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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06월 02일 (목) 00:00:00 [조회수 : 31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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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는데는 꼭 필요한 조건이 있다.
그것이 바로 의식주다.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의식주의 삶을 새삼 느껴본다.
그 의식주의 방법도 또한 천차만별이다.
많은 것을
가지고 호위호식하는 부류, 잘산다
할 정도로 사는 사람, 그냥 하루 세끼 밥 먹고 사는 사람, 세끼 밥도 잘 못먹는 사람....
이런
부류의 사람들 중에 나는 어디에 속할까 ?
몇
달동안
집이 없어 여기저기에서 신세를 지며 살다가, 드디어 방 2칸의 학꼬방집을 얻었다.
달랑
방 2개가 다인 집이다. 겨우 밥해 먹을 수 있는 공간, 그 공간에서 씻고 빨래까지 한다.
화장실은 집 밖으로 나가면 사용할 수 있는 공동 화장실이다.
서울 하늘에도 이런 곳이 있으매 놀래고 감사했다.
특히 고마운 것은 그래도 전셋집이지만 두발 뻗고 잠잘 수 있는 공간에 대한 감사인 것이다.
어떻게 살든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살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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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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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당한 하꼬방살이를 축하드립니다 |
나도 서울 해방촌 하꼬방에서
서울살이를 시작한 사람이라서
여름엔 장마비가 줄줄줄 새고
겨울엔 성에가 천장을 가득 덮고
황소바람이 비집고 들어와 살을 에는
판자집의 애환이 다시 떠오르네요.
고층건물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서울 메트로폴리턴 하늘 아래
셋방살이 하꼬방 신세가
육신의 눈으로는 서글프지만,
안정된 생활 보장과
명예로운 목사 타이틀을 초개같이 버리고
스스로 고난을 택했다는 점에서는
빈자로 더불어 사시려고
이 땅으로 내려오신(condesend)
하나님의 아들 지저스의 삶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주님의 첫구유보다는
한결 나은 처소라고 생각하시면
오히려 부끄럽고 행복도 하실 것입니다.
호화로운 대저택보다, 아늑한 목사관보다
마음은 더 편하실 것 같아요.
왜냐면 이보다는 더 내려갈
누추한 거처에 살 기회는 적을 테니까요.
일정한 수입도 없고
지출이 더 많을 텐데도
궁색한 티를 낼 수도 없을
전업주부의 난감함을 이해합니다.
그래도 더 마음 고생이 심할
친구와 더불어 늘 감사하면서
평민의 기쁨과 보람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주님께서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베푸시고
까마귀라도 보내 공급하실 줄 믿습니다.
사람들은 요란한 법복을 입은 목사님의
유창한 말씀보다는
평상복을 입은채 땀흘려 일하면서
자신의 필요뿐 아니라 다른 일군들까지 도왔던
폴 파송자의 본을 따르는 하나님의 사람의
모습을 보기 원한다고 믿습니다.
후에 혹 물질적으로 더 풍성해지더라도
아현동 뒤산 달동네에서 고생한 이 때가
가장 행복했었다는 간증을 하실 것을 기대합니다.
친구의 어려운 결정을 반대하지 않고
기도와 온 몸과 마음, 삶을 드려 섬기시는
자매님의 믿음과 헌신에
더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학창시절부터 올곧고 믿음 안에서 굳센
친구 필완이를 보았습니다.
주님이 맡기신 그 일도
두 분이 합력하여
필완(必完)!!!
하실 줄 믿습니다.
2005.06.14 밤
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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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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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올린 배우러 오세요 |
충정로에서 독립문이면, 집이 가까우니 악기 배우러 오세요.
새로운 세계가 열린 줄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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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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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들이 핑게로 한번 모입시다 [제안] |
밥과 된장국은 제수씨가 끊이고---
반찬 한두가지씩 싸들고 모이면 꽤 괜찮은 뷔페식 [집들이] 만찬이 될 것 같은데---
함께 모여 찬송도 하고 기도도 합시다.
아참,
일회용 운운 했다가는 양재성 목사가 싫어할테니---
수저는 각자 지참하시기 바람!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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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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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당한 양심 앞의 부끄러움 |
문득 내 학창 시절 공동화장실 다니기 싫어 결국 치질 걸려 고생한 생각이 나는군요.
그러나 당당한 양심을 직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목사님과 사모님은 "날마다 숨쉬는 순간마다 내 앞에 어려운 일 보네"를 부르시다 말고 갑자기 목이 메이도록, 용기없는 우리를 부끄럽게 만드시며, 도대체 예수 믿고 목사되어 나는 실제로 예수를 위해 무슨 손해를 얼마나 보았는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시는군요. 부끄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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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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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족, 감사, 당당... 언니는 매력덩어리... |
| 어제 밤늦도록 이야기하면서, 순한 눈빛 바라보면서, 내 옆구리에 닿은 따스한 손길 느끼면서, "고마워"라는 말속에 담긴 더 큰 마음 느끼면서... 눈시울이 몇 번이나 뜨거워졌더랬어요. 서로 의지하고 기대고 정깊고 하느님만 바라보는 두 분 모습 보면서 뭐든 못 헤쳐 나가랴, 싶었어요. 언니도 그리 말했듯이... 하꼬방에 사는 이야기 재미있게 풀어봐 주셔요. 언니만의 글맛이 뚝뚝 묻어나게요... 기대하겠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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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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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하면 되지요 |
언제나 감사하며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좋아보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살기 위해서 뒤에서는 많이도 아파하겠지요?
가장 아름답고 큰 신앙적 삶은 감사라지요.
그 작은 삶에서 감사가 살아있다면 참 믿음을 소유하셨군요.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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