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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조나의 거짓 가면을 벗어라국가동일체 원칙, 하나님 동일체 원칙의 착각을 벗어나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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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11월 26일 (월) 07:21:41 [조회수 : 66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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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신과 의사의 연구에 의하면 검사들의 직업적 특성을 보면 모든 생활에 걸쳐 법적 잣대를 기준으로 하여 생활한다는 것입니다. 집안에서도 검사라는 직업적 특성을 이용하여 아내에게 심문하는듯한 대화를 많이 한다는 것이지요. 이런 현상은 검사들이 직업적 역할을 내면적으로 지나치게 동일시할 때 나타나는 현상인데 정신분석학상 심리적 문제가 생긴다고 말합니다. 이런 착각은 군대라는 특수조직에서도 발견되어집니다. 가령 사단장 부인은 사단장으로, 연대장 부인은 자신도 연대장으로, 대대장, 중대장, 소대장, 상사, 중사 이렇게 해서 부인들간의 모임에도 계급이 자동으로 남편의 계급과 동일시하여 부인들 세계에서 위계질서로 존재하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심리학에 페르조나(Persona)란 용어가 있습니다. 이 용어는 고대 그리스 연극에서 사용하던 가면에서 유래한 말로, 어떤 한 사람이 사회적인 역할에 따라 달리 행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학교에서도 개구쟁이이고 말썽을 피우던 아이들이 반장을 맡으면 행동이 달라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사회의 모든 직책이 그런 긍정적인 감투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판사나 검사는 직업적인 페르조나가 강하다고 합니다. 페르조나가 강할 경우 맡은 역할을 이행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스스로는 그 역할에 과다하게 동일시하면 다른 역할을 수행해야할 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친구 앞에서도 가족들 앞에서도 판, 검사라는 직업적 행동을 할 때가 많다고 합니다. 판, 검사의 엄격한 법과 사회정의라는 막중한 사회적 사법집행과 권한 때문에 판, 검사들은 지나치게 개인의 인격을 직업적 페르소나와 일치시켜 정신적 건강을 해치게 된다고 합니다. 공군 전투기조종사도 그렇다고 합니다. 장기간에 걸쳐 전투기 조종사를 양성하는데 87억원이라는 거액이 들기 때문에 조종사들은 사사로운 개인의 몸이 아니라 국가의 몸이 아니다 라는 말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국가동일체의 원칙이라고 해도 무방할 듯싶습니다. 2차대전 때 일본의 가미가제 자살 특공대들도 바로 일본이라는 국가와 동일시하여 그들을 죽음으로 몰았습니다.
목사 또한 그런 페르조나의 심리적 현상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일단 목사가 되면 걸음걸이와 말씨가 달라지게 됩니다. 성경을 가지고 다니는 모습도 달라지게 됩니다. 목사는 성경과 신학적 교리와 가부장적 귄위의 옷을 걸치고 어디서나 하나님의 사자로 거룩한 척 해야 하는 불필요한 페르조나의 가면을 쓰고서 생활하고 있으므로 인해서 심각한 정신적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목사나 판, 검사뿐만 아니라 유명 사회인사, 정치인들도 집에 가면 남편, 회사에서는 상사·부하 등 여러 가지 페르조나를 상황에 맞게 융통성 있게 쓰고 벗어야 소탈하고 건강한 사람인데 대표적으로 판, 검사들은 이에 서툴다는 것이지요. 목사 또한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항상 성경적인지 아닌지 따지고 위엄있고 거룩하게 행동해야 하니까 페르조나의 가면을 벗는 생활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성도들과 일상적으로 어울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자칫 가면이 벗겨질까 두려워서요.
검찰 조직에서는 검사동일체 원칙이 있다고 합니다. 검사는 각자가 자기 책임 아래 독립성을 가지고 검찰권을 행사하는 단독 관청이지만 검찰권행사가 전국적으로 균형과 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검사동일체의 원칙이라는 법적 장치를 두고 있습니다. 검사동일체 원칙은 검찰사무에 관한 상명하복관계가 그 원칙의 핵심입니다. 이 원칙은 국가의 정의와 법을 지켜나가기 위한 정의의 사도로 국가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입니다. 검찰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이슈가 바로 떡값(뇌물)검사 파장입니다. 이미 공공연한 비밀인데 왜 지금 또 벌집을 쑤실까요? 모든 국가권력이 그렇지만 검사도 국민의 권력을 위임받아 그 직무를 행사하는데 법대로 하지 않아서입니다.
