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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따라 사랑하기 (3)수시로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가?’라는 질문을
허종  |  paulhu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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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11월 19일 (월) 19:19:07 [조회수 : 2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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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따라 사랑하기 (3) 

하루를 기도로 시작한다.
몽펠리에에 와서 별로 하는 일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보면 기도하는 일이 전부라고 할 수 있다.


매일 새벽기도를 인도하고,
수요일 저녁에 말씀을 전하고 주일에 예배를 인도한다.
아주 가끔 심방을 다니고 있다.
한국에서 목회할 때에 비하면 정말 하는 일이 없는 것 같다.
유학생들이야 공부하는 일이 제일 중요하니 공부에 열중하고 있어
주중에 만날 일이 별로 없고
교민들은 생활에 큰 변화가 없으니 만나도 할 일이 없다.
나의 프랑스 생활을 <단조로움>이라 표현하면 가장 적당한 말일 것이다.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이것 저것 시도해 보지만 영 신통치가 않다.


수시로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하면서 생활하는 것이 요즈음 나의 생활이다.


한국에서 해야 할 일이 많았지만 길이 보이지 않았다.
개봉교회에서 설교를 하면서 교회개혁을 꿈꾸었지만
하나님은 허락하지 않으셨다.
프랑스로 떠나는 날 평소에 친하게 지내는 여자권사님 한분이
‘하나님께서 나를 뺑뺑이를 돌리신다.’고 했다.
그런 말을 들으니 기분은 좋지 않았다.


예수님께서는 33년 생애 중에 3년(또는 1년)만 공생애로 사셨다.
그런데 ‘나는 참 오래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오래 살면서도 하는 일이 없으니 한심하기도 하다.
프랑스로 올 수 있었던 것은 기도 중에
‘프랑스에 가서 한 영혼을 구원할 수 있다면 그 일에 목숨을 걸어도 괜찮다.’는
마음을 주셨기 때문이었다.
왜 그런 마음을 갖게 하셨을까?
프랑스 온지도 1년이 다 되어 간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나는 이렇게 기도한다.
“새날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오늘은 지금까지 한 번도 살아본 적이 없는 새날입니다.
이 새날을 헛되이 살지 않도록 도와주옵소서.
어제의 성공이 오늘의 성공일 수가 없고 어제의 실패가 오늘의 실패가 될 수 없음을 깨닫게 하셔서
어제의 삶을 반복하는 타성에 젖은 무의미한 삶을 살지 않도록 도와주옵소서.
주의 말씀으로 새롭게 하시고 주의 성령으로 강하게 하셔서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삶을 경험하게 하시고
지금까지 한 번도 이루지 못했던 새 일을 이루게 하옵소서.
누구를 만나든지 사랑으로 대하게 하옵시고
때로는 충분히 사랑했다고 생각될 때 그리고 더 이상 사랑할 수 없다고 생각될 때
한 번 더 생각하게 하옵시고, 한 걸음 더 다가가게 하옵소서.”


나는 내 삶에서 후퇴는 없다는 생각을 하며 산다.
물론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는 있을 수 있어도 뒤로 물러서는 일은 없다는 생각을 하며 산다.
후퇴가 없다는 뜻은 세속적인 출세나 성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신앙생활에서 뒤로 물러서는 일이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때에 나는 주님을 생각한다.
주님은 어떻게 하셨을까?
모세가 광야에서 장인의 양떼를 돌보는 일을 40년 동안 했었던 일을 생각하고,
요셉이 감옥에서 수년 동안 있었던 일을 생각한다.
오늘이 내 생애의 첫 날인 것처럼 오늘이 내 생애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산다.
오늘 이렇게 끝나도 후회가 없기를 기도하며 하루를 산다.
요즈음은 기도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지...
기도하면서 예수따라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있는 것이다.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예수따라 사랑을 하는 일이다.
사랑한다는 말이 공허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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