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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호소문을 받았다김준우 교수문제에는 무관심했던 학생들이...괘씸한 생각이 들었다
박인환  |  gojumo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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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10월 20일 (토) 22:57:11 [조회수 : 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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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신학대학교 제25대 총학생회와 제23대 신학과 학생회가 보낸 “입법회의 총대님께”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받았다.
제27회 총회 입법회의를 앞두고 장정개정위워회가 상정한 ‘교역자수급’과 관련한 입법안이 통과되지 않도록 막아달라는 요지의 글이었다. 이 법안은 여기서 설명하지 않아도 내용이 무엇인지 문제가 무엇인지 왠만한 사람은 다 알 것이다.
내 개인의 의견을 말한다면, 장정개정위원회의 입장보다는 학생들의 주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장개위가 내놓은 법안을 보면서 나 역시 “이건 아니다”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데, 학생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그것도 설득력 있는 내용을 써서 보냈는데 왜 내 마음에는 괘씸한 생각이 확 치밀어 오를까? 그것은 좀 엉뚱한 이유에서다.

지난 봄, 감리교신학대학에서 쫒겨 날 위기에 처한 김준우교수를 돕고자 감신동문들이 기도회를 연 적이 있다. 학생들의 동참을 호소했지만, 겨우 열서너 명의 학생들만 참석한 것으로 기억한다.
200여명의 동문이 모여서 기도회를 하고 있는데, 바로 옆 아레오바고인가 뭔가 하는 조그만 마당에서는 마치 기도회를 조롱이라도 하는 듯이 학생들이 큰 소리로 떠들고 있었다. 여럿이 합창하는 학생들, 괴성을 지르며 장난치는 학생들... 도무지 안 되겠다 싶어 기도회에 참석했던 어느 동문이 가서 점잖게 협조를 구했다. 그러나 선배의 정중한 부탁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학생들은 계속 자기들의 자유를 구가하였다.
학생들을 성실하게 잘 가르쳐온 좋은 교수님이 동료 교수들에 의해 내침을 당하고, 그것을 막아보자고 선배동문들이 모여서 기도회를 하고 있는데, 학생들은 전혀 무관심이었다. 자기들을 가르치던 교수님의 고통에 대해서도 무관심, 자기들의 직권을 남용하여 동료교수를 내치는 인사위원교수들의 잘못된 행위에도 무관심, 선배동문들의 정중한 요구에도 무관심이었다. 무관심일 뿐 아니라 무례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말이다, 그 학생들이 입법의회를 앞두고 아주 논리정연하고 밀도 있게 쓴 호소문을 총대들에게 보내었다.
어쩌면 그럴 수 있단 말인가?
결코 작은 문제라고 할 수 없는 김준우교수문제에 대해서는 그렇게 무관심하던 학생들이 어쩌면 이렇게 일사분란하게 호소문을 보낸단 말인가? 자기들의 목회자리가 줄어들까봐 걱정이 되어서인가? 세상적 표현으로 자기들의 ‘밥그릇’이 침해당하는 것 같아서인가?
나 자신 별로 훌륭한 선배는 못되지만 후배들의 이러한 모습을 보면 너무 안타깝다. 과연 무엇을 위해 목사가 되려고 하는 것인가?
목회자에게는 자기들의 ‘밥그릇’도 중요하지만, 먼저 이웃을 돌아보는 마음이 더 중요한 것이다.
이렇게 화가 난 마음으로 이 글을 쓰면서 한 편으로는 후배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선배들이 ‘친구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사랑을 보여주신 예수님을 닮으려는 노력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에서다.

호소문 말미에는 “하나님의 말씀과 법이 깨끗하게 설 수 있도록 간곡히 도움을 호소합니다”라는 글이 첨가 되어있었다. 감히 한 마디 충고하고자 한다. 아무데서나 함부로 ‘하나님의 말씀과 법’을 운운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대들이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법이고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은 사악한 것이란 말인가? 거창하게 ‘하나님의 말씀과 법’을 말하기 전에 지극히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것에 관심을 가지기를 바란다.

학생들의 요구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동감한다. 그래서 이번 입법의회에서는 학생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활동을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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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20.126.7.142)
2007-10-22 10:06:28
얼마전, 모교에 가보니...
많은 프랜카드가 걸려 있더군요... 이번 장개위개정안에 대한 의견들이었습니다. 자세하게 문구를 기억하지는 못하겠지만, 그 대상이 교단과 장개위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좀 의아한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학생들이 학교에 의견을 내고 관철하려는 문구가 드물다는 겁니다. 장기적으로 목회자 수급에서 신학교 정원의 문제. 그리고 이번 개정안에 발의의 원인에 대한 문제등을 따지지 않고 교단의 책임만을 묻고 있더군요. 한편으로는 맞지만, 한편으론 잘 가고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본 어느 후배 목사가 이런 얘길 하더군요. 일반대학 에서는 교수들이 제자들의 취업을 위해 얼마나 노심초사하는냐... 그것으로 교수의 능력의 유무가 갈라진다고 감신대 교수들은 학생들의 진로와 그 미래에 대해서 얼마나 고민하고 있는가? 하면서 전혀!!라는 얘길 하더군요. 제자들이 졸업후 무얼하는지...길거리에 나 앉든 관심이 없다는 겁니다. 좀 일방적인 말이기도 하겠지만, 그렇게 느꼈다니 잠잠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어려움을 교단도 짊어져야 겠지만, 학교 특별히 선생들이 함께 짊어지려는 태도가 아쉽습니다. 또 그것을 학생들이 주장해야 하는데 의견이 너무 한쪽으로 쏠렸다는 거죠.
밥그릇을 안챙길수야 있겠습니까만, 좀 넓은 안목을 가지고 희생이라는 짐을 함께 짊어지려는 마음들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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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문 (124.199.53.148)
2007-10-21 20:32:56
죄송합니다.
감리교신학대학의 예언자 정신이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현 총장이 때문입니다. 대학원 원우회, 총학, 내년 총장선거와 관계된 해괴한 소문이 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소문들이 아주 얼토당토하지만 않습니다.

저는 감신대를 졸업하기 전에 일반대를 졸업했습니다. 일반대학 입장에서 보면 감신대는 정말로 규칙도 없고 수준도 모자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감신대를 더욱 사랑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준 학교이기 때문입니다. 전의 대학에서 보여주지 못한 스승과 제자 사이의 끈끈한 사랑을 보여준 곳이 감신대입니다.

다시한번 감신대 후배들을 위해 힘써주시겠다는 글을 읽고 감사드립니다. 후배 입장에서 죄송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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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현섭 (58.229.139.84)
2007-10-21 18:52:24
M. Div문제는 거론 안턴가요?
감신대 원우회 임원들은 자기들이 M. Div 과정 중에 있어서 그런지 M. Div 문제는 전혀 거론을 안 하고 있는것 같더군요.
하긴 M. Div 과정에 있는 학생들은 학부 출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목사가 되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자기가 처한 입장에만 머물러서는 안 될 것입니다.
감신대 원우회는 M. Div 과정을 도입하려는 문제에 대해서도 감리교회의 미래를 염려하는 마음으로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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