목사란 성직도 따지고 보면 하나님께서 구약시대와 같이 기름부음 받은 선지자의 의미도 포함되지만 부분적으로는 인간의 필요에 의한 신학교에서 일정한 신학수업을 이수하고 인간의 조직인 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아 교회를 담임하고 설교를 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한 사람을 말합니다. 그러는 과정에 상징적으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예정에 의해,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 사자로 세움받은 등등의 수식어가 등장하여 목사란 성직이 태어나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께로부터 부름 받은 목사라는 진정성은 절대 의심하지 않는다 해도 하나님의 머슴으로서의 청지기직과 종으로서의 초발지심 약효의 지속성 문제와 즉 목사로서의 소명시효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머슴을 언제까지나 머슴으로 부리지 않는 것을 성경을 보면 알 수 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일정기간 지나면 언제나 하나님께 까불게 되어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처음에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가 되었다가 나중에는 스스로 교만하게 되어 죄를 짓게 되어 용도폐기 즉 하나님으로부터 버려짐을 받게 되는데 현재 한국교회의 사정을 보면 하나님으로부터 버려짐을 받은, 앞으로 버림받을 목사들이 너무도 많다는데 심각한 고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머슴들이 자고하여 오히려 하나님 이름을 욕되게 하고 복음을 선포하지 않고 자본주의 복음을 선포하고, 교황으로 군림하여 성도들의 영을 옥죄고 있으니 하나님의 마음에 합할 리가 없지요. 자신들이 인간의 심리적 죄성반응인 동일시현상으로 하나님 행세를 하고 있으니 월권행위를 하고 있는 셈이지요. 그러니 하나님께서 가만 둘리가 없지요.
십대들이 착각하여 스타와 동일시하는 것과 대통령은 국가동일체, 검사에게는 검사동일체 원칙, 조종사에게는 국가동일체 원칙이 있다면, 목사에게는 교회동일체, 하나님 동일체 원칙이라는 게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한국교회 안에서 이상하게 형성되어진 신앙정서 속에서는 교회를 목사의 소유로, 목사의 생각은 하나님의 생각으로, 목사의 말은 하나님의 말로, 목사의 축복은 하나님의 축복으로, 목사의 저주는 하나님의 저주로 생각하는 신앙정서를 바꾸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목사는 신학적 지식과 성경을 성도들보다 전문적으로 더 많이 알고, 기도 또한 더 많이 하는 건 사실입니다. 한국교회안에 존경해야 할 목사도 많습니다. 하지만 혹세무민하는 차원의 목사도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스스로 교회와 동일시하고 하나님과 동일시하여 영원한 내편인 것처럼 하나님의 대변자로 착각 하고 있습니다. 검사와 같은 상명하복의 명령계통 시스템으로 목사는 하나님의 사자로 기름부음 받은 예언자이기 때문에 성경을 법전으로 삼아 성도들을 죄인으로 취급하여 하나님께서 기소하는 하나님 동일체원칙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데 한국교회의 딜레마가 있는 것 같습니다.
페르조나란 단어는 원래 고대 그리스의 연극에서 배우들이 썼던 가면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안동하회탈춤처럼 사람이 웃는 얼굴을 탈을 쓰면 실제 그 사람의 내면의 마음은 화가 나 있지만 웃는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머슴의 탈을 쓰면 그는 머슴의 역할을 하고, 양반의 탈을 쓰면 양반의 역할을 하는 것처럼, 인간이란 조직 속에서는 다양한 탈과 가면을 썼다가 벗었다가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허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이러한 탈과 가면은 위선이고 가식입니다. 서기관, 율법학자들과 바리새인들은 페르조나 가면의 전문인들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페르조나를 쓰고 사람들에게 군림하여 왜곡된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선포하던 자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을 항해 너희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아 화 있다고 하셨습니다. 지금도 역시 한국교회를 향하여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으실까 염려가 됩니다.
목사라는 페르조나는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격체가 아닙니다. 전적타락된 인간의 죄성을소유한 인간이 하나님 행세를 할 수 는 없습니다. 단지 신학전문교육을 받고 신앙공동체가 요구하는 신앙고백을 하고서 안수라는 요식행위를 통해 자격을 얻어 교회안에 목사로 인정받는 결과입니다. 모든 국가권력이나 기업의 조직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이 소속된 집단으로부터 직위나 칭호를 얻어 가지고 직무를 수행하고 목사는 목회활동을 하고 있지만 어떤 점에서 볼 때는 합리적인 사무활동이고 목회활동이기는 하나 개개인 사람의 진정한 인격과 개성에 비추어 본다면 그것은 불합리하고 부차적인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은 모든 부패와 비리에 자유롭지 못한 인간의 죄성상황이 잘 대변하여 주기 때문입니다. 모든 부패와 비리의 질과 규모는 자신의 공직의 지위에 비례해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엔트로피법칙의 무질서도의 증가의 법칙이 이를 증명합니다.
