파가 세상의 빛이 되어 교회의 어둠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런 인간들의 죄는 구약시대 대제사장들로부터 면면이 이어져오고 있는 지도자들의 보편적 범죄상입니다. 현재 귀족목사들의 방송은 하등에 이상함이 없습니다. 죄성에 노출되어 있는 인간들의 보편적 죄악상입니다. 단지 그들은 죄의 엔트로피가 증대되어 나타난 결과 인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들을 보고 삯군목자라고 질타하셨습니다. 양의 탈을 쓴 이리라고 하셨습니다.

귀족목사들의 생활은 성도들을 앵벌이 시킨 것
귀족목사들의 복음 패러다임으로 보면 모조리 부자가 되어야 하나님의 자녀이고 구원받은 증표이고 축복받은 결과라면 그런 교회는 이미 하나님의 교회가 아니고 맘몬의 교회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귀족목사는 하나님의 종이기를 스스로 직무유기한 맘몬의 교회 목사라고 여기고 싶습니다. 좀 더 심하게 표현하자면 대형교회는 본질적으로 성도들을 거룩하게 앵벌이 시킨 돈을 수금하여 그 돈으로 호화스런 생활을 한 것 밖에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귀족목사들은 성도들을 앵벌이 하여 번 돈으로 자기들은 몸으로 땀을 흘리지 않고 입으로만 설교를 하여 호의, 호식, 호거, 호차 하고 있는 것은 영적 지도자의 범죄행위입니다. 앵벌이는 힘없는 부녀자나 청소년, 아이들을 시켜서 어떤 물건을 팔게 하거나 구걸을 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앵벌이를 하여 번 돈을 상납하여 그 돈으로 자신이 호의, 호식, 호차 하는 부류가 있습니다. 가끔씩 앵벌이의 실태를 고발하는 뉴스를 들을 때 마다 우리는 어찌 저렇게 끌려가면서 앵벌이를 하는지 의아심을 가지지만 앵벌이의 구조를 보면 그렇지가 않습니다.

앵벌이의 구조도 일종의 시스템이 있습니다. 억압과 협박과 적절한 보상, 보호책이 있다는 말이지요. 그들이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 시스템에서 벗어나면 죽음과 폭력이라는 조폭과 같은 끈이 둘려 쌓여 감히 이탈을 못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밥이 되어야 하는 거지요. 그렇다면 교회안의 시스템을 한번 볼까요? 앵벌이와 교회구조를 대입한다면 좀 거시기 하지만 지금 벌어지고 있는 귀족목사들의 호화스런 생활이 이슈화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앵벌이의 구조하고 너무 유사하기 때문에 말하려는 것이지요.

귀족목사들은 열심히 사회생활하면서 돈을 벌어라고 합니다. 출세성공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십일조도 열심히 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목사들을 잘 섬겨라고 합니다. 부자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부추기기도합니다. 목사의 말을 듣지 않으면 저주가 임할 것이라고, 어떤 목사는 죽는다고 협박까지 하니 순진한 성도들은 앵벌이 청소년 같이 협박과 불안감, 혹은 교회시스템안에서 보상과 천국상급론 등의 당근과 채찍의 말씀으로 포장한 교회구조안에서 성도들은 순종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열심히 돈 벌어 감사헌금하고 십일조하고 건축헌금하고 등등 돈을 열심히 인정을 받고, 그래서 교회시스템에서 인정받고 싶은 것은 머슬로의 자아실현 욕구의 5 단계 중 소속의 욕구와 인정의 욕구를 충족 받고 싶어 하는 인간의 본능적 욕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 중직자 직무를 다 하려고 한다면 수입의 근 절반을 바쳐야만 신앙품위유지가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하나님의 돈은 용도에 맞게 쓰여 져야
하나님께 드리는 돈의 사용처는 따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구제와 고아와 과부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용도로 쓰여져야 하는데 그런 돈의 상당수가 귀족목사의 호화생활에 사용되어진다면 헌금의 정신에 위배되는 사용처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도 아무런 이의를 달지 않는 것은 아무도 기득권의 권력에 대항할 힘이 없기 때문이고 자신도 언젠가는 그런 귀족목사가 될 것이기 때문에 들추어 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공동정범이 되는 것이지요.

어둠이 깊으면 날이 밝아지는 때가 가까운 것처럼 주님 재림하심도 가까움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구약의 역사는 하나님께 쓰임 받는 지도자들이 어떻게 하나님을 배역하고 있는지, 타락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는 거울입니다. 백설공주의 거울은 누가 세상에서 가장 이쁜지 보여주는 거울이라면 성경의 거울은 누가 가장 죄인인지 비쳐주는 거울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지금도 그런 거울속에 인간들의 죄성이 춤추고 있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하등에 거부감이 없습니다. 단지 상처받을 구원의 백성들이 있다는 것이고 앵벌이 한 성도들의 아픔이 있다는 것이지요. 저들만 멸망의 구렁텅이로 빠지는 것이 아니라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것처럼 함께 진흙탕으로 빠지고 있다는 게 문제인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