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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대통령선거을 맞이하는 기독청년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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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12월 18일 (화) 00:57:51 [조회수 :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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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대통령선거을 맞이하는 기독청년의 입장


오는 12월 19일은 우리가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하는 날입니다. 이번 대선의 가장 큰 관심은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대선 후보의 대다수는 경제라는 패러다임 속에 ‘선진국’이 되고자 하는 맹목적 열망을 담고 있습니다. 경제 성장은 선진국이 되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고 이 때, 선진국이란 간단히 말해서 돈이 많고 힘이 센 나라입니다. 하지만 여기서의 핵심은 ‘경제 성장이 우리의 삶과 어떠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입니다.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세계 11위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국가경쟁력과 국민 개개인의 경제적 능력이 결코 등치될 수 없다는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강대국이라 일컬어지는 선진국들은 더 많은 자원을 갖기 위해 전쟁도 불사하며 수많은 생명을 무참히 죽이고 있습니다. 이런 선진국을 모델삼아 그 뒤를 따르려는 모든 나라가 경제성장이라는 이름 아래 무분별하고 무자비한 개발을 시도한다면, 지구는 파괴되고 수많은 생명은 죽임을 당할 것입니다. 그 결과는 우리에게 수 배, 수십 배 혹은 헤아릴 수 없는 크기로 되돌아 올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 청년들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대부분의 청년들은 ‘안정된 일자리’를 원하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비정규직과 청년실업’이라는 냉혹한 현실입니다.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의 무한경쟁체제는 사교육 시장을 과도하게 확대시켜 개천에서 용나던 시절을 역사의 한 장으로 밀어버렸고, 청소년들을 입시지옥에 빠뜨렸습니다. 이런 상황은 대학으로도 이어져 지성인으로 성장하기보다 보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 - 토플/토익 공부, 해외 영어연수 등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대학이 직업학교가 되어가고 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아무리 개인적으로 열심히 하더라도 상위 5%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의 학생들은 비정규직으로 첫걸음을 떼야하는 상황, 바로 이것이 오늘날 청년들이 직면한 현실입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대선을 경제성장이 아닌 다른 시각에서 보려고 합니다. 신앙인인 우리는 성서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지 먼저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몸으로 느끼고 있는 우리 청년들에게 성서가 증언하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며 몇 가지 제안을 합니다.

<대선을 맞이하는 기독청년의 자세와 행동원칙 >


하나. 우리는 하나님과 재물(맘몬)을 함께 섬길 수 없다.(마6:24)
따라서 우리는 경제 성장의 논리를 앞세우기보다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게 하는 분배와 복지의 논리를 강조하는 후보를 지지할 것이다.

하나. 삶을 이어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기성세대나 청년세대 모두 똑같으며 ‘먼저’와 ‘나중’에 따라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이다.(마20:1-16)
따라서 청년실업 100만 시대를 사는 우리는 대규모 청년실업 문제의 해결을 위해 앞장서며 실현 가능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그것을 추진하는 후보를 지지할 것이다.

하나. 노동시장의 유연화 전략으로 등장한 비정규직은 기업의 이윤 극대화를 위한 것이며 청년실업자를 두 번 죽이는 것이다. 또한 비정규직의 확산은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켜 우리의 삶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따라서 비정규직 문제를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와 연결시켜 이해하고 그 해법으로 단지 일자리를 늘리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후보를 지지할 것이다.

하나. 우리에게 가장 큰 계명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며(막12:28-34), 이것을 실천할 때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눅10:25-28) 이 때 우리가 사랑하고 이웃이 되어야할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 굶주린 사람들, 우는 사람들, 정의롭게 살기 때문에 고난 받는 사람들,(눅6:20-26) 그리고 장애인, 소수자, 이주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들(출22:21-27,신10:18-19,신24:10-22)이다. 이 사람들을 차별하는 것은 죄이다.(약2:8-9)
따라서 우리는 항상 이 사람들의 편에 서서 사회를 바라보고 함께 하며 이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후보를 지지할 것이다.

하나. 우리는 하나님이 지으신 창조세계를 잘 가꾸어 보전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임을 고백한다.(창1:26-30)
따라서 우리는 이미 생태계를 파괴하여 지구온난화 등 많은 환경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무절제한 개발에 반대하며 생태계를 보전해야 함을 주장하며, 개발의 논리보다 생태환경과 더불어 살 수 있는 보전의 논리를 따르는 후보를 지지할 것이다.

하나. 우리는 부정한 수법으로 자기 재산을 증식하는 정치 지도자, 노동자를 고용하고도 제값을 치루지 않는 자본가에게는 화가 미칠 것이며, 정의와 공의를 행하고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변호하는 것이 하나님을 아는 것임을 고백하며(렘22:13-17), 이러한 입장을 가진 후보를 지지할 것이다.

하나. 우리는 열매로 그 나무를 알 수 있다.(마12:33-37)
따라서 우리는 표를 의식하여 내세우는 말뿐인 공약에 현혹되지 않고 정책을 꼼꼼히 따져 볼 뿐만 아니라 후보들이 그동안 해왔던 말과 행실을 보고 후보를 지지할 것이다.

2007년 12월 14일

한국기독청년협의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청년회전국연합회
대한예수교 장로회 청년회전국연합회
기독교대한감리회 청년회전국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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