페르조나가 가상이기는 하나 인간이 조직과 집단 속에서 성장하고 삶을 영위하는 이상 가정과 사회교육을 통해 이러한 페르조나를 만들고 강화하는 것은 필요한 일입니다. 교회 생활 역시 그렇습니다. 즉 적절한 역할을 하여 공동체속에서 받은 은사대로 섬기는 역할을 충실하는 것이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생태적 모습이 아닐까요? 심리학에서는 소아기에서 청소년기에 이르기까지 페르조나의 형성은 인격의 발전에 아주 중요하다고 합니다. 만약 올바르게 형성되지 못했을 경우에는 타인과 사회에 대하여 아무런 고려도 하지 않고 자기의 기분에 따라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되기 쉽다고 합니다. 또한 페르조나를 절대시하여 자아가 그것과 완전히 동일시하였을 경우에는 내적인 정신세계 혼돈으로 인격의 해리가 생기고 각종 신경증적 장애를 나타내게 됩니다. 예컨대 집단의 도덕적 규범과 사회적 역할에 맹목적으로 자신을 동일시하여 그것이 자신의 오직 하나의 삶의 목표인줄 알고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심한 우울증이나 각종 심인성 신체장애에 빠지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 목사들이 범하기 쉬운 착각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들의 소명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목사의 가문이거나, 부모의 오랜 기도와 숙원으로, 혹은 본인의 신앙적 열정으로 인해서 열심히 성경읽고, 신학수업하고, 기도원에서 기도하는 과정에서 하나님과 동일시하는 페르조나를 형성해 갑니다. 목사안수를 받을 때는 이 세상을 창조하신 후에 세상을 보기에 좋으셨던 하나님 마음처럼, 이세상이 나의 교구로 목회활동지로 생각하니 뿌듯한 하나님의 마음을 담았을 것입니다.
허지만 교회도 일단 세상속의 조직입니다. 하나님의 머슴으로 인식하기보다는 하나님의 분신으로 하나님과 동일시하는 목회를 하게 되면 서 영적세계는 혼돈의 세계로 인격장애와 신경증적 장애를 나타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성도들만 당하게 되지요. 이단과 사이비들의 목사는 말할 것도 없고 한국교회의 일부현상이지만 목사 한사람의 목회방침이 교인의 영적 운명을 좌우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선한목사를 만나면 다행이지만 삯군 목사를 만나면 함께 멸망의 구렁텅이로 빠지게 될 것입니다. 목사 한사람을 위해 전 교인이 고생하는 목회현장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과 동일시하는 목사는 성도들이 자신의 목회방향대로 따라 오지 않을 때 이러한 신경증적 반응을 보입니다. 내가 하는 모든 말과 목회방침은 하나님의 말씀인데 성도들이 따라 오지 않는 것이 괘심하다는 것이지요. 무슨 말을 하든지 아멘으로, 순종으로 요구하는 것은 유치하고 위험한 영적 강요입니다. 지금 이런 유치한 교회가 얼마나 많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회는 우리보다 페르조나의 거짓가면을 더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페르조나 가면을 쓰고 신경증적 장애를 보이고 있는 결과 복음전파 장애와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습니다.
목사와 성도들은 수직적이고 종속적인 관계보다는 함께 협력하여 하나님나라 확장과 복음을 전파해야할 협력적인 동역자 관계에 있습니다. 이게 생태적 동역의 모습입니다. 목사들의 한 가지 나쁜 버릇은 맨날 성도들을 향하여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설교하려고만 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설교에는 복음은 빠지고 교장선생님 훈화하듯, 자식 나무라듯 잔소리 설교를 하고 신경질 내고 저주하는 목사도 많이 있으리라 짐작됩니다. 그러면 목사는 누구에게 잔소리 듣고, 가르침을 받고, 설교를 들어야 합니까? 결국 피드백이 되어야 합니다. 반면교사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지요. 성도들로부터 하나님의 메시지를 들어야 합니다. 이게 생태적 신앙생활의 모습이라고 여겨집니다. 군주로서, 보스로서, 하나님과 동일체하는 근엄한 목사의 정서를 포기하여야 합니다. 모든 죄성을 연출하는 페르조나의 가면을 벗고 검소하고, 친구와 같은 소탈한 목사의 모습이 진정한 하나님의 머슴 모습이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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