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상암월드컵경기장 홈에버 점을 점거농성을 기점으로 사회적 관심을 모았던 이랜드, 뉴코아 비정규직 사태가 어느덧 해를 넘어 장기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때 마다 다른 사회적 관심에 뒤로 밀려 몇차례의 결렬을 맞고 있는 가운데, 사측의 노조가 주장하는 것의 90%를 들어줬다는 주장과, 노조측의 "감추인 진실을 찾아달라"는 주장이 팽배하게 맞서고 있다.

	▲ [이랜드 기자회견] 사랑의교회 천막 농성 관련

결국 11월 27일 NCCK 총무실을 점거하여 마지막으로 기독교계에 호소하러 왔다는 노조원들에 대해 기독교에서는 기독교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적극적인 협상과 사태해결을 위해 나섰지만, 두차례에 걸친 이랜드 본사 방문에도 불구하고 서로간의 의견차만 확인하자 기독교대책위는 오늘 10일 오전 11시 NCCk 총무실에 한국교회인권센터 최재봉 목사의 사회를 통해 "이랜드 노조원들은 신앙의 이름으로, 하느님의 이름으로 기업한다고 하는 이랜드이기에 마지막으로 찾아온 이곳에 호소하러 왔다"는 말을 시작으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하였다. 또한 노조원들의 생계지원을 위한 특별행사를 알리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였다.

	▲ 1월 10일 NCCK총무실에서 갖은 이랜드 비정규직 해결을 위한 기독교대책위 기자간담회 ⓒ 당당뉴스 송양현

"나라 절반이 비정규직 = 교인 절반이 비정규직일 것이다"

지난 11월 27일 NCCK 총무실에 들어와 점거 농성중인 이랜드 노조는 오늘1월 10일자로 NCCK 총무실 점거를 풀고 한국교회인권센터로 장소를 옮겨 좀더 효율적인 농성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또한 이번 사태에 대해 NCCK와 한기총은 꼭 해결해야 되는 문제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교회 인권센터 최재봉 목사는 우리나라 절반정도가 비정규직노동자이면 교회안에서 교인들 역시 절반은 비정규직이고 여성들일 것이라며 이번 비정규직 사태는 반드시 풀어야 하는 문제로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 홍윤경 이랜드 일반노조 사무국장 ⓒ 당당뉴스 송양현

"우리를 빨갱이로 생각한다"

홍윤경 사무국장은 그동안의 경과를 보고하는 과정에서 사랑의교회에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 7시에 촛불기도회를 하기 위해 천막농성을 시작하던 첫날 기자회견 때 한 남성 성도는 "정일이(김정일 국방위원장)가 기다리고 있는 북한으로 넘어 가라"는 거친 말을 쏟아내기도 하였으며, 최근엔 사랑의 교회 권사라고 밝힌 할머니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빨갱이"로 몰아붙이며 "천막에 불을 지르겠다"는 위협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 교인들은 같이 기도해주겠다고 기도제목을 적어가기도 하고, 먹을 것도 함께 나눠주고 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교회 화장실을 쓰는 것 조차 꺼려하는 냉담한 분위기 속에서 옥한흠 목사와 오정현 목사를 만나기를 요청했지만 옥목사는 건강상의 문제로, 오목사는 바쁘다는 이유로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10일) 오후 5시 사랑의 교회측과 비공식 면담이 있는 것으로 알렸다.

"태안 봉사가기로..."

노조원드은 우선 이번 1월 15일 자발적 참여노조원들과 기독교대책위가 함께 태안기름유출사고 지역에 자원봉사를 가기로 하였다. 비록 자신들도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 있지만(노조원들에 대한 재정지원은 지난 9월 50만원과 12월 15만원에서 50만원의 차등지급만 이뤄진 상태) 자신들 처럼 고난을 받고 있는 이들과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 7시 사랑의 교회 앞에서의 촛불기도회를 변함없이 진행될 예정에 있으며, 지난 1월 8일로 농성 200일을 맞아 11일 오후 3시 홈에버 시흥점에서 문화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하였다.

"이랜드 노조원 위한 생계비 지원 특별 행사"

한편 앞서 언급한 것처럼 농성 200일이 넘었지만 이들에게는 월급은 커녕 제대로된 재정지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대책위와 이랜드 노조에서는 이번 설날을 맞이하여 노조원들의 생활비를 지원하기 위한 방편으로 설날 필수상품 특판 행사를 통해 떡국떡과 상주곶감, 영광굴비, 고급 배 등을 판매하기로 하였다. 자세한 문의는 02-2670-9113 / 010-6276-2808 / 011-9133-8506으로 하면 된다.

	▲ 생계비 지원을 위한 설맞이 재정사업 ⓒ 당당뉴스 송양현

	▲ 그동안의 경과보고 ⓒ 당당뉴스 송양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